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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비기가 되어줄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출간

    삶의 비기가 되어줄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출간


    "자아는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선택을 통해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철학자 존 듀이가 한 말이다. 매 선택의 기로에서 하는 결정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또한 어떤...

    "자아는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선택을 통해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철학자 존 듀이가 한 말이다. 매 선택의 기로에서 하는 결정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또한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준다. 이만큼 '결정'이라는 것이 인생의 흐름과 자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무심코 결정을 한다. 심지어 삶의 중요한 선택 앞에서도 남들에게 휩쓸려 결정해버릴 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결정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되돌아보고, 크고 작은 결정들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가 출간됐다. '결정 잘하는 법을 책으로 배운다고?' 처음엔 갸우뚱해도, 저자의 독특한 이력을 알고나면 제법 설득력이 있다. 씨티뱅크, 메리어트 등의 포춘 500대 기업들과 각종 투자 은행들에서 강연 초청이 쇄도하는, 의사결정 전문가 애니 듀크가 그 주인공이다.
    칼보다 강한 펜… 정치적 억압 맞서 독재의 모순 폭로

    칼보다 강한 펜… 정치적 억압 맞서 독재의 모순 폭로


    《인류 역사의 흐름은 정신사적 발전의 궤적이었을까, 아니면 답보 상태인 걸까. 현대에 들어 점점 자유의 폭이 넓어지는듯하지만 지구의 많은 곳에서는 아직도 정치적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

    《인류 역사의 흐름은 정신사적 발전의 궤적이었을까, 아니면 답보 상태인 걸까. 현대에 들어 점점 자유의 폭이 넓어지는듯하지만 지구의 많은 곳에서는 아직도 정치적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 인간의 본능적인 지배 욕구와 소유 욕구는 곳곳에서 ‘동물농장’ 이상의 사회를 만들고 있다. 이런 구조에 자유를 포기하고 순응하기보다는 저항하고, 억압된 현실을 어떤 방법으로든 타개하려는 작가들이 있다. 그중 한 사람이 알바니아의 이스마일 카다레(82)다.》 알바니아는 지리적으로 서양과 아시아의 중간에 있는 발칸반도의 작은 나라로 강대국의 세력 다툼과 종교 갈등에서 희생의 제물이 돼 끊임없이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았다. 더구나 제2차 세계대전 후 스탈린, 마오쩌둥식 사회주의를 택한 알바니아에서 국민들은 독재에 시달렸다. 카다레의 작품은 이런 정치·문화적 환경에서 생성됐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그의 작품은 알바니아 민족의 특성을 나타내거나(‘돌의 연대기’·1971년), 그리스 고전문학 못지않은 서사전통이 자신의 민족정신
    사랑과 운명을 디자인하고 싶다면 이 남자를 만나라

    사랑과 운명을 디자인하고 싶다면 이 남자를 만나라


    일간지 ‘오늘의 운세’와 사주칼럼으로 사주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과학사주’ 최제현 작가가 두 권의 사주 책을 내놨다. 과학적인 사주명리에 목말라하던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The...

    일간지 ‘오늘의 운세’와 사주칼럼으로 사주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과학사주’ 최제현 작가가 두 권의 사주 책을 내놨다. 과학적인 사주명리에 목말라하던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The 사주’에 이은 신간이다. ‘사주, 사랑을 디자인하다’와 ‘사주, 운명을 디자인하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어렵고 잘 맞지도 않는 사주의 고전이론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해 사주를 모르는 사람도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썼다. 저자는 “사주명리는 종교가 아니다. 과학적인 논리의 철학이요 인문학이다”라고 말한다. 사주의 근원은 천문이고, 천문은 자연의 법칙을 따른다. 즉, 사주는 인생의 일기예보와 같은 것이라는 것. 저자는 “누구나 자신의 운명과 사랑을 자신의 사주와 가장 알맞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싶었다”라고 밝히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결정된 운명도, 결정된 사랑도 없다. 지금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연애와 결혼을 앞둔 사람에게는 배우자에 대한 안목을

    2018 원주 박경리문학제 전국 청소년백일장 작품 공모


    박경리 작가의 문학 정신과 생명 사상을 기리기 위한 ‘2018 원주 박경리문학제 전국 청소년 백일장 대회’가 13일부터 시작된다.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이 주관하고 강원도, 원주시,...

    박경리 작가의 문학 정신과 생명 사상을 기리기 위한 ‘2018 원주 박경리문학제 전국 청소년 백일장 대회’가 13일부터 시작된다.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이 주관하고 강원도, 원주시,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9월 10일까지 자유 주제 작품을 공모받는다. 1차 심사를 통과한 청소년들은 10월 20일 강원 원주시 박경리문학공원에서 열리는 본선 대회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 본선에서 대상 수상자 1명에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장학금 100만 원, 최우수상 1명에겐 강원도지사상과 장학금 50만 원, 우수상 6명에게는 원주시장상과 문화상품권 10만 원, 장려상 16명에게는 재단상과 문화상품권 5만 원이 주어진다. 응모작은 토지문화재단 이메일로 접수. 홈페이지 참조. 조윤경 기자 [email protected]
    [어린이 책]작은 위안 같은 존재, 길 위의 동물 친구들

    [어린이 책]작은 위안 같은 존재, 길 위의 동물 친구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지은 김중미 작가의 신작 동화집. 가난한 사람들의 보금자리 꽃섬에 둥지를 튼 길고양이 노랑이 이야기를 다룬 표제작 ‘꽃섬 고양이’를 포함해 네 편의 동화가...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지은 김중미 작가의 신작 동화집. 가난한 사람들의 보금자리 꽃섬에 둥지를 튼 길고양이 노랑이 이야기를 다룬 표제작 ‘꽃섬 고양이’를 포함해 네 편의 동화가 실렸다. 보육원 출신 수민이의 든든한 친구가 돼 주는 개 하양이가 등장하는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와 산동네로 팔려간 잡종 개 이야기인 ‘안녕, 백곰’ 등 사회의 가장 낮은 위치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 주변에서 그들보다 더 취약하게 버티고 있는 동물들을 그려냈다. 길 위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애환, 희망의 목소리가 공존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박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어린이 책]집 나와 나홀로 모험… 목적지는 고래 뱃속?

    [어린이 책]집 나와 나홀로 모험… 목적지는 고래 뱃속?


    재밌게 놀고 있는데 목욕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엄마. 화가 난 엄지는 가출을 감행한다. 집을 나와 미로 같은 길을 걸으며 수많은 동물 친구를 만난다. 소, 돼지, 너구리, 원숭이…. 친구들...

    재밌게 놀고 있는데 목욕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엄마. 화가 난 엄지는 가출을 감행한다. 집을 나와 미로 같은 길을 걸으며 수많은 동물 친구를 만난다. 소, 돼지, 너구리, 원숭이…. 친구들 안내에 따라서 터널로 들어간 엄지는 자동차와 케이블카를 타거나 징검다리를 건너며 모험을 떠난다. 마침내 기차와 배까지 갈아탄 뒤 도착한 곳은 고래 뱃속. 이곳에선 동물들의 멋진 음악회가 열린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펠리컨을 타고 집으로 돌아온 엄지의 기분은 최고. 보이는 모든 것이 상상의 세계가 되는 즐거움을 일러준다. 박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새로 나왔어요]교양인을 위한 화학사 강의 外

    [새로 나왔어요]교양인을 위한 화학사 강의 外


    ○ 교양인을 위한 화학사 강의(옌스 죈트겐 지음·반니)=연금술부터 현대적 실험과학까지, ‘화학’이라는 키워드로 인류의 궤적을 살펴본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유머러스한 교양서. 2만2000원....

