조선닷컴 : 아트&디자인

    보석반지가 된 미세먼지

    보석반지가 된 미세먼지


    "특공대원 투투와 산체스가 한국에 온다. 그들은 한국 가정에 침투한 적을 없애라는 임무를 받고 전투를 벌인다." 만화영화 줄거리가 아니다. 이야기 속 적의 정체는 바로 미세 먼지....

    "특공대원 투투와 산체스가 한국에 온다. 그들은 한국 가정에 침투한 적을 없애라는 임무를 받고 전투를 벌인다." 만화영화 줄거리가 아니다. 이야기 속 적의 정체는 바로 미세 먼지. '공기정화특공대'〈사진 왼쪽〉는 공기 정화 식물 틸란드시아와 스투키를 심은 화분을 귀여운 미니 로봇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불청객' 미세 먼지가 디자인 소재가 됐다. 미세 먼지와 관련된 일상 제품에 디자인을 접목한다. 생필품이 되다시피 한 미세 먼지 마스크가 대표적. 방탄소년단(BTS) 캐릭터 'BT21'을 넣은 마스크〈사진 오른쪽〉가 출시됐고, '카카오...
    클림트의 빛, 10만명을 홀리다

    클림트의 빛, 10만명을 홀리다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는데 태교에 좋을 것 같아 왔어요. 너무 좋아하네요." 제주 서귀포 성산읍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벙커: 클림트'가 개막 두 달 만인 16일 관람객...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는데 태교에 좋을 것 같아 왔어요. 너무 좋아하네요." 제주 서귀포 성산읍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벙커: 클림트'가 개막 두 달 만인 16일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아내와 전시장을 찾은 10만번째 관람객 양희욱(37)씨는 "서귀포에서 고깃집을 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워낙 이 전시 얘기를 자주 해 찾아왔다"며 "미술과 별로 친하지 않은 편인데도 빛으로 변해 쏟아지는 그림을 맞으며 압도되는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지난해 11월 16일 시작된 이 전시는 하루 평균 관람객 1650명을 기록하...
    수공예 작품 같은 집, 우리는 나무 속에 산다

    수공예 작품 같은 집, 우리는 나무 속에 산다


    삭막한 콘크리트 숲 속에 따뜻한 나무 건물이 들어선다. 흙, 돌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건축 재료이자 한때 현대적 재료에 밀려났던 목재가 세계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부드럽고...

    삭막한 콘크리트 숲 속에 따뜻한 나무 건물이 들어선다. 흙, 돌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건축 재료이자 한때 현대적 재료에 밀려났던 목재가 세계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높이 평가받는가 하면, 기술 발전으로 단점도 극복했다. 일본에선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을 나무로 짓고, 북미와 유럽에는 목조 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등장했다.한국에도 목재를 써서 주목받는 건축물이 늘고 있다. 그동안 나무는 건물 일부 마감재나 한옥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 현대적 건물에도 철재와 벽돌, 콘크리트 등을 대체하고 있다.◇한국 최대,...
    일흔의 사진 巨匠, '두 번째 길'을 달리다

    일흔의 사진 巨匠, '두 번째 길'을 달리다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길[路]은 시간의 동의어라 할 수 있다. 올해 한국 나이로 일흔이 된 프랑스 사진 예술의 거장 베르나르 포콩이 70년 과거를 반추하는 자전적 영상 전시 '나의 길'을 서울...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길[路]은 시간의 동의어라 할 수 있다. 올해 한국 나이로 일흔이 된 프랑스 사진 예술의 거장 베르나르 포콩이 70년 과거를 반추하는 자전적 영상 전시 '나의 길'을 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연다. 길을 돌아보는 행위는 한 길 사람 속을 들여다보는 일이고, 삶의 교통에서 추돌한 숱한 고통을 불러낸다. "'나의 길'은 내 영혼 내부의 다큐멘터리다." 파리에 머물고 있는 그와 이메일로 만났다.이번 전시는 20분 길이의 최근 영상 작품 3점과 그 스틸컷 30여점 등을 선보인다. 승용차 앞에 카메라를 달고 녹화한 ...
    낙서같은 유화, 백윤조 첫 개인전

