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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 강제 입맞춤 혐의’ 소설가 하일지 기소


    소설 ‘경마장 가는 길’로 유명한 하일지(본명 임종주·63)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제자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소설 ‘경마장 가는 길’로 유명한 하일지(본명 임종주·63)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제자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기종)는 하 교수를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하 교수는 2015년 12월 10일 동덕여대 재학생이었던 A 씨에게 입을 맞추는 등 상대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 3월 하 교수가 강의 도중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한 김지은 씨에게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발언을 하는 등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A 씨는 하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국가인권위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하 씨와 A 씨를 각각 2차례 불러 조사한 결과 하 교수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A 씨의 진술이 일관되고 신빙성이 있으며 하 교수의 행동이 A 씨의
    [책의 향기]중증외상치료… 혐오… 우울증… ‘아픔 드러낸 사회’

    [책의 향기]중증외상치료… 혐오… 우울증… ‘아픔 드러낸 사회’


    《언젠가는 아픔이란 게 아예 없는 세상이 올까요. 출판인, 학자, 문화예술인 등 45명에게 ‘2018년 올해의 책’을 5권씩 꼽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 번이라도 추천된 책은 모두 119권. 그...

    《언젠가는 아픔이란 게 아예 없는 세상이 올까요. 출판인, 학자, 문화예술인 등 45명에게 ‘2018년 올해의 책’을 5권씩 꼽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 번이라도 추천된 책은 모두 119권. 그 가운데 상위 10권을 ‘올해의 책’으로 꼽아 보니 우리 사회의 여러 아픔에 관한 책이 6권이나 됩니다. 저자와 독자, 출판이 세상의 고통을 직시하고 있다는 뜻일 테지요. 분주한 연말 독자의 책 선택에 도움이 되길, 모두가 조금은 덜 아픈 새해를 맞기를 바라며 ‘올해의 책’을 소개합니다. 동아일보 문화부 출판팀》●골든아워 / 이국종 지음·1권 438쪽, 2권 388쪽·흐름출판 “책의 힘을 보여준 올해의 문제작”(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은 ‘골든아워’(전 2권)였다. 선정위원의 절반에 가까운 20명이 ‘올해의 책’으로 추천해 압도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낙후한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보고서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권역외상센터장·사진)가 2002년 외상외과에 발을 들인 뒤 올
    [책의 향기]물리학자의 ‘스케일’, 변호사의 ‘실격당한…’

    [책의 향기]물리학자의 ‘스케일’, 변호사의 ‘실격당한…’


    이론물리학자 제프리 웨스트의 ‘스케일’(김영사)이 11위(4표)에 선정돼 아쉽게도 ‘올해의 책’ 10권에는 들지 못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물계와 사회 시스템이 모두 ‘규모 증감의...

    이론물리학자 제프리 웨스트의 ‘스케일’(김영사)이 11위(4표)에 선정돼 아쉽게도 ‘올해의 책’ 10권에는 들지 못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물계와 사회 시스템이 모두 ‘규모 증감의 법칙’을 따른다고 주장한다. 권은희 까치글방 편집팀장은 “가장 작은 규모의 세포에서 거대한 기업까지 생물학을 넘어 세상을 움직이는 보편 법칙을 탁월하게 추적하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는 왜 도시에 사는가’에 대한 놀라운 통찰이 담겼다”(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평도 나왔다. 공동 12위에 오른 4권은 나란히 3표를 받았다. 1급 지체장애인인 김원영 변호사의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사계절)을 추천한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라고 했다. 황서현 휴머니스트 주간은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마지막’ 변론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 책을 평가했다. 백선희 번역가는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신작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책의 향기]개혁-부흥에 일생 바친 정조, 어떤 세상 꿈꿨나

    [책의 향기]개혁-부흥에 일생 바친 정조, 어떤 세상 꿈꿨나


    지금 정조(正祖·1752∼1800)를 다시 읽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솔직히 살짝 심드렁한 기분으로 펼친 책인 걸 부정하기 힘들다. 평전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한 세종과 함께, 대왕으로 숭상하는...