    ○ 교양인을 위한 화학사 강의(옌스 죈트겐 지음·반니)=연금술부터 현대적 실험과학까지, ‘화학’이라는 키워드로 인류의 궤적을 살펴본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유머러스한 교양서. 2만2000원. ○ 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다나카 이치로 지음·사람과나무사이)=지동설을 주장해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무기한 투옥’ 형벌을 받은 갈릴레오 갈릴레이 재판의 진실을 밝혔다. 1만6000원. ○ 못다 핀 꽃(이경신 지음·휴머니스트)=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그림을 통해 가슴속 고통과 분노를 조금이나마 덜어내려 했다. 할머니들의 첫 그림 선생님이었던 작가가 쓴 수업 기록. 1만7000원. ○ 나무無(김경일 지음·북랩)=기자 출신 저자가 취재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미담을 엮었다. 선택, 말, 행동 등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과 나무처럼 자신을 비우고 남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1만4800원. ○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김멋지 위선임 지음·위즈덤하우스)=서른 살 동갑내기 두 친구가
    [책의 향기/밑줄 긋기]일말의 희망

    [책의 향기/밑줄 긋기]일말의 희망


    청년기는 지나갔지만 그 자리에 성숙의 흔적은 없었다. 슬픔과 탈진이 증오와 광기를 숨기는 경향을 ‘성숙’이라고 하지 않는 한은 그랬다. 많아지는 선택지와 두 갈래 길을 늘 마주한 듯한...

    청년기는 지나갔지만 그 자리에 성숙의 흔적은 없었다. 슬픔과 탈진이 증오와 광기를 숨기는 경향을 ‘성숙’이라고 하지 않는 한은 그랬다. 많아지는 선택지와 두 갈래 길을 늘 마주한 듯한 느낌은 어느새 긴 실종 선박 목록을 보며 부둣가에 서 있는 것 같은 황량한 느낌으로 대체되었다. 1960년대 영국 상류층 가정의 도덕, 관습, 학대, 계급의식을 냉소적인 시선으로 그린 저자의 자전적 소설.
    [책의 향기]치명적 기상이변 폭염… 언제까지 하늘 탓만

    [책의 향기]치명적 기상이변 폭염… 언제까지 하늘 탓만


    꾀는 줄 알면서도 꾀였다. 왜 아니겠는가. 이 날씨에 ‘폭염 사회’라니. 못 본 척하는 게 더 이상하다. 요맘때 이 책을 낸 의도야 뻔하지만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다. 부제처럼 ‘폭염은...

    꾀는 줄 알면서도 꾀였다. 왜 아니겠는가. 이 날씨에 ‘폭염 사회’라니. 못 본 척하는 게 더 이상하다. 요맘때 이 책을 낸 의도야 뻔하지만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다. 부제처럼 ‘폭염은 사회를 어떻게 바꿨나’는 이제 우리에게도 절체절명의 화두니까. 흔쾌히 유혹당하련다. 미리 말하면, 이 책은 초판이 2002년에 나왔다. 2015년 나온 재판을 번역했지만, 새로 실린 서문 말곤 ‘옛날 일’이란 소리다. 1995년 7월 미국 시카고에서 폭염으로 521명이 사망한 사건을 다뤘으니 자그마치 23년 전. 그런데 ‘지금, 여기’를 마주한 듯한 이 기시감은 뭘까. 뉴욕대 교수인 저자는 재난이 발생했던 시카고 출신. 자기 고향에서 벌어진 사태를 끈질기고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사실 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지만, 폭염을 사회학 측면에서 분석한다는 건 여간해선 엄두가 나지 않을 일. 자연재해인 데다 지진이나 태풍처럼 극적이질 않다 보니 더 관심이 쏠리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그 때문에라도 폭염에 대한 “사회적 부
    [책의 향기]소설가 염승숙 “오직 살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 노동이란 뭘까”

    [책의 향기]소설가 염승숙 “오직 살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 노동이란 뭘까”


    “내가 나로서 살아가는 것은 ‘생활’이지 ‘노동’이 아니죠. 노동하는 삶이 즐거울 수 없단 그 논제에서 비극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내가 나로서 살아가는 것은 ‘생활’이지 ‘노동’이 아니죠. 노동하는 삶이 즐거울 수 없단 그 논제에서 비극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염승숙 소설가(36)는 “인간이 노동을 통해 돈을 벌고 생을 지속해 나간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 이 소설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2005년 등단한 그는 단편집 ‘그리고 남겨진 것들’을 비롯해 장편 ‘어떤 나라는 너무 크다’ 등에서 평범하지만 소외된 인간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신작 ‘여기에 없도록 하자’(문학동네·1만3500원)는 염 소설가의 두 번째 장편으로, 노동하지 않는 어른은 모두 햄이 되어 버리는 가상세계에 살고 있는 청년 ‘추’의 이야기다. “많이 발전했다곤 하지만 현대에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계급은 존재하잖아요. 소설을 쓰기 전부터 자신의 상황을 비관해 생을 마감하는 청년을 많이 봤어요. 그들을 낙심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소설에서 햄이 돼 버린 사람들은 다시 일하
    [책의 향기]이영광 시인 “내 안의 목소리가 곧 주인… 작가는 대행자에 불과”

    [책의 향기]이영광 시인 “내 안의 목소리가 곧 주인… 작가는 대행자에 불과”


    “제 속에는 제 통제를 받지 않는 다양한 말들이 숨어 있습니다. 제가 그 목소리의 임자가 아니라 대행자라는 것, 이 말들의 물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데 긴 세월이 걸렸지요.” 최근...

    “제 속에는 제 통제를 받지 않는 다양한 말들이 숨어 있습니다. 제가 그 목소리의 임자가 아니라 대행자라는 것, 이 말들의 물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데 긴 세월이 걸렸지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영광 시인(53)은 “예전엔 내 목소리의 확고한 주인이고자 했는데, 이젠 목소리가 바로 나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1998년 등단한 이래 ‘나는 돈 벌러 지구에 오지 않았다’ 등 다수 시집과 선집을 출간했다.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인 시인은 다섯 번째 시집인 ‘끝없는 사람’(문학과지성사·8000원)에선 몸을 주제로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질문한다. “늙음, 병, 통증, 죽음은 문학의 영원한 테마지요. 백세 시대에 제 나이를 두고 늙었다 하면 엄살이고 과장일 텐데, 이 부분에는 제가 좀 예민한 것 같습니다. 여기엔 통상적인 것에서 벗어나거나 그걸 넘어선다는 느낌이 들어있는데, 작가는 존재하는 것을 더 역력히 드러내기 위해 약자의 목소리로 말하거나
    [책의 향기]‘홈 브루어’를 위한 세계 수제맥주 레시피

    [책의 향기]‘홈 브루어’를 위한 세계 수제맥주 레시피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식을 줄을 모른다. 이런 날엔 퇴근 뒤 만사 제쳐두고 ‘4캔 1만 원’ 행사가로 사온 맥주를 쭉 들이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기존 맥주로는 만족하지...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식을 줄을 모른다. 이런 날엔 퇴근 뒤 만사 제쳐두고 ‘4캔 1만 원’ 행사가로 사온 맥주를 쭉 들이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기존 맥주로는 만족하지 못해 직접 자기 입맛에 맞는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물과 맥아, 홉, 효모의 ‘사위일체(四位一體)’를 통해 나만의 맥주를 빚는 ‘홈 브루어’를 위한 가이드북이다. 이 책은 세계 각국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라고도 부르는, 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이 생산한 맥주) 50종의 제조법을 소개한다. 알코올 도수가 2.7%에 불과한 에일 맥주 ‘비키니 비어’부터 10%가 넘는 노르웨이산 ‘#100’까지 각양각색의 맥주가 등장한다. 맥주를 빚는 작업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적합한 품종의 재료들을 정교하게 계량해야 하고 가공할 때 시간과 온도도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 심지어 사용하는 물의 미네랄 함량과 산도까지 조절해야 한다. 필요한 장비를 구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렇게 4,
    [150자 맛보기]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外

    [150자 맛보기]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外


    ○우리는 어떻게 편향에 빠지는가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마이클 루이스 지음·김영사)=행동경제학의 태두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과 동료가 ‘인간이 어떻게 감정과...

    ○우리는 어떻게 편향에 빠지는가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마이클 루이스 지음·김영사)=행동경제학의 태두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과 동료가 ‘인간이 어떻게 감정과 심리의 영향을 받고 편향에 빠지는지’를 밝혀낸 과정을 담았다. 저자는 ‘머니볼’ ‘빅 숏’ 등을 썼던 논픽션 작가. 1만8500원.○파괴적 혁신, 실패하지 않으려면 파괴적 혁신 4.0(클레이튼 크리스텐슨 지음·세종서적)=수많은 기업이 ‘파괴적 혁신’을 시도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간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파괴적 혁신 이론을 주창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며 핵심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1만6000원.○애니 ‘공각기동대’ 감독의 철학 철학이라 할 만한 것(오시이 마모루 지음·원더박스)=‘공각기동대’ ‘스카이 크롤러’ 등 여러 편의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감독한 저자가 바라본 인생, 영화에 대한 생각이 담겼다. 그에 따르면 가치관에 따라 우선순위를 선택하는 것의 연속이 바로 삶이다. 1만3000원.○미국
    [책의 향기]자화상에는 시대의 사회사가 비친다

    [책의 향기]자화상에는 시대의 사회사가 비친다


    자화상을 중심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학술적 성격이 강한 책이다. 저자가 영국 코톨드 미술학교와 케임브리지대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하고, 비평가로 활동한 것을 감안하면 그...