    낙서같은 유화, 백윤조 첫 개인전


    화가 백윤조씨의 첫 개인전이 서울 성수동 갤러리 뿐또블루(Punto Blu)에서 26일까지 열린다. 무심코 떠오르는 단어나 형체를 낙서하듯 그리는 '두들(doodle)' 스타일의 작가로, 'Faces in Black'(2018)...

    화가 백윤조씨의 첫 개인전이 서울 성수동 갤러리 뿐또블루(Punto Blu)에서 26일까지 열린다. 무심코 떠오르는 단어나 형체를 낙서하듯 그리는 '두들(doodle)' 스타일의 작가로, 'Faces in Black'(2018) 'Zoo'(2016) 등 35점의 유화〈사진〉가 수년간 반복적으로 행해온 제스처를 이어나간다.

    가구의 美, 재스퍼 모리슨 특별전


    간결하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유명한 영국 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 특별전 'Jasper Morrison: THINGNESS'가 서울 회현동 문화공간 피크닉(piknic)에서 열린다. 그가 30여 년간 유수의 기업과 일하며...

    간결하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유명한 영국 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 특별전 'Jasper Morrison: THINGNESS'가 서울 회현동 문화공간 피크닉(piknic)에서 열린다. 그가 30여 년간 유수의 기업과 일하며 선보인 작품들을 한데 모아 전시한다. 전시품은 '에어 체어' '코르크 패밀리' 등 잘 알려진 대표작부터 최근작인 식기 시리즈 '이딸라 라미' 등 100여 점에 이른다. 라미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전시장과 같은 건물에 있는 카페와 바에서 미리 써볼 수 있다. 3월 24일까지, 월요일 휴무.
    상처 어루만진 사진, '제행무상'展

    상처 어루만진 사진, '제행무상'展


    이충우씨의 사진전 '제행무상(諸行無常)'이 서울 충무로 반도카메라 갤러리에서 22일까지 열린다. 일간지 사진기자이기도 한 그가 1년 전 취재 현장에서 겪은 사건 이후 심신의 상처를...

    이충우씨의 사진전 '제행무상(諸行無常)'이 서울 충무로 반도카메라 갤러리에서 22일까지 열린다. 일간지 사진기자이기도 한 그가 1년 전 취재 현장에서 겪은 사건 이후 심신의 상처를 사진으로 치유한 결과물이다. 제행무상은 만물이 매 순간 멈춤 없이 변화함을 뜻하는데, 일련의 흑백사진〈사진〉 속 존재하고 사라지는 피사체에서 주제의 의미를 엿볼 수 있다. (02)2263-0405
    남프랑스의 낭만을 만나다…쥘레 게시 전시 개최

    남프랑스의 낭만을 만나다…쥘레 게시 전시 개최


    ‘제2의 샤갈’이라 불리는 프랑스 작가독특한 감성과 화려한 색채로 주목프랑스 화가 쥘레 게시의 전시가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 발랑스 출신의 쥘레...

    ‘제2의 샤갈’이라 불리는 프랑스 작가독특한 감성과 화려한 색채로 주목프랑스 화가 쥘레 게시의 전시가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 발랑스 출신의 쥘레 게시는 독특한 감성과 화려한 색채로 ‘색채의 마술사’, ‘제2의 샤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화가가 되기 전 보석 디자이너로 활동한 그는 인물 군상과 동물을 넣은 그림으로 미술 애호가들을 매료시켰다.국내에서도 2016년 첫선을 보인 이래 20회 이상의 전시를 열었으며, 100여 점 이상의 작품이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9월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
    삭막한 지하철에 나타난 아톰… 재미있네

    삭막한 지하철에 나타난 아톰… 재미있네


    개찰구를 나서자마자 미술관이다. 꽃다발 든 건달이 여인 앞에서 엉거주춤한 김원근의 채색 조각상 '청혼가', 뒤편엔 철제 와이어를 술처럼 늘어뜨린 프랑스 피에르 파브르의 '금빛...