    지금 정조(正祖·1752∼1800)를 다시 읽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솔직히 살짝 심드렁한 기분으로 펼친 책인 걸 부정하기 힘들다. 평전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한 세종과 함께, 대왕으로 숭상하는 임금이 아닌가. 교과서와 영화 등에서 숱하게 등장해 생소함이 1도 없는데. 심지어 드라마 덕분에 ‘이산’이란 이름까지 낯이 익으니. 실제로도 ‘정조 평전’이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밝혀내는 책은 아니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인한 짙은 그림자나 규장각과 탕평책, 수원 화성 축조 등의 공적도 웬만큼은 다 안다. 하지만 막상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누군가를 ‘안다’고 말한다는 게 얼마나 섣부른 일인지 깨닫는다. 그 대상이 위인일 경우엔 특히나 그렇다는 걸 책은 잘금잘금 짚어 준다. 뭣보다 여주대 교수인 저자는 오랜 세월 정조를 연구해 온 학자답게 인물의 입체적인 면을 다각도로 조명하려 애썼다. 국내외 정치 사회 문화적 변동이 꿈틀대던 18세기에 정조가 추구했던 개혁과 부흥의 노력을, 어느 한쪽
    [책의 향기]“한국인이 사랑하는 수타 짜장면은 사실 라면의 일종”

    [책의 향기]“한국인이 사랑하는 수타 짜장면은 사실 라면의 일종”


    ‘국민 음식’이라 불리는 여러 요리 중에는 독특한 역사를 간직한 주인공이 있다. 중화요리의 대명사이지만 정작 중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짜장면’이다. 요식업협회 통계 등에...

    ‘국민 음식’이라 불리는 여러 요리 중에는 독특한 역사를 간직한 주인공이 있다. 중화요리의 대명사이지만 정작 중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짜장면’이다. 요식업협회 통계 등에 따르면 하루에 600만∼700만 그릇이 팔려 나간다고 한다. 그러나 짜장면의 역사와 유래, 이름의 뜻을 아는 이들은 거의 없다. 우선 이름부터 살펴보자. 원래 짜장면은 중국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한자로 표기하면 작장면(炸醬麵·짜장미엔)이다. ‘작’은 센 불에 폭약이 터지듯 볶아내는 중화요리의 화후 기법 중 하나를 뜻하고, ‘장’은 달콤한 첨장(甛醬)을 가리킨다. 면 위에 볶은장을 얹고 제철 채소와 함께 비벼 먹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면(麵)’인데 칼로 썰어서 만드는 절면이나 메밀면처럼 눌러 뽑아내는 압출면이 아니라 손으로 반죽을 치대고 쳐서 길게 잡아 늘여 만드는 랍면(拉麵)을 사용한다. 수타 짜장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그 모습이다. 랍면의 중국어 발음은 ‘라미엔’이지만 일본어로는 ‘라멘(ラ一メ
    [책의 향기]남성성-여성성을 넘어 인류 본연의 인간성 찾기

    [책의 향기]남성성-여성성을 넘어 인류 본연의 인간성 찾기


    1996년 캐나다 토론토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기 초 생후 2∼4개월 아기와 엄마가 매달 세 번씩 40분 동안 한 학급을 방문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놀랍게도 거친 성격의 아이들은...

    1996년 캐나다 토론토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기 초 생후 2∼4개월 아기와 엄마가 매달 세 번씩 40분 동안 한 학급을 방문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놀랍게도 거친 성격의 아이들은 웃고, 산만한 아이들은 집중하며, 수줍음을 타는 아이들은 마음을 열었다. 학생들은 방문한 엄마와 아기의 기분에 공감하고자 했던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에서 관찰되는 인류 본연의 인간성을 남녀 구분 없이 지녀야 할 ‘보살핌의 윤리’라고 소개한다. 여성의 도덕발달과 의사결정을 연구해 심리학계에서 ‘혁명적 연구자’란 평가를 받아 온 저자가 민주주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남녀 모두의 ‘담대한 목소리’를 강조한다. 이전 저서에서 기존 심리학 이론들이 여성의 심리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보살핌의 윤리’가 사회화된 소년들 사이에서 어떻게 소멸해가며, 소녀들은 어떤 방식으로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는지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성이 남성성과 여성성으로 나뉘는 한 우리는 서로로부터
    [책의 향기]진화 거듭하는 ‘탈것’ 어떤 미래 몰고올까