    자화상을 중심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학술적 성격이 강한 책이다. 저자가 영국 코톨드 미술학교와 케임브리지대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하고, 비평가로 활동한 것을 감안하면 그 성격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자화상에 관한 흥미 위주의 이야기보다 사료와 문헌에서 발견한 자화상에 관한 언급을 그림과 엮어 설명한다. 2014년 ‘자화상, 어떤 문화사(The Self-Portrait: A Cultural History)’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문화사’라는 부제가 상징하듯 자화상에서 보이는 예술가의 지위, 작품 의도와 그에 얽힌 사회사를 풀어 나간다. 그러나 방대한 역사를 한번에 아우르려는 나머지 기존의 미술사적 접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이를테면 르네상스가 마치 유럽 전체를 대변하는 역사처럼 서술하는 기존 미술사의 한계를 되풀이한다. 라파엘로, 미켈란젤로를 중심으로 하는 르네상스는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피렌체에서만 일어난 찻잔 속의 태풍 같은 일이었다. 북유럽이나 스페인 등 다른 지역에
    [책의 향기]“전쟁은 누굴 위해 하나” 죽음 앞둔 학도병의 비명

    [책의 향기]“전쟁은 누굴 위해 하나” 죽음 앞둔 학도병의 비명


    일제가 저지른 태평양전쟁은 당시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의 청년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 책은 명분 없는 전쟁에 강제로 동원돼 허망한 죽음을...

    일제가 저지른 태평양전쟁은 당시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의 청년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 책은 명분 없는 전쟁에 강제로 동원돼 허망한 죽음을 눈앞에 둔 청년들이 직접 쓴 유고를 모았다. 한 학도병은 “정부여, 일본이 지금 수행하는 전쟁은 승산이 있어서 하는 것인가. 언제나 막연한 승리를 위해 무리에 가까운 조건을 붙이고 있는 건 아닌가”라며 전쟁의 허무함을 꼬집는다. 다른 청년은 “혼이 되어 부모님에게 효양을 다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부모님, 누님, 동생들이여, 부디 울지 말아주세요”라며 가족을 향한 사랑을 고백한다. 당대 일본 청년들이 느낀 공포와 체념, 전쟁과 군부에 대한 증오, 가족과 연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담겨 있다. 1949년 일본 현지에서 처음 출간됐을 당시 200만 권 넘게 팔렸고, 바다의 신을 뜻하는 ‘와다쓰미’란 단어는 전몰학생이란 의미로 통용되면서 일본의 반전·평화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책의 향기]흔들리는 보수주의, 진보주의 쇠퇴 때문

    [책의 향기]흔들리는 보수주의, 진보주의 쇠퇴 때문


    보수주의 원류로 꼽히는 18세기 영국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부터 미국의 네오콘까지 보수주의 사상을 결산한 개설서다. 책에 따르면 버크의 보수주의는 권력의 전제(專制)화를 막는...

    보수주의 원류로 꼽히는 18세기 영국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부터 미국의 네오콘까지 보수주의 사상을 결산한 개설서다. 책에 따르면 버크의 보수주의는 권력의 전제(專制)화를 막는 게 기본이었다. 제도와 관습을 지키고, 자유를 유지하며, 사회와 정치의 민주화를 바탕으로 질서 있는 점진적 개혁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바꿔 말하면 “추상적이고 자의적인 과거의 이미지에 바탕을 두고, 자유를 위한 제도를 파괴하고, 나아가 민주주의를 전면 부정한다면 그것은 결코 보수주의라 말할 수 없다.” 이 같은 저자의 시각은 진창에 빠진 한국 보수주의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저자는 보수주의의 지반이 흔들리는 건 역설적으로 진보주의라는 ‘라이벌’을 잃은 탓이라고 봤다. 보수주의는 일관된 이론 체계라기보다 프랑스혁명 이래 진보주의에 대항해 스스로의 논리를 구축했다. 그러나 오늘날 진보주의는 프랑스혁명의 자코뱅파, 사회주의 혁명을 목표로 했던 마르크스주의자, ‘큰 정부’ 주도의 사회 개량을 추진한 ‘리

    [광화문 서재]시험지를 스스로 채점하면


    “경영진단평가…계속 나쁜 결과가 나와서 좋은 결과 나올 때까지 (평가)업체 바꿔가며 여러 번 했었죠.”(웹툰 ‘가우스 전자’에서) 개선점을 찾기 위한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경영진단평가…계속 나쁜 결과가 나와서 좋은 결과 나올 때까지 (평가)업체 바꿔가며 여러 번 했었죠.”(웹툰 ‘가우스 전자’에서) 개선점을 찾기 위한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골대를 옮기는’ 건 세계 최강 미군이라도 다르지 않나 봅니다. 신간 ‘레드팀’(마이카 젠코 지음·스핑크스)과 ‘레드 팀을 만들어라’(브라이스 호프먼 지음·토네이도)가 공통적으로 소개한 일화가 있네요. 2002년 미군 역사상 최대 비용이 들었다는 군사개념 개발 훈련 ‘밀레니엄 체인지 2002’. 가상의 적군인 ‘레드 팀’은 모의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쾌속정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순식간에 미군의 첨단 이지스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가상 함선 19척을 침몰시킵니다. 그러자 이 ‘워 게임’을 주관하는 군 고위층은 레드 팀의 대공사격과 무기고에 있는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했을 뿐 아니라 아예 레드 팀 사령관을 물러나게 합니다. 그리고 짜인 각본대로 이기지요. 요즘 뉴스를 보면 참 여러 분야에서 ‘독립성’이 필요하다 싶습니다. 시험지
    “23년 전, 시카고서 521명 사망”…고립된 빈곤층 울린 ‘살인 폭염’

    “23년 전, 시카고서 521명 사망”…고립된 빈곤층 울린 ‘살인 폭염’


    꾀는 줄 알면서도 꾀였다. 왜 아니겠는가. 이 날씨에 ‘폭염 사회’라니. 못 본 척 하는 게 더 이상하다. 요맘때 이 책을 낸 의도야 뻔하지만.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다. 부제처럼 ‘폭염은...

    꾀는 줄 알면서도 꾀였다. 왜 아니겠는가. 이 날씨에 ‘폭염 사회’라니. 못 본 척 하는 게 더 이상하다. 요맘때 이 책을 낸 의도야 뻔하지만.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다. 부제처럼 ‘폭염은 사회를 어떻게 바꿨나’는 이제 우리에게도 절체절명의 화두니까. 흔쾌히 유혹 당하련다. 미리 말하면, 이 책은 초판이 2002년에 나왔다. 2015년 나온 재판을 번역했지만, 새로 실린 서문 말곤 ‘옛날 일’이란 소리다. 1995년 7월 미국 시카고에서 폭염으로 521명이 사망한 사건을 다뤘으니 자그마치 23년 전. 그런데 ‘지금, 여기’를 마주한 듯한 이 기시감은 뭘까. 뉴욕대 교수인 저자는 재난이 발생했던 시카고 출신. 자기 고향에서 벌어진 사태를 끈질기고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사실 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지만, 폭염을 사회학 측면에서 분석한다는 건 여간해선 엄두가 나지 않을 일. 자연재해인데다 지진이나 태풍처럼 극적이질 않다보니 더 관심이 쏠리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그 때문에라도 폭염에 대한 “사
    백세희 떡볶이, 유시민 역사 눌렀다…베스트셀러 차트

    백세희 떡볶이, 유시민 역사 눌렀다…베스트셀러 차트


    떡볶이가 역사를 꺾었다. 8월 1~7일 차트에서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6주 연속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린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를 누르고 1위에 등극했다. ...