    개찰구를 나서자마자 미술관이다. 꽃다발 든 건달이 여인 앞에서 엉거주춤한 김원근의 채색 조각상 '청혼가', 뒤편엔 철제 와이어를 술처럼 늘어뜨린 프랑스 피에르 파브르의 '금빛 잔물결'이 펼쳐진다. 그 옆엔 최은동의 나무 등신 조각 '아톰', 그 너머엔 버려진 색색의 장난감 수백 개를 평면에 붙인 김용철의 '사용된 꿈―지표'…. 인천시청역 대합실에서 김창겸의 미디어 설치작 '물그림자&꽃3'을 보고 있던 주민 유춘화(71)씨는 "미술품 덕에 지하철의 차가운 느낌이 확 줄었다"며 "오며 가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지하철→미술관...
    '칰' 쓰면 치킨, '핒' 쓰면 피자가 나타나는 '한나체 Pro'를 아십니까?

    '칰' 쓰면 치킨, '핒' 쓰면 피자가 나타나는 '한나체 Pro'를 아십니까?


    배달 중개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디자인회사이기도 하다. 앱 디자인을 넘어 문구, 생활용품 등 각종 굿즈를 만들고, 최근엔 로봇도 디자인했다. 김봉진 대표는 명함에...

    배달 중개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디자인회사이기도 하다. 앱 디자인을 넘어 문구, 생활용품 등 각종 굿즈를 만들고, 최근엔 로봇도 디자인했다. 김봉진 대표는 명함에 '경영하는 디자이너'라고 새기고 다닌다.이들이 서체 제작사 산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작년 말 공개한 무료 서체 '한나체 Pro(프로)'가 화제다. "서체 디자인사(史)에 기록돼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겉보기엔 보통 서체와 다르지 않지만 음식 이름을 타이핑하는 순간 새로운 경험을 한다. '치킨'을 입력하는 도중 치킨 그림이 나왔다 사라지고, '피자...
    모던보이가 사랑했던 100년전 커피는 무슨 맛?

    모던보이가 사랑했던 100년전 커피는 무슨 맛?


    소설 '날개'의 주인공은 계속 커피를 마시려 한다. 그는 경성역에 있는 티룸에서 커피를 마신다. "여러 번 자동차에 치일 뻔하면서 나는 그래도 경성역을 찾아갔다. 빈자리와 마주 앉아서 이...

    소설 '날개'의 주인공은 계속 커피를 마시려 한다. 그는 경성역에 있는 티룸에서 커피를 마신다. "여러 번 자동차에 치일 뻔하면서 나는 그래도 경성역을 찾아갔다. 빈자리와 마주 앉아서 이 쓰디쓴 입맛을 거두기 위하여 무엇으로나 입가심을 하고 싶었다. 커피! 좋다."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2019년 서울,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전시 '커피사회'에서다. 전시장인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 2층에 마련된 코너 '근대의 맛'에선 서울 곳곳 인기 있는 카페 8곳이 돌아가며 '근...
    식민지서 지켜낸 우리의 국보들, 간송의 '대한콜랙숀'

    식민지서 지켜낸 우리의 국보들, 간송의 '대한콜랙숀'


    "1만4580원!"1936년 11월 경성에서 열린 경매장, 미술품 수집가 간송 전형필(1906~1962)과 일본 무역상 야마나카 상회가 맞붙었다. 매물은 조선백자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이었다. 당시...