    [책의 향기]진화 거듭하는 ‘탈것’ 어떤 미래 몰고올까


    호주 퍼스 공항에 내리자마자 ‘우버 존’부터 찾았다. 현지 시간 오전 6시였지만 애플리케이션(엡)에 호텔 이름을 입력한 지 2분 만에 차량이 도착했다. 경유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선...

    호주 퍼스 공항에 내리자마자 ‘우버 존’부터 찾았다. 현지 시간 오전 6시였지만 애플리케이션(엡)에 호텔 이름을 입력한 지 2분 만에 차량이 도착했다. 경유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선 동남아시아의 우버라 불리는 ‘그랩’을 이용해 시내를 둘러봤다. 휴가를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올 땐 ‘쏘카’를 한 시간 동안 빌려 몰고 왔다. 이처럼 기자의 휴가는 시작부터 끝까지 공유자동차와 함께였다. 이젠 스마트폰만 있으면 국내외 어디든 못갈 곳이 없다. 5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으나 이미 너무 익숙해져버린 ‘탈것의 진화’. 저자는 이를 ‘모빌리티 혁명’이라 부른다. 차량 공유 서비스만의 일이 아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가 우리 삶에 가져다줄 변화는 더욱 크다. 모빌리티 분야는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이다. 저자는 한국이 ‘모빌리티의 무덤’ 오명을 벗으려면 정부가 주도권을 기업에 넘겨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기술 발전의 희생양이 될지 모를
    [새로 나왔어요]위기의 경제학? 공동체 경제학! 外

    [새로 나왔어요]위기의 경제학? 공동체 경제학! 外


    ○ 위기의 경제학? 공동체 경제학!(최배근 지음·동아엠앤비)=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새로운 시대, 이제는 새로운 경제학이 필요하다. 저자는 협동과 공유로 운영되는 경제적 조직을 대안으로...

    ○ 위기의 경제학? 공동체 경제학!(최배근 지음·동아엠앤비)=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새로운 시대, 이제는 새로운 경제학이 필요하다. 저자는 협동과 공유로 운영되는 경제적 조직을 대안으로 내세운다. 1만6000원. ○ 나는 나다(정민 지음·문학과지성사)=허균, 박제가, 이언진, 정약용 등 조선 후기 내로라하는 시인 8명의 시론을 소개했다. 시, 산문, 편지 등을 분석해 이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글을 써왔는지 분석했다. 1만3000원. ○ 만년필 탐심(박종진 지음·틈새책방)=40년 동안 만년필을 연구하고 수집해 온 저자가 만년필과 시인 박목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등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정리했다. 1만5000원. ○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최대환 지음·파람북)=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모든 만남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담았다. 1만4500원. ○ 쾌락독서(문유석 지음·문학동네)=판사 출신 작가인 저자가 사춘기
    [책의 향기/밑줄 긋기]히피

    [책의 향기/밑줄 긋기]히피


    사랑이 없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으니까. 사랑 없이 산다는 건,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또 꿈꾸지 않고 잠자거나, 때로는 아예 잠들지 못하는 것과 같아. ...