    떡볶이가 역사를 꺾었다. 8월 1~7일 차트에서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6주 연속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린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를 누르고 1위에 등극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여성 독자 비율이 80.94%에 이른다. 20대 여성이 36.01%로 가장 많이 샀다. 이어 30대 여성(26.54%), 40대 여성(11.88%), 30대 남성(5.76%) 순이다.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가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2계단 올라 3위에 랭크됐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열두 발자국’은 전 주보다 1계단 떨어진 4위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100만부 기념 특별 한정판)은 4계단 뛰어올라 8위에 꽂혔다. 공지영의 ‘해리’(1권)는 전주보다 30계단 올라 14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대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인터뷰한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는 출간과 함께 31위에 올랐다. 인터파크도서
    그래도 진보하는 역사… 폭력 맞선 개인들의 삶 묘사 탁월

    그래도 진보하는 역사… 폭력 맞선 개인들의 삶 묘사 탁월


    《국내외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최초의 세계문학상인 ‘박경리문학상’이 올해로 8회를 맞는다. 이 상은 보편적 인간애를 구현한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1926∼2008)의 문학...

    《국내외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최초의 세계문학상인 ‘박경리문학상’이 올해로 8회를 맞는다. 이 상은 보편적 인간애를 구현한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1926∼2008)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됐다.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과 박경리문학상위원회, 강원도와 원주시,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한다. 상금은 1억 원, 초대 수상자는 ‘광장’의 최인훈 작가였다. 이어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메릴린 로빈슨(미국),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앤토니아 수전 바이엇(영국) 순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최근 최종 후보 5명을 결정했다. 수상자는 9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 가운데 첫 번째로 인도 소설가 아미타브 고시(62)를 소개한다. 번역가이자 베가북스 대표인 권기대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이 그의 작품 세계를 분석했다. 》 테러리스트로 의심받고 고국을 떠
    北여성의 사랑과 우정… 南소설가 6인이 그린 평양

    北여성의 사랑과 우정… 南소설가 6인이 그린 평양


    북한과 평양을 소재로 한 소설집 ‘안녕, 평양’(엉터리북스)이 출간됐다. 성석제와 공선옥 김태용 정용준 한은형 이승민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 6인이 쓴 단편을 묶었다. 제한적인...

    북한과 평양을 소재로 한 소설집 ‘안녕, 평양’(엉터리북스)이 출간됐다. 성석제와 공선옥 김태용 정용준 한은형 이승민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 6인이 쓴 단편을 묶었다. 제한적인 경로로만 접할 수 있던 북한 사회를 문학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태용 소설가의 ‘옥미의 여름’은 2023년 북한 최고 여성 과학자와 연구원, 그리고 서울에서 온 여성 기자의 만남과 우정을 그렸다. 김 작가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게 학문적 열망과 예술적 기호에 심취한 북한 지식인의 모습을 상상했다. 앤디 워홀의 작품을 프린트한 면 티셔츠를 입은 키 170cm의 리현심 박사는 “평양에서 가장 스마트하고 힙한 할머니”다. 미래과학자거리와 려명거리, 류경호텔 등 낯선 평양을 배경으로 재기발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북한 여인의 사랑과 욕망을 그린 이승민 소설가의 ‘연분희 애정사’도 흥미롭다. 매너리즘에 빠졌던 신문기자 ‘나’는 금강산 관광 취재에 나섰다가 북한 공연단 배우 연분희를 인터뷰한다. 연분희가 들
    [작은 도서관에 날개를]“바빠서 책 읽을 시간 없었는데… 휴가지서 만난 ‘책버스’ 반갑네요”

    [작은 도서관에 날개를]“바빠서 책 읽을 시간 없었는데… 휴가지서 만난 ‘책버스’ 반갑네요”


    강원 강릉시 대관령7터널을 빠져나오자 동풍이 태백산맥을 오르며 남긴 안개와 구름이 차창 오른쪽으로 펼쳐졌다.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운영하는 이동도서관 ‘책 읽는...

    강원 강릉시 대관령7터널을 빠져나오자 동풍이 태백산맥을 오르며 남긴 안개와 구름이 차창 오른쪽으로 펼쳐졌다.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운영하는 이동도서관 ‘책 읽는 버스’(책버스·문화체육관광부 주최, KB국민은행 후원)를 취재하러 3일 오후 강릉 오죽한옥마을에 가는 길이었다. 책버스는 한옥마을 내 ‘휴심정(休心亭)’ 앞에 서 있었다. 율곡 이이(1536∼1584)가 태어난 오죽헌이 지척이다. “책요? 결혼하고 나서도 한동안은 많이 봤지요. 요즘은 일에 지쳐 뭘 읽을 시간이 없었는데, 휴가 와서 책버스를 만나니까 정말 반갑네요.” 경기 부천시에서 가족과 왔다는 한옥마을 투숙객 정해영 씨(41)는 경포해변에서 해수욕을 한 뒤 책버스에 들렀다. 정 씨의 아들 승우 군(8)은 버스에서 신나게 학습만화를 읽었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결코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한 율곡 선생. 일에 떠밀려 독서가 어려워진 오늘날을 마주한다면 어떤 말씀을 하실까. 버스에 타보니 ‘#.무슨 책 읽어?
    日작가 책 선인세만 2억? “몸값 언제 이렇게 뛰었지”

    日작가 책 선인세만 2억? “몸값 언제 이렇게 뛰었지”


    “최근 일본 책을 선호하는 독자층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그런데 일본 작가의 저변은 그만큼 넓어지질 않았다. 이로 인한 출간 경쟁이 달아오르며 3∼5년 사이에 일본 작품의 선인세가 한...

    “최근 일본 책을 선호하는 독자층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그런데 일본 작가의 저변은 그만큼 넓어지질 않았다. 이로 인한 출간 경쟁이 달아오르며 3∼5년 사이에 일본 작품의 선인세가 한 자릿수 이상 늘어났다.” 최근 출판계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실제로 국내 서점가의 일본책 선호는 꾸준하게 오름세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2015년 베스트셀러 100위 내 일본 작가의 책은 9권이었고, 지난해에는 11권으로 늘었다. 소설 분야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표적인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다. 그의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현대문학)은 2012년 12월 번역 출간 이래 베스트셀러에 계속 올랐고, 지난달에는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했다. 히가시노나 무라카미 하루키 등 거물이 아니더라도 일본 작가들은 국내 시장에서 ‘타율이 좋다’. 2016년 여름 국내에 출간한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마쓰이에 마사시 지음·비채)는 작가의 첫 작품인데도 1만2000부가 팔렸다. 2014년 ‘미움 받을 용
    광복절 앞두고… 위안부의 처참했던 삶 돌아볼까

    광복절 앞두고… 위안부의 처참했던 삶 돌아볼까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흐르는 편지’와 ‘하얀 국화’가 나란히 출간됐다. 김숨 소설가의 ‘흐르는 편지’(현대문학·1만3000원)는 열세 살 때 위안소로...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흐르는 편지’와 ‘하얀 국화’가 나란히 출간됐다. 김숨 소설가의 ‘흐르는 편지’(현대문학·1만3000원)는 열세 살 때 위안소로 끌려간 소녀 금자의 이야기다. 이에 앞서 2016년 김 작가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실제 증언을 바탕으로 소설화한 ‘한 명’(현대문학·1만3000원)을 출간했다. ‘흐르는…’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에서 지내는 열다섯 살 금자의 처참한 삶을 일인칭 시점에서 묘사했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금자는 아기가 눈과 심장이 생기기 전에 죽어버리기를 빈다. 임신 중에 군인들을 받다가 여덟 달 만에 몸이 반쯤 썩어 죽은 아기를 낳았다는 애순 언니처럼 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작품에는 “나는 내 몸이 징그럽다”는 금자의 자기모멸뿐 아니라 금자가 겪는 육체적 고통이 날것 그대로 생생하게 그려졌다. “내 젖가슴을 더듬는 게 손이 아니라 이빨 같다. 굶주린 들개의 이빨이 물어뜯는 것 같다. …내 아래를
    무라카미 하루키, 라디오DJ 첫 도전…“글도 음악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라디오DJ 첫 도전…“글도 음악적으로”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라디오 DJ로 나서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청취자들과 공유하고, 작품 철학에 대해 이야기했다. 6일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무라카미...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라디오 DJ로 나서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청취자들과 공유하고, 작품 철학에 대해 이야기했다. 6일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전날 도쿄FM에서 사전녹음한 방송 ‘무라카미 라디오’를 통해 55분간 청취자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줬다. 방송명은 그가 쓴 소설 제목과 같다. TV와 라디오를 통틀어 그가 방송에 모습을 내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서 그는 자신이 달리기를 할 때 즐겨듣는 곡들을 소개했다. 장르는 록과 재즈였다. 각 곡별로 얽혀있는 사연을 풀어놓기도 했다. 무라카미는 자신이 글을 쓰는 작가가 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도쿄에서 재즈 바를 운영했으며, 당시 음악은 그가 제일 자신있는 분야였다. 그의 문체 또한 음악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무라카미는 “누군가에게 스토리텔링 방식을 배우기보다는 리듬과 하모니, 즉흥성을 의식하면서 음악적인 접근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무라카미가 소개한 곡은 도널드
    文대통령이 휴가 중 읽은 도서 40~50대 관심 속 주말 판매 급증