    "1만4580원!"1936년 11월 경성에서 열린 경매장, 미술품 수집가 간송 전형필(1906~1962)과 일본 무역상 야마나카 상회가 맞붙었다. 매물은 조선백자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이었다. 당시 경매가 열린 경성미술구락부는 합법적 유물 반출 창구였고, 간송은 이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가격을 높였다. 500, 1000, 3000, 9000, 1만…. 조선 도자기가 2000원 넘게 팔린 적 없던 시절이었다. 간송이 "1만4580원"을 응찰했다. 기와집 15채를 살 수 있는 이 압도적 경매 최고가 앞에서 결국 일본은 무릎을 ...
    디자인의 거장을 깨우는 건, 아침 위스키와 와인 한잔

    디자인의 거장을 깨우는 건, 아침 위스키와 와인 한잔


    "보기 좋아도 쓸데가 없으면 그건 디자인이 아니지요. 화려하고 쓸모 있어 보여도 지나치게 비싸면 그것 역시 좋은 디자인이 아닙니다. 꾸밈없이 소박하고(plain), 단순하며(simple),...

    "보기 좋아도 쓸데가 없으면 그건 디자인이 아니지요. 화려하고 쓸모 있어 보여도 지나치게 비싸면 그것 역시 좋은 디자인이 아닙니다. 꾸밈없이 소박하고(plain), 단순하며(simple), 실용적인(useful)! 그것이 좋은 디자인의 3대 조건입니다."영국 디자이너 테런스 콘란(Conran· 88·왼쪽 사진)은 '디자이너'란 단어에 가둘 수 없는 인물이다. 영국 아트스쿨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뒤 1953년 가구 디자이너로 출발해 50여 레스토랑을 디자인하고 소유했으며, 리빙숍인 해비타트를 만들고 콘란숍을 운영하는 사업가이자...
    전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온 황금돼지들

    전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온 황금돼지들


    돼지는 왜 죽어서도 웃는 낯인가.이것이 사진가 박찬원(75)씨가 5년째 돼지 사진을 찍고, 고사상 돼지 머리를 작품으로 남기는 이유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중앙 무대 위에 32장의 돼지...

    돼지는 왜 죽어서도 웃는 낯인가.이것이 사진가 박찬원(75)씨가 5년째 돼지 사진을 찍고, 고사상 돼지 머리를 작품으로 남기는 이유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중앙 무대 위에 32장의 돼지 머리 사진이 대형 벽화처럼 나붙은 '고사상 돼지'가 압도한다. 박씨는 "서울 마장동에서 도축 직후 찍은 사진인데 혀 빼물지언정 하나같이 웃는 표정"이라며 "인간에게 몸을 내주고 죽음조차 겁내지 않는 성자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관람객은 안택고사를 지내듯 일련의 돼지 앞에서 숙연해진다.개인전 '돼지가 우리를 본다'가 서울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 ...
    1930년대 청년도 다방에서 커피 마시며 실업의 피로 견뎠다, 서울역 무료 커피숍 풍경

    1930년대 청년도 다방에서 커피 마시며 실업의 피로 견뎠다, 서울역 무료 커피숍 풍경


    옛 서울역에 무료 커피숍이 열렸다…‘커피사회’ 전시 개최제비다방부터 자판기 커피까지, 근현대 커피 문화사 조명"나는 그래도 경성역을 찾아갔다. 빈자리와 마주 앉아서 이 쓰디쓴...

    옛 서울역에 무료 커피숍이 열렸다…‘커피사회’ 전시 개최제비다방부터 자판기 커피까지, 근현대 커피 문화사 조명"나는 그래도 경성역을 찾아갔다. 빈자리와 마주 앉아서 이 쓰디쓴 입맛을 거두기 위하여 무엇으로나 입가심을 하고 싶었다. 커피! 좋다." – 이상 ‘날개’(1936)커피 없는 하루를 상상할 수 있을까? 사무실에선 종일 커피를 달고 살고, 주말엔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낸다. 심지어 카페 투어를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있다. 커피는 언제부터 우리 생활을 잠식했을까?해답을 찾기 위해 옛 서울역(문화역서울284)...