    사랑이 없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으니까. 사랑 없이 산다는 건,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또 꿈꾸지 않고 잠자거나, 때로는 아예 잠들지 못하는 것과 같아. 이중으로 잠긴 캄캄한 방 안에서 열쇠가 있다는 걸 알지만 문을 열고 나가고 싶은 마음 없이…. 1970년대 히피로 살아간 작가의 청년 시절 모험, 방황, 사랑, 상처,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
    ‘트럼프와 맞짱’ 펠로시 패션 인기…단종됐던 코트 재출시

    ‘트럼프와 맞짱’ 펠로시 패션 인기…단종됐던 코트 재출시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TV카메라 앞에서 설전을 벌인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백악관을 나서며 입은 붉은색 코트가 이목을 끌었으며, 이탈리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TV카메라 앞에서 설전을 벌인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백악관을 나서며 입은 붉은색 코트가 이목을 끌었으며, 이탈리아 여성복 브랜드 막스마라는 단종된 해당 코트를 재출시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차기 하원의장인 펠로시는 11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후 붉은색 코트에 선글라스를 끼고 백악관을 나섰다. 78세의 펠로시가 소화한 이 패션은 언론 매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코트는 막스마라의 ‘글라미스(GLAMIS)’로 2013년 생산이 중단된 모델이다. 막스마라 측은 이 모델을 내년에 재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 막스마라 코트는 1000~2000달러(약 113만~226만원) 수준이지만 최대 4000달러(약 452만원)까지 갈 수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패션업계에서 단종 모델의 재출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사건은 펠로시가 보여준 이미지와 파급력이 빠른 소셜미디어의 합작품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조금은 덜 아픈 새해가 되길 바라며 ‘2018 올해의 책’

    조금은 덜 아픈 새해가 되길 바라며 ‘2018 올해의 책’


    언젠가는 아픔이란 게 아예 없는 세상이 올까요. 출판인, 학자, 문화예술인 등 45명에게 ‘2018년 올해의 책’을 5권씩 꼽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번이라도 추천된 책은 모두 119권. 그 가운데...

    언젠가는 아픔이란 게 아예 없는 세상이 올까요. 출판인, 학자, 문화예술인 등 45명에게 ‘2018년 올해의 책’을 5권씩 꼽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번이라도 추천된 책은 모두 119권. 그 가운데 상위 10권을 ‘올해의 책’으로 꼽아보니 우리 사회의 여러 아픔들에 관한 책이 6권이나 됩니다. 저자와 독자, 출판이 세상의 고통을 직시하고 있다는 뜻일 테지요. 분주한 연말 독자의 책 선택에 도움이 되길, 모두가 조금은 덜 아픈 새해를 맞기를 바라며 ‘올해의 책’을 소개합니다.■ 골든아워이국종 지음·1권 438쪽, 2권 388쪽·흐름출판 “책의 힘을 보여준 올해의 문제작”(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은 ‘골든아워’(전 2권)였다. 선정위원의 절반에 가까운 20명이 ‘올해의 책’으로 추천해 압도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낙후한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보고서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권역외상센터장)가 2002년 외상외과에 발을 들인 뒤 올 상반기까지 17년 동안의 진료, 수술 기록과
    [신간] 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예뻤으면 좋겠습니다

    [신간] 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예뻤으면 좋겠습니다


    ● 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예뻤으면 좋겠습니다 (강현영 저|이덴슬리벨) “얼굴 작아지는 마사지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셀룰라이트는 살 빠지면 없어질까”, “콜라겐은 먹는 게...

    ● 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예뻤으면 좋겠습니다 (강현영 저|이덴슬리벨) “얼굴 작아지는 마사지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셀룰라이트는 살 빠지면 없어질까”, “콜라겐은 먹는 게 좋을까, 바르는 게 좋을까”. 15년간 여성들의 뷰티멘토가 되어 온 피부과전문의 강현영 원장이 전문지식과 오랜 현장경험에서 얻은 동안 만들기, 피부와 몸매관리, 이너뷰티 가꾸기에 관한 꿀팁과 노하우, 최신 시술의 장단점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기 위한 홈에스테틱 노하우집이라 할 만하다. 돈 안 들이고 혼자 집에서 할 수 있는 피부와 바디케어 방법, 몸속부터 생기를 채워주는 이너뷰티식품과 간단한 요리법까지 친절하게 소개한다. 우리가 궁금해하는 피부과 시술정보는 멋진 덤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신간] 술꾼의 품격

    [신간] 술꾼의 품격


    ● 술꾼의 품격 (임범 저|학고재) 마법의 유혹과 위로, 26가지 술과 영화 이야기. 애주가들의 눈과 입을 매료시켰던 ‘술꾼의 품격’이 최신판으로 돌아왔다. 한국 술꾼들의 선호도가 급증한...