    文대통령이 휴가 중 읽은 도서 40~50대 관심 속 주말 판매 급증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 동안 읽은 책 3권이 40~50대 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주말동안 판매가 급증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지난 3일 문 대통령이 휴가기간 ‘국수’, ‘소년이 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 동안 읽은 책 3권이 40~50대 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주말동안 판매가 급증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지난 3일 문 대통령이 휴가기간 ‘국수’, ‘소년이 온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를 읽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명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셀러’ 판매량이 약 251.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국수’는 351.5%, ‘소년이 온다’는 229.6%,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전주 동기 대비 189.6% 증가했다. 도서 3권의 주요 구매층은 40대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40대 34.1%, 50대 36.5%의 비율을 보였으며, ‘국수’는 50대 이상의 비율이 52%로 타 연령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소년이 온다’는 37.4%의 비율로 4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국수’는 남성 독자가 60.3% 여성 독자가 39.7%, ‘평양의 시간은
    잠 설치는 밤… 자연 노래하고 詩 읊고

    잠 설치는 밤… 자연 노래하고 詩 읊고


    ‘열대야에 숲도 잠을 설치고/바다도 뜨겁게 뒤척일 때/연인들은 타는 눈빛으로 애무할 것이다/심장과 허파로 구름 속에서 헐떡일 빗방울들이여/우주 어느 깊은 골짜기에서/꽃의 장미를...

    ‘열대야에 숲도 잠을 설치고/바다도 뜨겁게 뒤척일 때/연인들은 타는 눈빛으로 애무할 것이다/심장과 허파로 구름 속에서 헐떡일 빗방울들이여/우주 어느 깊은 골짜기에서/꽃의 장미를 그리워하며/번개와 천둥이 일어서는 시간이 되면/인간의 분노와 원한도 촉촉하게 녹아내릴 것이다.’(허형만 ‘폭염’ 중) 순천의 시인 허형만이 그랬던 것처럼 자연을 노래하고 시를 읊어야 할 계절이다. 한국시인협회(회장 윤석산)와 재능문화(이사장 박성훈)가 공동 주최하고 순천시와 순천대, 재능교육이 후원하는 ‘2018 재능시낭송여름학교’가 전남 순천시 순천대에서 10∼12일 열린다. 여름학교는 매년 시 낭송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 창작과 낭송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유자효 허영자 고두현 등 시인협회 소속 시인들과 최재호 성우, 정영희 시낭송가가 강사로 나선다. 프로그램 첫날인 10일에는 여름학교 교장인 유자효 시인이 시 낭송 역사와 시낭송가의 역할에 대해 강의한다. 11일에는 가수 추가열의 특별공연과 학생들
    [책의 향기]가족의 조건… 유전자보다 함께 보낸 ‘시간’

    [책의 향기]가족의 조건… 유전자보다 함께 보낸 ‘시간’


    ‘6년간 아들이라고 믿었던 아이가, 사실은 생판 모르는 남의 자식이라면?’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출생의 비밀이 소재지만,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매우 묵직하다. 일과 사랑엔...

    ‘6년간 아들이라고 믿었던 아이가, 사실은 생판 모르는 남의 자식이라면?’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출생의 비밀이 소재지만,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매우 묵직하다. 일과 사랑엔 성공했지만 어딘가 좀 서툰 주인공을 보고 있노라면,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조용히 자문하게 된다. 영화 ‘걸어도 걸어도’, ‘공기인형’, ‘태풍이 지나가고’ 등을 연출했으며, 지난해 칸영화제에선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자신의 동명 영화를 소설로 옮겼다. 2013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비롯해 산세바스티안영화제, 밴쿠버영화제 등 유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일류 대학을 졸업한 뒤 대형 건축회사에서 승승장구하던 주인공 료타는 어느 날 병원으로부터 여섯 살 난 아들 게이타가 출생 당시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료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친아들의 가족을 만나고, 현재 아들 게이타와의 관계를 돌아보며 고민과 갈등에 빠
    [책의 향기]선인들의 지혜 얻는 길, 나무와 자연 속에 있다

    [책의 향기]선인들의 지혜 얻는 길, 나무와 자연 속에 있다


    실은 이 책은 그다지 설명할 게 없다. 더 정확히 말하면, 뭐라 보탤 말이 굳이 필요 없다. 표지부터 포근한 기운이 물씬한 ‘나무가…’는 그 기대에서 반 뼘도 벗어나질 않는다. 아마 저자...

    실은 이 책은 그다지 설명할 게 없다. 더 정확히 말하면, 뭐라 보탤 말이 굳이 필요 없다. 표지부터 포근한 기운이 물씬한 ‘나무가…’는 그 기대에서 반 뼘도 벗어나질 않는다. 아마 저자 설명만 봐도 다들 촉이 오리라.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골에서 나고 자라 산림학 전공. 목수였던 아내의 할아버지에게 얻은 교훈과 자신이 평생 산림관리사로 일하며 얻은 경험을 담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울창한 숲의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온다. 그렇다고 그저 잔잔하지만 않은 게 또 매력적이다. 원래 현지에선 20년 전 나왔다는데 아홉 번 수정을 거쳤고, 요즘 시대에 맞게 크게 개정한 최신판을 이번에 국내에 출간했단다. 그 속엔 나무와 목재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도 쏠쏠하다. 꽤 전문적인 구석이 많은데도, 이렇듯 편안한 게 신기할 정도. 저자는 “세계적으로 선인들의 지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며 “그 지혜를 얻는 길이 바로 나무와 자연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권한다. 이쪽 분야에 관심이 없어도 곁에 두고 봄 직하다.

    [광화문 서재]거장들의 일기장


    시원한 카페에 앉아 아이스커피를 두고 일기나 써볼까 싶은 날씨가 연일 이어지네요. 혹은 지난 일기장을 휙휙 넘겨보거나…. 그래서일까요. 문학계 거장들이 쓴 자전적 소설이나 에세이가...

    시원한 카페에 앉아 아이스커피를 두고 일기나 써볼까 싶은 날씨가 연일 이어지네요. 혹은 지난 일기장을 휙휙 넘겨보거나…. 그래서일까요. 문학계 거장들이 쓴 자전적 소설이나 에세이가 눈에 띕니다. 알바니아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는 아름답지만 존재감은 없고, 약간은 무지하기도 했던 자기 어머니에 대해 썼어요(‘인형’). 시어머니와의 고부 갈등에서 남편의 지지 없인 승리하지도 못하고, 사회운동가였던 여자 사촌에겐 무시받기 일쑤예요. 아들에겐 애정이나 신뢰, 존재감을 늘 확인받고 싶어 하고요. 그런 어머니를 비웃기도, 귀찮아하기도 했던 카다레는 결국 그녀와 정반대의 여성과 결혼합니다. 다른 공간, 다른 시간에서 온 이야기지만 우리 주변에도 닮은꼴이 많죠? 실패한 결혼생활을 회고하는 미국 작가 필립 로스도 있고(‘사실들’), 자신의 학교생활과 주변 이웃들을 묘사한 존 맥스웰 쿠체(‘소년시절’)도 있습니다. 올여름엔 지난해에 비해 소설보다 에세이가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날씨도 현실도 사람들을 탈진시
    [어린이 책]하늘나라로 떠난 짱구… 늘 우리 마음속에 있죠

    [어린이 책]하늘나라로 떠난 짱구… 늘 우리 마음속에 있죠


    말썽쟁이 강아지였던 짱구.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 이웃의 사랑까지 듬뿍 받으며 15년을 함께 지낸 반려견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꾸 약해지더니 결국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가족은 입...