    "건축도 기성복처럼 대량생산할 수 있어요"


    건축가 유걸(78·아이아크건축사사무소 대표)을 두고 흔히 '남들 은퇴할 나이에 전성기를 맞은 사람'이라고들 한다. 50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명실상부한 대표작이 된 서울시청사를...

    건축가 유걸(78·아이아크건축사사무소 대표)을 두고 흔히 '남들 은퇴할 나이에 전성기를 맞은 사람'이라고들 한다. 50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명실상부한 대표작이 된 서울시청사를 72세에 완성했다. 그는 최근 은퇴한다는 뜻을 주위에 알리고 이달 초 모교(母校) 서울대에서 기념 강연을 열었다. 최근 서울 양재동의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설계 일선에선 물러나되, 개인 작업은 계속할 예정"이라고 했다.은퇴를 생각한 계기는 뭘까. "한 2∼3년 전부터 계속 건축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이젠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예요. '왜 건...
    김병종·금동원 등 12人… 詩를 그림으로 옮기다

    김병종·금동원 등 12人… 詩를 그림으로 옮기다


    제32회 '시(詩)가 있는 그림전'이 서울 청담동 갤러리서림에서 다음 달 11일까지 열린다. 1987년부터 매년 시를 그림으로 옮겨오고 있는데, 이번엔 화가 12인이 '꽃'을 주제로 뭉쳤다. 동양화가...

    제32회 '시(詩)가 있는 그림전'이 서울 청담동 갤러리서림에서 다음 달 11일까지 열린다. 1987년부터 매년 시를 그림으로 옮겨오고 있는데, 이번엔 화가 12인이 '꽃'을 주제로 뭉쳤다. 동양화가 김병종(65)씨는 김춘수의 '꽃'〈사진〉을 존재론적 의미의 생명의 노래에 대입시켰고, 래퍼 빈지노의 어머니로도 유명한 화가 금동원(58)씨는 이해인 수녀의 '꽃마음 별마음'을 선과 색채로 옮겼다. 이 밖에도 화폭에 피어난 이육사의 '꽃'이나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은 2019년 달력으로도 제...
    경기 침체에도… 5000억으로 확 커진 미술시장

    경기 침체에도… 5000억으로 확 커진 미술시장


    지난해 국내 미술 시장 규모가 역대 최고인 4942억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화랑(455개)과 경매 회사(14개), 아트페어(49개), 미술관(230개)을 전수조사한 결과다.예술경영지원센터가 27일 발표한...

    지난해 국내 미술 시장 규모가 역대 최고인 4942억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화랑(455개)과 경매 회사(14개), 아트페어(49개), 미술관(230개)을 전수조사한 결과다.예술경영지원센터가 27일 발표한 '2017 미술 시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 시장은 전년 대비 24.7% 성장해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래 최고치였다. 거래 작품 역시 3만5678점으로 최다였다. 센터 측은 "지난해 준공된 아파트 및 공연장 등 건축물에 설치된 조형미술품(879억3200만원)이 크게 증가했고, 경매·화랑 판매액이 각 10% 이상 뛴 ...
    빨강·초록·파랑… 빛의 연금술사

    빨강·초록·파랑… 빛의 연금술사


    색안경을 쓰면 세상이 왜곡돼 보인다. 이 속성을 그래픽 디자인으로 승화했다. 빛의 삼원색인 빨강, 초록, 파랑이 마구 섞인 요란하고 어지러운 그림. 그 속엔 세 개의 서로 다른 그림이...