    ● 술꾼의 품격 (임범 저|학고재) 마법의 유혹과 위로, 26가지 술과 영화 이야기. 애주가들의 눈과 입을 매료시켰던 ‘술꾼의 품격’이 최신판으로 돌아왔다. 한국 술꾼들의 선호도가 급증한 두 가지 술과 이 술들을 의미 있게 다룬 영화를 추가했다. 아일러위스키, 크래프트 비어를 영화 ‘앤젤스 셰어’, ‘드링킹 버디즈’와 함께 탐험한다. 잭 대니얼스, 조니 워커, 바카디. 이 이름들의 실제 주인들은 어떤 시대를, 어떻게 살았을까. 마티니는 영화 007로 인해 제조방법이 바뀌었다는데. 폭탄주의 기원은 과연? 이 모든 궁금증이 이 책 한 권으로 풀려나간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아직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은 오지 않았다…4050 행복 경제학 ‘다운시프트’

    아직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은 오지 않았다…4050 행복 경제학 ‘다운시프트’


    의료사고로 요절한 가수 신해철(1968~2014)은 1991년에 발표한 ‘나에게 쓰는 편지’에서 “은행구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집 빠른 차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의료사고로 요절한 가수 신해철(1968~2014)은 1991년에 발표한 ‘나에게 쓰는 편지’에서 “은행구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집 빠른 차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라며 진정한 삶을 묻는 노래를 발표한다. 신간 ‘다운시프트’(downshift)에는 국내외에서 40년 가까이 금융 분야에서 종사해온 저자 최승우 박사가 돈의 본질을 살펴보고 제2의 성장을 도와 행복한 삶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조언이 담겨 있다. 다시 말해 ‘행복 경제학’이라고 압축할 수 있는 이 책은 2018년판 ‘나에게 쓰는 편지’라고 부를 수 있다. 책은 40~50대 중년들이 100세 시대를 맞아 50~75세인 서드 에이지(third age)를 행복과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얼마를 벌었다’ 식의 재테크 관점이 아니라 일정한 소득 이상이라면 경제적 안정 이상으로 살펴야 할 가치가 행복임을 강조해서 이채롭다. 저자는 중년들이 서드에이지 진입
    마키아벨리의 새로운 탄생…전기물의 모범

    마키아벨리의 새로운 탄생…전기물의 모범


    이 책은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 사상의 진수를 다시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은 물론 전기물, 특히 인물의 사상에 포커스를 맞춘 전기물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 모범을 보여준다. 책을...

    이 책은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 사상의 진수를 다시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은 물론 전기물, 특히 인물의 사상에 포커스를 맞춘 전기물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 모범을 보여준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가디언의 2017 올해의 책 등 여러 상을 휩쓴 이유를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책의 핵심 내용은 우리가 아는 마키아벨리는 ‘진짜 마키아벨리’가 아니다는 것이다. 도덕도 정의도 없는 냉혈한 같은 현실주의자를 마키아벨리주의자라고 부르는데 이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얘기다.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권력을 획득·유지하는 것이 권력의 참모습이라고 설파한 ‘군주론’의 마키아벨리는 그의 진면목이 아닌 가면이라는 게 저자 주장이다. 마키아벨리는 철저한 공화주의자로서 인민을 중심에 놓고, 시민군과 법·정의라는 수단을 통해 국가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생동안 시종일관 고수했다는 게 저자의 추적 결과다. 책 전체가 이런 족적을 뒤따르고 있어 반박할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출판사는 “책이 나온 후
    어린이 학습만화, ‘출판 한류’ 선봉에 서다