    말썽쟁이 강아지였던 짱구.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 이웃의 사랑까지 듬뿍 받으며 15년을 함께 지낸 반려견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꾸 약해지더니 결국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가족은 입 밖에 내지 않지만 짱구의 빈자리가 너무 슬프다. 특히 할머니는 부쩍 말수가 줄었다. 짱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웃의 말에도 차마 사실을 얘기할 수 없다. 짱구가 천국에서 가족을 기다리며 행복하게 지낼 거란 믿음만이 유일한 위안이 될 뿐.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한 가족의 충격과 아픔, 그리고 그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냈다. 박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어린이 책]자폐증 진단받은 아이, 세계적 동물학자가 되다

    [어린이 책]자폐증 진단받은 아이, 세계적 동물학자가 되다


    세 살이 될 때까지 말 한마디 못해 자폐증 진단을 받은 아이. 하지만 동물의 마음을 읽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 생각이 말 대신 사진으로 떠오르는 아이는 고통받는 가축을 보며 동병상련을...

    세 살이 될 때까지 말 한마디 못해 자폐증 진단을 받은 아이. 하지만 동물의 마음을 읽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 생각이 말 대신 사진으로 떠오르는 아이는 고통받는 가축을 보며 동병상련을 느낀다. 가축이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농장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몰두하기 시작한 이 아이가, 바로 자라서 동물 복지에 앞장서는 세계적 동물학자인 템플 그랜딘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교수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재능을 꽃피운 동물학자의 성공담을 통해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과 결대로 배우고 도전하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박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새로 나왔어요]21세기에 새로 쓴 인간불평등사 外

    [새로 나왔어요]21세기에 새로 쓴 인간불평등사 外


    ○ 21세기에 새로 쓴 인간불평등사(이선경 지음·프리스마)=세계를 뒤덮은 부의 불평등의 기원, 역사, 원인 등을 짚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속화될 불평등 전망과 해소 방안을 다뤘다....

    ○ 21세기에 새로 쓴 인간불평등사(이선경 지음·프리스마)=세계를 뒤덮은 부의 불평등의 기원, 역사, 원인 등을 짚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속화될 불평등 전망과 해소 방안을 다뤘다. 2만9800원. ○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톰 행크스 지음·책세상)=타자기 수집가인 배우 톰 행크스가 아날로그적 감성과 유쾌한 시선으로 써 내려간 소설집. 미국인의 삶을 17편의 작품에 담았다. 1만6000원. ○ 나, 참 쓸모 있는 인간(김연숙 지음·천년의상상)=대하소설 ‘토지’가 우리 시대에 가지는 의미를 살폈다. 대학교수인 저자는 6년간 ‘토지’ 읽기 교양 수업을 강의했다. 1만4800원. ○ 인생 우화(류시화 지음·연금술사)=천사의 실수로 만들어진 바보들의 마을 ‘헤움’에서 벌어지는 엉뚱한 일들을 그린 우화집. 세상을 향한 유쾌한 풍자와 은유가 가득하다. 1만6000원. ○ 경제는 지리(미야지 슈사쿠 지음·7분의언덕)=입지, 자원, 무역, 인구, 문화라는 지리학의 5가지 키워드를 통해 세계 경제를 해석하
    [그림책 한조각]나의 여름날

    [그림책 한조각]나의 여름날


    “오늘처럼 기똥차게 재미있고 신나는 여름날에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새록새록...

    “오늘처럼 기똥차게 재미있고 신나는 여름날에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새록새록 자라요.”
    [책의 향기]전쟁-테러-자연재해… 그래도 세상은 살기 좋아졌다

    [책의 향기]전쟁-테러-자연재해… 그래도 세상은 살기 좋아졌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망자 속출.’ 무심결에 들여다본 스마트폰 기사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세계는 참 불안하다. 국제테러단체들이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다. ‘아메리카...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망자 속출.’ 무심결에 들여다본 스마트폰 기사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세계는 참 불안하다. 국제테러단체들이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인다. 전문가들은 안보와 경제의 위기를 거론하며 비관론을 쏟아낸다. 그들 말대로 세상은 정말 살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일까? 스웨덴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저술가인 저자는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 제목 그대로, 세상은 진보하고 있다 외친다. 한술 더 떠서, 동시대인은 인류의 진보가 세운 업적을 누리고 사는 ‘행운아’다. 물론 진보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단 얘기는 아니다. “삶을 개선하기 위해 투쟁했던 선조의 놀라운 성취 덕분”이다. 역사적 사실과 통계가 이 같은 낙관론을 지탱한다. 인구가 식량 생산능력보다 빠르게 성장할 거라던 경제학자 맬서스의 저주는 농업기술의 발달로 여지없이 깨졌다. 인류가 평균적으로 부유해지고 교육 수준이 높아지며 낮아진 출산율도 한몫했다.
    [책의 향기]고체와 액체 사이… 우리가 몰랐던 ‘물’

    [책의 향기]고체와 액체 사이… 우리가 몰랐던 ‘물’


    물은 온도가 0도 밑으로 떨어지면 얼음이 되고, 100도 위로 올라가면 수증기가 된다. 초등학교 때 배우는 과학 상식이다. 미국 워싱턴대 생물공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 상식에 태클을 건다. ...

    물은 온도가 0도 밑으로 떨어지면 얼음이 되고, 100도 위로 올라가면 수증기가 된다. 초등학교 때 배우는 과학 상식이다. 미국 워싱턴대 생물공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 상식에 태클을 건다. 저자는 얼음, 물, 수증기에 더해 네 번째 상인 ‘배타 구역’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상태에서 물은 고체와 액체의 중간 정도 성격을 띤다는 것. 배타 구역에서 물은 일반적인 상태에서와 달리 다른 물질과 잘 섞이지 않는다고 한다. ‘네이처’지의 편집고문 필립 몰은 “지구의 3분의 2를 둘러싸고 있는 물질은 아직도 미스터리투성이다”라고 했다. 20세기 중반 물에 대한 연구가 연이어 좌절을 겪으며 물 연구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아직도 파도가 어떻게 지구 몇 바퀴의 거리를 돌 수 있는지, 젖은 모래가 왜 마른 모래보다 잘 뭉치는지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저자는 이런 물의 미스터리를 해결하겠다며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띠지에는 책 내용이 아직 주류 과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았다고 마치 경고문처럼 써 있다.
    [책의 향기]아테네-로마-중국 등… 고대史 경계를 허물다

    [책의 향기]아테네-로마-중국 등… 고대史 경계를 허물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새로운 정치체제가 탄생했을 때 ‘민주주의’란 말은 사용된 적이 없다. 클레이스테네스의 개혁이 일어난 기원전 594년부터 기원전 480년 사이에 아테네인이...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새로운 정치체제가 탄생했을 때 ‘민주주의’란 말은 사용된 적이 없다. 클레이스테네스의 개혁이 일어난 기원전 594년부터 기원전 480년 사이에 아테네인이 작성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글은 단 한 줄도 남아 있지 않다. 사소해 보이지만 결정적일 수 있는 오류들이다. 그런데 역사는 이를 생략하고 누군가가 원하는 바에 따라 취사선택한다. 역사가가 중요하게 여긴 흐름을 따르는 거대한 역사에 대한 질문에서 이 책은 탄생했다.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인들은 카스피해, 중앙아시아는 물론이고 인도까지 탐사했다. 그리스인 메가스테네스의 기록에 따르면 찬드라굽타 왕실에는 인도에 체류하는 외국인을 돌보는 부서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고대가 서로 연결됐다는 사실을 배운 적이 없다. 각각의 문명을 엄격하게 구분해 배우면서 전체를 안다고 확신하기에 이르렀다고 저자는 판단했다. 고대사의 대다수는 그리스인과 로마인이 연못가 개구리처럼 모여 살았던 지중해 연안의 역사에 불과하다.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책의 향기]영어단어 탄생을 추적하는 흥미로운 여정