    색안경을 쓰면 세상이 왜곡돼 보인다. 이 속성을 그래픽 디자인으로 승화했다. 빛의 삼원색인 빨강, 초록, 파랑이 마구 섞인 요란하고 어지러운 그림. 그 속엔 세 개의 서로 다른 그림이 숨겨져 있다. 플라스틱 필터를 눈앞에 대는 순간 맨눈으로 볼 때와 전혀 딴판인 그림이 등장한다.이 독창적 작품을 만든 팀은 '카르노브스키'. 이탈리아인 프란체스코 루지(41)와 콜롬비아인 실비아 퀸타닐라(39) 부부로 이뤄진 그룹이다. 카르노브스키는 부부가 좋아하는 소설 속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다. 2012년 영국 유명 건축·디자인 잡지 '월페이퍼'가...
    할인마트에 온 듯… 담배공장에 들어선 미술관

    할인마트에 온 듯… 담배공장에 들어선 미술관


    "21세기형 미술관, 진정한 공공 미술관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27일 개관한다. 지방 최초의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담배 공장 리모델링'이라는 문화 재생 방식과...

    "21세기형 미술관, 진정한 공공 미술관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27일 개관한다. 지방 최초의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담배 공장 리모델링'이라는 문화 재생 방식과 '전시형 수장고'라는 새로운 양식이 큰 관심을 모았다. 기존 서울·과천관의 수장고 포화로 마련된 이곳 수장 공간은 총 10개(2394평·총용량 1만1000점)로, 과천관보다 2배 정도 크다. 지난해 3월 착공해 이달 준공됐고, 공사비 577억원이 들어갔다.◇담배 공장→미술관원래 담배 공장이었다. 1946년 개장해 한때 담배 100억 개비를 생산하던 ...
    버려진 석탄 창고에 들어선 미래형 쇼핑몰… 주인공은 광장이었다

    버려진 석탄 창고에 들어선 미래형 쇼핑몰… 주인공은 광장이었다


    "여기가 콜 드롭스 야드예요." 택시 기사 말에 주위를 둘러봤다. 대형 쇼핑몰이라더니, 백화점처럼 생긴 건물은 보이지 않았다. 당황한 손님에게 기사가 말했다. "광장으로 걸어 들어가야...

    "여기가 콜 드롭스 야드예요." 택시 기사 말에 주위를 둘러봤다. 대형 쇼핑몰이라더니, 백화점처럼 생긴 건물은 보이지 않았다. 당황한 손님에게 기사가 말했다. "광장으로 걸어 들어가야 해요. 택시는 진입할 수 없습니다."5분쯤 걸었을까. 대형 광장이 발밑으로 펼쳐졌다. '석탄을 내려놓는 마당'이란 뜻의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 철도와 운하가 맞닿아 교통 요지였던 런던 킹스크로스역 근방에서 1850년대부터 석탄 저장 창고로 쓰인 곳이다. 폐허로 버려졌던 이곳이 탈바꿈한 건 2001년부터 민관 협력으로 30억파운...
    한국 모험에 나선 땡땡과 애견 밀루

    한국 모험에 나선 땡땡과 애견 밀루


    땡땡이 왔다.벨기에 대표 만화 '땡땡(Tintin)의 모험' 탄생 90주년을 맞아 국내 첫 대규모 원화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청년 기자 땡땡과 그의 애견 밀루가 전...

    땡땡이 왔다.벨기에 대표 만화 '땡땡(Tintin)의 모험' 탄생 90주년을 맞아 국내 첫 대규모 원화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청년 기자 땡땡과 그의 애견 밀루가 전 세계를 누비는 이 모험 만화는 1929년 1월 어린이 잡지 '20세기 소년' 연재 이래 60여국 50개 언어로 번역돼 3억부 이상 팔리며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됐다. 회화·포스터·인쇄판 등 477점이 소개되는데, 원작자 에르제(1907~1983)를 위해 미국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이 그린 초상화도 전시된다.프랑스 샤를 드골 전(前) 대통령이 ...
    '샘'이 왔다, 현대미술의 키워드가 왔다

    '샘'이 왔다, 현대미술의 키워드가 왔다


    남자 소변기 앞에 사람들이 심각한 얼굴로 서 있다. 전립선비대증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고뇌에 사로잡힌 것이다.철물점에서 구입한 소변기에...