    어린이 학습만화, ‘출판 한류’ 선봉에 서다


    《국내 소설가, 그림책 작가 작품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출판저작물 수출을 이끌어 온 ‘출판 한류(韓流)’의 강자는 어린이를 위한 학습만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국내 소설가, 그림책 작가 작품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출판저작물 수출을 이끌어 온 ‘출판 한류(韓流)’의 강자는 어린이를 위한 학습만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살아남기’ ‘Why?’ ‘Who?’ 등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알 만한 유명 학습만화 시리즈들. 해외에서도 이들의 성공은 엄청나다. 》미래엔은 2001년부터 ‘살아남기’ ‘보물찾기’ ‘내일은 실험왕’ 등 학습만화 시리즈 저작권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14개국에 수출했는데 해외 누적 판매 부수가 3500만 부에 이른다. 특히 ‘살아남기’ 시리즈는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700만 부 이상, ‘보물찾기’도 중국에서만 700만 부 이상 팔렸다. 최근 5년간 저작권 수익이 125억 원이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이 조사한 2014∼2016년 저작권 수출 건수에서도 48.5%(2821건)가 아동 분야였고 특히 만화가 18.6%(1083건)를 차지했다. 학습만화 수출이 활발한 지역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대체로 교
    주민 재능 서로 나누는 ‘행복 발전소’

    주민 재능 서로 나누는 ‘행복 발전소’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녜요. 비슷한 이야기가….” 올 초 공릉행복발전소 공릉도서관(서울 노원구 동일로)에서 어른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특강 ‘한국 전래...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녜요. 비슷한 이야기가….” 올 초 공릉행복발전소 공릉도서관(서울 노원구 동일로)에서 어른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특강 ‘한국 전래 동화의 이해’가 펼쳐졌다. 강사는 얼마 전 이 도서관에서 손녀들에게 책을 읽어주던 할아버지. 전통 문학을 연구한 교수로 은퇴해 시간이 나자 재능기부를 한 것이다. 6일 만난 한윤경 도서관 운영위원장(48)은 “공릉도서관은 주민들이 재능을 나누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내년 전국에 200여 개의 작은 도서관이 새로 태어날 예정이지만 중요한 건 알찬 프로그램을 비롯한 ‘내실’이다. 2016년 개관한 공릉도서관은 강의를 비롯해 주민 대상 프로그램의 상당수를 주민들의 재능 기부로 꾸려나가고 있다. 동네 주민이자 국립수목원에서 일하는 곤충학 박사 이봉우 씨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재밌는 곤충 이야기’ 강좌를 열었는데 70명 넘게 몰렸다. 고등학생도 팔을 걷어붙였다. 인근에 있는 경희여고 2학년 언니들이 초등학생들에게 영어
    원로 언론인 28명의 취재기 ‘취재현장의 목격자들2+’

    원로 언론인 28명의 취재기 ‘취재현장의 목격자들2+’


    대한언론인회가 원로 언론인들의 취재기를 묶은 ‘취재현장의 목격자들2+’(청미디어·사진)를 최근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신문 방송 통신에서 활약한 전직 기자 28명이 5·16군사정변, 1988년...

    대한언론인회가 원로 언론인들의 취재기를 묶은 ‘취재현장의 목격자들2+’(청미디어·사진)를 최근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신문 방송 통신에서 활약한 전직 기자 28명이 5·16군사정변, 1988년 서울 올림픽 등의 현장에서 취재하고 기사에 담지 못한 비화와 사연들을 소개한다. 대한언론인회 이병대 회장은 “원로 기자들의 뒷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그 시절의 향수를 다시금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매장 틀 깨야 산다” 마트의 대변신

    “매장 틀 깨야 산다” 마트의 대변신


    2년 6개월 만에 새 점포를 낸 이마트가 점포 환골탈태에 나섰다. 이마트는 경기 의왕시에 매장 면적 9917m²(약 3000평) 규모의 새 매장을 13일 개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매장은 2016년 6월...