    [책의 향기]영어단어 탄생을 추적하는 흥미로운 여정


    흔히 사전이라고 하면 책상이나 책장, 혹은 컴퓨터 안에 처음부터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전 역시 누군가가 연구해 직접 쓴 책이다. 그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흔히 사전이라고 하면 책상이나 책장, 혹은 컴퓨터 안에 처음부터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전 역시 누군가가 연구해 직접 쓴 책이다. 그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전으로 평가받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 이 사전을 37년간 만들어온 저자가 탄생과 생존, 소멸까지 사전 속 단어의 역사를 풀어낸다. ‘역사 사전’이라 불리는 옥스퍼드 사전은 단순한 단어의 의미를 넘어 역사적인 발달 순서와 상세한 용법을 담기로 유명하다. 1884년 1권을 시작으로 1928년 12권을 출간하며 초판을 완간한 뒤 지속적인 개정·증보 작업을 이어왔다. 현재는 2만1728쪽, 60만여 어휘를 담고 있다. 저자는 1976년 옥스퍼드대 출판사 사전부에 입사해 20여 년을 편집장으로 재직하며 사전의 3판 발행과 온라인판 출간을 이끌었다. ‘단어 탐정’은 탐정처럼 단어를 수집해가는 사전 편집자의 흥미로운 세계가 그려진다. 슈퍼마켓에서 이국적인 제품을 마주쳤을 때 시민들은 시험 삼아 구입해볼 것이다.
    [150자 맛보기]전쟁의 재발견 外

    [150자 맛보기]전쟁의 재발견 外


    ○병사들의 눈으로 전쟁터 재구성 전쟁의 재발견(마이클 스티븐슨 지음·교양인)=역사 속 전쟁에 참여한 병사들의 시선으로 전쟁터를 재구성했다. 말 탄 기사와 전차, 중세 기사와 현대...

    ○병사들의 눈으로 전쟁터 재구성 전쟁의 재발견(마이클 스티븐슨 지음·교양인)=역사 속 전쟁에 참여한 병사들의 시선으로 전쟁터를 재구성했다. 말 탄 기사와 전차, 중세 기사와 현대 공수부대원의 유사성 등 선사 시대부터 21세기까지 수많은 전투에서 시대를 가로지르는 연결 고리를 포착한다. 2만8000원.○박완서 이력의 절정 8년간의 대담 박완서의 말(박완서 지음·마음산책)=스스로를 소박한 개인주의자라 말한 소설가 박완서의 부드럽고 곧은 심지가 엿보이는 인터뷰집. 박완서의 이력이 절정에 달한 1990년부터 1998년까지의 대담 7편을 담았다. 가족, 어머니, 여성과 남성의 삶 등을 다룬다. 1만5000원.○침략자, 탐험가… 바이킹의 역사 바다의 늑대(라스 브라운워스 지음·에코리브르)=놀이기구 바이킹, 슈퍼히어로 토르…. 침략자이자 탐험가이며 교역자였던 바이킹. 우리 삶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는, 한때 유럽을 호령했던 이들의 흥미로운 역사를 다뤘다. 1만7000원.○하루키의 글쓰기 습관 궁금하다면 수리부엉이는
    [책의 향기/밑줄 긋기]해리

    [책의 향기/밑줄 긋기]해리


    그게 바로 악마의 속임수야. 악마는 창조해내지 못해. 오직 흉내 내고 베낄 뿐이야. 악마는 진부하게 하던 걸 계속하지. 그리고 말해. ‘원래 그러는 거예요’, ‘예전부터 이랬어요’,...

    그게 바로 악마의 속임수야. 악마는 창조해내지 못해. 오직 흉내 내고 베낄 뿐이야. 악마는 진부하게 하던 걸 계속하지. 그리고 말해. ‘원래 그러는 거예요’, ‘예전부터 이랬어요’, ‘관행이에요’. 이게 유일한 변명이란다. 하지만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 내는 것은 선한 것, 그것은 선하신 신의 몫이란다. 장애인을 돕는다며 모은 기부금을 빼돌리고 보호받아야 할 이들을 학대하는 악인들을 그린 소설.
    [책의 향기]폭염 식혀줄 영국표 정통 추리소설

    [책의 향기]폭염 식혀줄 영국표 정통 추리소설


    출판사 편집인 수전은 짜증이 났다. 인기 추리소설 작가 앨런 콘웨이의 원고 때문이다. ‘탐정 아티쿠스 퓐트’ 시리즈 최종판을 받았건만, 마지막 장이 없는 게 아닌가. 뭔가 착오가 생겼나...

    출판사 편집인 수전은 짜증이 났다. 인기 추리소설 작가 앨런 콘웨이의 원고 때문이다. ‘탐정 아티쿠스 퓐트’ 시리즈 최종판을 받았건만, 마지막 장이 없는 게 아닌가. 뭔가 착오가 생겼나 싶었는데, 이게 웬일. 뉴스에서 앨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속보가 쏟아진다. 어찌 됐건 수전은 회사의 사활이 걸린 원고를 찾으려 동분서주. 그런데 앨런의 죽음에 께름칙한 구석이 있음을 눈치챈다. 심지어 소설이 현실과 무척 닮았다는 것도 깨닫는데…. 제목에서 짐작 가듯, 이 책은 추리소설이다. 그것도 살인 사건과 탐정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액자소설 형태를 취했는데, 퓐트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은 1950년대 영국이 무대. 수전이 원고의 누락분을 찾는 얘기는 2015년이 배경이다. 원래 소설가는 주위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지만, 작품 속 등장인물은 거의 앨런의 지인들을 빼닮았다. 그래서 가상과 현실이 얼기설기 얽히며 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그렇다고 ‘맥파이…’가 굉장히 복잡한 소설이란 뜻은 아니다. 오히려 단순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때 읽은 책, 공개되자마자 판매 급증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때 읽은 책, 공개되자마자 판매 급증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기간 중 읽은 책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해당 책 판매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3일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기간동안 김성동의 장편소설 ‘국수(國手)’,...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기간 중 읽은 책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해당 책 판매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3일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기간동안 김성동의 장편소설 ‘국수(國手)’, 진천규 전 한겨레 기자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고 밝혔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3종 9권의 도서 판매량은 최근 일주일 일평균 60권 되던 것이 이날 244권(오후 5시 기준)으로 늘어 약 4.1배가 넘는 신장률을 보였다. ‘국수’는 약 3.6배, ‘소년이 온다’는 약 2.4배,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약 12.7배 늘었다. ‘국수’(전 6권)는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 전야까지 각 분야의 예인과 인걸들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우리 조선말로 펼쳐낸 장편소설이다. 김성동 작가는 신문 연재를 시작한 후 최근 27년 만에 완간했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와
    [신간] 운명의 덫 外

    [신간] 운명의 덫 外


    ● 운명의 덫 (이병주 저|나남출판) ‘한국의 발자크’로 불렸던 이병주. 이병주의 장편소설 ‘운명의 덫’이 새 단장을 하고 독자와 만난다. 1980년대에 출판돼 큰 인기를 끌었던 그의...

    ● 운명의 덫 (이병주 저|나남출판) ‘한국의 발자크’로 불렸던 이병주. 이병주의 장편소설 ‘운명의 덫’이 새 단장을 하고 독자와 만난다. 1980년대에 출판돼 큰 인기를 끌었던 그의 대표작이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한 주인공이 세상에 대해 통쾌하게 복수를 안긴다는 점에서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닮았다. 1979년 대구 영남일보에 ‘별과 꽃들의 향연’이라는 제목으로 1년간 연재됐던 작품이기도 하다. 1980년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이병주라는 대작가의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 섬세한 추리소설 기법 등이 젊은 독자들도 시대적 배경과 무관하게 빠져들게 만든다. ● 해리 (공지영 저|해냄) ‘높고 푸른 사다리’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공지영의 신작 장편소설. 1988년 단편 ‘동트는 새벽’으로 시작된 집필활동이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약 5년간 사건의 현장 속에 뛰어들어 취재했다. 이를 바탕으로 단행본 2권 분량(원고지 1600매
    편혜영 “인간의 자기모순서 비롯되는 일상 속 아이러니에 끌려요”

    편혜영 “인간의 자기모순서 비롯되는 일상 속 아이러니에 끌려요”


    “미국은 장르소설의 전통이 강하고 번역 소설에 배타적이라는 평판이 있는데, 제 작품이 기꺼이 받아들여져 몹시 기뻤어요.” 지난달 15일 장편소설 ‘홀(Hole)’로 미국의 셜리 잭슨상을...