    남자 소변기 앞에 사람들이 심각한 얼굴로 서 있다. 전립선비대증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고뇌에 사로잡힌 것이다.철물점에서 구입한 소변기에 '샘'이라 이름 붙이며 개념미술 시대를 개척한 프랑스 미술가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역대 최대 규모 국내 전시가 22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세계 최다 뒤샹 컬렉션을 소유한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과 손잡고 회화·조각·입체·아카이브 등 153점을 선보이는 아시아 지역 최대 순회전이다.◇"50년, 100년 후 대중을 ...
    비엔날레 홍수 속에도… 1등급은 없네요

    비엔날레 홍수 속에도… 1등급은 없네요


    '1등급' 없음.올해 열린 전국 비엔날레 평가 결과가 20일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가 5인의 평가위원단을 꾸려 정부 지원을 받은 비엔날레 8개 대상 평가 결과, 모두 5개...

    '1등급' 없음.올해 열린 전국 비엔날레 평가 결과가 20일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가 5인의 평가위원단을 꾸려 정부 지원을 받은 비엔날레 8개 대상 평가 결과, 모두 5개 등급 중 1등급(매우 우수)은 없었다. 예술성, 운영·경영, 성과 등 3개 영역 점수를 종합한 결과다.2등급(우수)을 받은 부산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대구사진비엔날레가 1·2·3위에 올랐고, 나머지는 3등급(적합)·4등급(미흡)이다. 서울에서 열렸음에도 관람객 6만6165명(8위) 동원에 그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평가에 불응해 이...

    "나이 여든이 돼서야 그림다운 그림이 나왔소"


    붓은 늙었으나, 그 수염의 필획은 영원히 검을 것이다.중국 근대 서화의 거장 치바이스(1864~1957·작은 그림)의 걸작전 '치바이스와 대화'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붓은 늙었으나, 그 수염의 필획은 영원히 검을 것이다.중국 근대 서화의 거장 치바이스(1864~1957·작은 그림)의 걸작전 '치바이스와 대화'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가 겪은 배움과 익힘, 그리고 초월의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전시는 온고지신(溫故知新)과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은유한다. 이를테면 치바이스의 '물고기 떼'는 그가 존경한 팔대산인(1624~1703)의 그림 '물고기'와 마주 보고 진열돼 있다. 두툼한 비늘과 앙다문 주둥이, 새침한 눈알…. 닮고자 했으되 결코 동일하지는 않은 사의(寫意)로...
    '가면 의자'에 앉으면 누구나 진실을 말한다

    '가면 의자'에 앉으면 누구나 진실을 말한다


    "숨이 막힐 때까지 숨 쉬고 싶다.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싶다."이탈리아의 건축가 겸 디자이너 파비오 노벰브레(52·왼쪽 사진)가 자신을 소개할 때 빼놓지 않는 말이다. 그는 "1998년 이력서를...

    "숨이 막힐 때까지 숨 쉬고 싶다.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싶다."이탈리아의 건축가 겸 디자이너 파비오 노벰브레(52·왼쪽 사진)가 자신을 소개할 때 빼놓지 않는 말이다. 그는 "1998년 이력서를 쓸 때 강렬한 인상을 주려고 생각해낸 문구"라며 "매 순간 온전히 모든 걸 쏟아부으며 살고 싶다"고 했다.이탈리아 디자인계의 새로운 리더로 평가받는 노벰브레에겐 '예측 불허'라는 평이 따라다닌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형태와 화려한 색채로 주목받던 그는 2010년 내놓은 의자 '니모(Nemo)'로 명실 공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떠...
    가구와 음향의 만남… 디자이너 한성재展

    가구와 음향의 만남… 디자이너 한성재展


    디자이너 한성재(35)씨의 개인전이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트살롱 예술가방에서 열린다. 작가는 금속 및 나무를 활용해 가구와 음향 기구의 결합인 '예술음향기기'〈사진〉 6점을...