    2년 6개월 만에 새 점포를 낸 이마트가 점포 환골탈태에 나섰다. 이마트는 경기 의왕시에 매장 면적 9917m²(약 3000평) 규모의 새 매장을 13일 개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매장은 2016년 6월 오픈한 경남 김해점 이후 30개월 만에 여는 신규 점포다. 이마트는 의왕점을 기존 매장과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꾸몄다. 기존 매장의 거의 전체를 차지하던 할인매장을 절반으로 축소하고 나머지는 전문점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전자제품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 잡화 전문 매장 삐에로쑈핑, 패션 전문매장 데이즈 등이 새 매장의 절반을 채웠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책을 읽고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형 독서공간 컬처라운지에도 661m²(약 200평)를 할애했다. 더 싸고 많은 품목의 상품을 진열하는 데 주력했던 대형 마트의 이 같은 변신은 온라인 쇼핑객이 증가하면서 줄어든 오프라인 매장 고객을 다시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전체
    고려 유적 사진 320장 빼곡히… 자료집 ‘개성의 역사와 유적’ 출간

    고려 유적 사진 320장 빼곡히… 자료집 ‘개성의 역사와 유적’ 출간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조광)는 고려 건국 1100년을 기념해 개성의 고려 유적 사진 320여 장을 수록한 자료집 ‘개성의 역사와 유적’(사진)을 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1909년 순종의 순행(巡幸)...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조광)는 고려 건국 1100년을 기념해 개성의 고려 유적 사진 320여 장을 수록한 자료집 ‘개성의 역사와 유적’(사진)을 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1909년 순종의 순행(巡幸) 사진과 1925∼1935년경 조선사편수회가 촬영한 사진을 중심으로 만월대, 개성성곽, 남대문, 첨성대, 왕건릉, 공민왕릉, 선죽교 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학계 연구 성과와 발굴 결과를 정리한 글도 함께 수록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올해 ‘출판계 파워 3人’은 강맑실-한성봉-김형보 대표

    올해 ‘출판계 파워 3人’은 강맑실-한성봉-김형보 대표


    강맑실 사계절 대표(62), 한성봉 동아시아 대표(57), 김형보 어크로스 대표(45) 등 3인이 ‘최고의 출판인’ 공동 1위로 꼽혔다. 출판인 25명에게 물은 결과다. 강맑실 대표는 “30년 넘게 1600여...

    강맑실 사계절 대표(62), 한성봉 동아시아 대표(57), 김형보 어크로스 대표(45) 등 3인이 ‘최고의 출판인’ 공동 1위로 꼽혔다. 출판인 25명에게 물은 결과다. 강맑실 대표는 “30년 넘게 1600여 종의 책을 발간하며 어린이, 청소년 문학과 교양분야에서 꾸준히 스테디셀러를 냈고, 국내 작가 발굴과 해외 진출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계절 출판사의 편집기획력과 함께 강 대표가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으로 일하며 출판계 공익에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산 응답자가 많았다. 한성봉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출판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편집자는 “동아시아 출판사는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지음), ‘떨림과 울림’(김상욱), ‘이상한 정상가족’(김희경) 등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저자를 소개하고,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냈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독자에게 친숙한 과학책을 만들어 시장을 넓힌 점도 높이 평가됐다. 비교적 젊은 세대인 김형보 대
    [#북스타그램] 커브를 발명한 사람에게도 지적재산권이 인정될까

    [#북스타그램] 커브를 발명한 사람에게도 지적재산권이 인정될까


    ●검사의 스포츠 (양중진 저 ㅣ 티핑포인트) 스포츠가 묻고, 법률이 답하다. 저자는 현직 검사다. 그리고 스포츠마니아다. 특히 공에 대한 사랑은 유별나다. 그의 학창시절은 둥근 공의...