    “미국은 장르소설의 전통이 강하고 번역 소설에 배타적이라는 평판이 있는데, 제 작품이 기꺼이 받아들여져 몹시 기뻤어요.” 지난달 15일 장편소설 ‘홀(Hole)’로 미국의 셜리 잭슨상을 받은 편혜영 소설가(46)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답했다. 미스터리 작가 셜리 잭슨(1916∼1965)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문학상은 추리, 스릴러 등 장르 문학을 대상으로 한다. 편 작가는 “뚜렷하게 자기 세계를 일군 여성 작가인 셜리 잭슨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작가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더 의미 있다”고 했다. ‘홀’은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식물인간이 된 남자 주인공 ‘오기’와 그를 돌보는 장모의 이야기다. 딸을 잃은 슬픔과 박탈감을 느끼는 장모와 전신마비 상태로 무력하게 누워 있을 수밖에 없는 사위의 대비가 흥미롭다. “‘홀’은 특정한 국가의 문화나 사회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몰입이 가능한 서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해외 독자들에게도 낯설지 않게 받아들여진 듯하고요.” ‘홀’에서는
    김우창 교수 “정치-역사의 큰 틀 속에서 살아내는 힘없는 개인에 주목”

    김우창 교수 “정치-역사의 큰 틀 속에서 살아내는 힘없는 개인에 주목”


    올해 8회를 맞는 박경리문학상 최종 후보 5명에 아미타브 고시(62·인도), 이스마일 카다레(82·알바니아), 존 밴빌(73·아일랜드), 리처드 포드(74·미국), 살만 루슈디(71·인도 출신 영국인)가...

    올해 8회를 맞는 박경리문학상 최종 후보 5명에 아미타브 고시(62·인도), 이스마일 카다레(82·알바니아), 존 밴빌(73·아일랜드), 리처드 포드(74·미국), 살만 루슈디(71·인도 출신 영국인)가 선정됐다. ‘토지’를 쓴 박경리 선생(1926∼2008)의 문학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된 이 상은 국내외 작가들을 모두 대상으로 하는 한국 최초의 세계문학상이다. 올해 심사위원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권기대 번역가, 김성곤 서울대 명예교수, 김승옥 고려대 명예교수, 이세기 소설가, 최현무 서강대 교수다. 1일 만난 심사위원장 김우창 교수는 후보자들의 작품세계에 대해 “정치, 역사 같은 큰 틀에서 개인이 내린 선택과 그에 따른 구체적인 삶에 주목한 작품이 많다”고 평가했다. 고시는 ‘유리 궁전’에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인도, 미얀마를 무대로 근대 수난사를 풀었다. 특히 인도와 미얀마 국민이 영국 제국주의 침략과 두 번의 세계대전, 독립과 독재 상황에
    백수린 작가 “소설 없는 세계는 생각만해도 무서워”

    백수린 작가 “소설 없는 세계는 생각만해도 무서워”


    백수린 씨(36)는 올 초 문학과지성사가 주관하는 문지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등단 10년 차 이하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백 씨는 최근 3년 새 문지문학상,...

    백수린 씨(36)는 올 초 문학과지성사가 주관하는 문지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등단 10년 차 이하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백 씨는 최근 3년 새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등 젊은 소설가들을 위한 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터다. 그만큼 문단의 조명을 받아왔단 얘기다. 지난달 31일 만난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 “‘이상한’ 선택의 연속이었다”면서 웃음 지었다. 어렸을 적부터 이야기 만드는 걸 좋아했지만 소설가가 되기엔 재능이 없다고 여긴 그는 문예창작과가 아니라 불문과를 선택했다. 글쓰기는 좋았기에 제빵을 배우면서 음식 칼럼을 써볼까 고민하기도 했다. 그래도 소설을 써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마음에 백 씨는 대학원의 문을 두드린다. 자신처럼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고 소설가가 된 여성이 교수로 있는 곳이었다. 백 씨의 지도교수가 된 소설가 최윤 씨는 재능이 없다며 망설이는 제자에게 “쓰고 싶은 마음이 재능”이라고 격려했다. 석사를 마친 뒤엔 자발
    아베 2시간43분간 비판한 에다노 필리버스터 연설… 책 출간前 베스트셀러 올라

    아베 2시간43분간 비판한 에다노 필리버스터 연설… 책 출간前 베스트셀러 올라


    최근 일본 국회에서 3시간 가까이 목소리를 높여 화제가 됐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의 연설 내용이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발간 전 예약만으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최근 일본 국회에서 3시간 가까이 목소리를 높여 화제가 됐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의 연설 내용이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발간 전 예약만으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긴급 출판. 에다노 유키오, 영혼의 3시간 대연설―아베 정권이 불신임에 충분한 7가지 이유’(사진)라는 제목의 이 책은 지난달 20일 국회 중의원 본회의에서 있었던 에다노 대표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연설을 담은 것이다. 당시 에다노 대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추진하는 카지노와 호텔 등 통합형 리조트 추진 법안에 관한 표결을 늦추기 위해 2시간 43분 동안 아베 내각을 비판했다. 2시간 43분은 중의원 본회의 최장 시간 연설로 에다노 대표는 “서일본 폭우 피해 복구보다 카지노에 더 관심이 많다”며 아베 총리에게 날선 직언을 날렸다. 또 아베 총리의 외교 능력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휘둘리고 납북자 송환 문제는 진전이 없다”고 몰아세웠다.
    이승엽·주호민 작가 이야기 담은 ‘진로탐험서’ 출간

    이승엽·주호민 작가 이야기 담은 ‘진로탐험서’ 출간


    10대가 가장 닮고 싶은 직업을 가진 인물들을 10대가 직접 찾아가 인터뷰한 내용의 책이 나왔다. 10대의 시선으로 바라본 진로 탐험서 ‘미래의 별 나를 만나다’이다. 프로야구 스타 이승엽,...

    10대가 가장 닮고 싶은 직업을 가진 인물들을 10대가 직접 찾아가 인터뷰한 내용의 책이 나왔다. 10대의 시선으로 바라본 진로 탐험서 ‘미래의 별 나를 만나다’이다. 프로야구 스타 이승엽, 웹툰 ‘신과함께’의 주호민 작가, 힙합 뮤지션 타이거JK, 패션디자이너 황재근. 이들은 10대 청소년이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들이다. 단순한 예측이 아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미래의 별 나를 만나다’(드림리치 펴냄)는 어른의 시각으로 유망한 직종을 제안하는 기존 도서와 다른 진로 소개서다. 10대의 눈을 통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풀어내고, 10대가 호감을 보이는 직업의 세계를 파헤친다. 기획부터 자료조사, 섭외는 물론 인터뷰까지 도서 제작의 모든 과정을 10대가 직접 맡은 점도 특징이다. 이 책에는 이승엽과 주호민, 조승연 작가를 비롯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강익중 설치미술가, 백준범 건축가, 이상엽 자동차 디자이너 등 청소년이 선망
    “주말은 끝이자 시작… 중요한건 자신 위한 시간”

    “주말은 끝이자 시작… 중요한건 자신 위한 시간”


    2014년 ‘봄의 정원’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일본의 대표 여류 소설가 시바사키 도모카(柴崎友香·45·사진)는 섬세한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의 최신작 ‘곧, 주말(원제 週末...

    2014년 ‘봄의 정원’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일본의 대표 여류 소설가 시바사키 도모카(柴崎友香·45·사진)는 섬세한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의 최신작 ‘곧, 주말(원제 週末 カミング)’도 우리 주변의 주말 일상을 덤덤하게 풀어낸 여덟 개의 단편을 모았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주말을 “끝과 시작이 포개지는 곳”이라고 했다. “무슨 일인가 일어날 것만 같고,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가더라도 ‘자, 그럼 내일부터는’ 하고 생각하게 되는” 때가 주말이라는 것.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작가의 주말에 대한 단상을 들어봤다. 시바사키는 ‘곧, 주말’을 쓴 계기에 대해 “평일과는 조금 달리 행동해본 날, 약간의 마음의 변화가 찾아오는 순간 같은 것을 써볼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주말에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잊히는 게 아쉬웠고, 주말을 만끽하는 사람들을 지탱해주는 존재들에 대한 얘기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단편 ‘나뮤기마의 날’ 속의 주인공 ‘나’는 왠지 작가와 닮았다. “세상은 주말이구나.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