    디자이너 한성재(35)씨의 개인전이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트살롱 예술가방에서 열린다. 작가는 금속 및 나무를 활용해 가구와 음향 기구의 결합인 '예술음향기기'〈사진〉 6점을 제작해, 이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한다. 작품 설명 없이 직관으로 이해 가능한 작품으로, 누구나 간단히 작품을 조작해 감상·체험할 수 있다. 기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통해 관람객이 각자의 오래된 기억을 떠올릴 때 비로소 작품은 완성된다. 무료.

    "色으로 채울수록 집은 더 넓어 보이죠"


    최근 몇 년 새 세계 인테리어 트렌드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는 '대담함(bold)'과 '색채'다. 한눈에 확 띄는 원색의 소파나 쿠션, 벽지로 포인트를 주는 것. 내년엔 이보다 좀 더 안락하고...

    최근 몇 년 새 세계 인테리어 트렌드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는 '대담함(bold)'과 '색채'다. 한눈에 확 띄는 원색의 소파나 쿠션, 벽지로 포인트를 주는 것. 내년엔 이보다 좀 더 안락하고 따스한 느낌의 색채에 오래돼 견고한 나무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가구가 더 사랑받을 것으로 해외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워싱턴 포스트는 "불안한 정세와 암담한 뉴스가 계속되는 요즘 집에서만이라도 포근한 둥지 같은 느낌을 연출하려는 욕구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서울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에서 선보인 에르메스 홈 컬렉션 전시 'Species o...
    팔각성냥이 디자인 소품으로…내년에도 ‘젊은 복고’가 대세

    팔각성냥이 디자인 소품으로…내년에도 ‘젊은 복고’가 대세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미래로 후진하는 디자인’ 주제로 개최헌 스웨터가 크리스마스 장식물로 부활…새로운 경험이 된 과거최근 2030세대에게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것이 트렌드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미래로 후진하는 디자인’ 주제로 개최헌 스웨터가 크리스마스 장식물로 부활…새로운 경험이 된 과거최근 2030세대에게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것이 트렌드다. 추억 속 복고가 아닌, 경험하지 못한 아날로그적인 가치를 재해석하는 것이 요즘 복고의 핵심, 이런 추세를 반영해 뉴트로(Newtro)라는 신조어도 생겼다.지난 12일부터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사라져 가는 물건이 새롭게 재탄생하는 작업을 엿보는 시간이었다. ‘영 레트로(YOUNG RETRO), 미래로 후진하는 디자인...
    비단벌레 수천마리, 영롱한 작품이 되다

    비단벌레 수천마리, 영롱한 작품이 되다


    죽은 비단벌레의 빛이 거의 영원을 향하고 있다. 벨기에 화가 얀 파브르(60)의 회화 '왕의 축제가 끝나고'는 딱정벌레의 일종인 비단벌레 5000여 마리의 날개를 붙여 개, 뼈다귀, 파리를...

    죽은 비단벌레의 빛이 거의 영원을 향하고 있다. 벨기에 화가 얀 파브르(60)의 회화 '왕의 축제가 끝나고'는 딱정벌레의 일종인 비단벌레 5000여 마리의 날개를 붙여 개, 뼈다귀, 파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금과 에메랄드·호박 등 보석의 다색을 터뜨리는 곤충의 껍질이 삶과 죽음, 허무하지만 영속적인 그 순환의 연쇄를 묘사하고 있다. "저 빛을 보라, 그리고 모양을. 생사를 잇는 다리 같지 않나?" 얀이 말했다.그는 '파브르 곤충기'를 쓴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1823~1915)의 증손자다. "열여섯 살 때였다. 혼자 모기나 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