    ●검사의 스포츠 (양중진 저 ㅣ 티핑포인트) 스포츠가 묻고, 법률이 답하다. 저자는 현직 검사다. 그리고 스포츠마니아다. 특히 공에 대한 사랑은 유별나다. 그의 학창시절은 둥근 공의 개인사나 다름없었다. 초등학교 때 축구를 하다가 왼손 검지를 다쳐 지금까지도 흔적이 남아 있다. 중학교 때는 타자로 나섰다가 야구공 대신 옆에서 구경하시던 어르신의 코뼈를 부러뜨리는 대형사고를 일으켰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선 정신 차리고 공부를 하기 위해 친구들과 독서실을 끊었으나 책 대신 농구공과 친하게 지내며 실력 대신 체력을 키웠다. 대학 때도 저자의 공사랑은 계속됐다. 법조문보다 선수들의 타율, 홈런순위를 줄줄 외웠다. 교내경기에 법대 단일팀으로 출전해 전교 동아리는 물론 체육과까지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다. 사법연수원 시절에는 “체육특기생으로 들어왔냐”라는 농담까지 들을 정도였다. 검사가 되어서도 저자는 여전히 공에 대한 애정의 끈을 쥐고 있다. 검사들로 구성된 농구 동아리에서 맹활약
    “출구 없는 시대, 자신만의 세계로 현실 돌파구 찾아”

    “출구 없는 시대, 자신만의 세계로 현실 돌파구 찾아”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경향은 옅어지는 대신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름의 현실 돌파구를 찾고 있다.” 7일과 9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9 동아일보 신춘문예...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경향은 옅어지는 대신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름의 현실 돌파구를 찾고 있다.” 7일과 9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9 동아일보 신춘문예 예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응모작의 흐름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올해 신춘문예 응모작은 총 7330편으로 지난해보다 350편이 증가했다. 응모자도 2345명으로 85명이 늘었다. 분야별로는 시(5466편), 시조(590편), 단편소설(577편)이 각각 292편, 89편, 24편 등 크게 늘었으며 중편소설(292편), 희곡(66편), 동화(227편), 시나리오(63편), 문학평론(15편), 영화평론(34편) 부문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해도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 해외 곳곳에서 이메일로 응모해 왔다. 예심에는 △김경주 김중일 시인(시) △손정수 문학평론가 정이현 염승숙 손보미 소설가(단편소설) △김도연 소설가 정여울 조연정 문학평론가(중편소설) △정윤수 영화감독 조정준 영화사 불 대표(시나리
    “손녀 돌보며… 일흔에 ‘세상의 진리’ 다시 배웠어요”

    “손녀 돌보며… 일흔에 ‘세상의 진리’ 다시 배웠어요”


    “아이들의 질문 속에는 세상만사가 담겨 있어요. 설명하기 어려운 철학이나 과학 질문들도 많아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조연순 이화여대 사범대 명예교수(70·여·오른쪽...

    “아이들의 질문 속에는 세상만사가 담겨 있어요. 설명하기 어려운 철학이나 과학 질문들도 많아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조연순 이화여대 사범대 명예교수(70·여·오른쪽 사진)는 2013년 정년퇴임을 한 뒤 지난해까지 손녀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데리고 다녔다. 두 살 때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유치원 귀갓길에 함께 한 할머니에게 아이는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사랑과 가족, 삶과 죽음 등 분야도 다양했다. 그가 펴낸 ‘손녀와의 대화’(1만2000원·학지사)는 아이의 질문을 아동 발달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조부모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을 담은 책이다. 조 교수는 “손녀의 질문은 신비 그 자체였다. 평소 어른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린 것들을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의 “나무는 마음이 있어?”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유치원에서 ‘인간의 몸의 구조’를 배워 식물과 연관지은 것. 결국 조 교수는 책을 살펴 가며 나무의 구조까지 공부했다. “엘리베이터에 나중에 탄 사람이
    ‘고향’ 번역한 오무라 마스오, 한국문학번역상 수상

    ‘고향’ 번역한 오무라 마스오, 한국문학번역상 수상


    “책을 팔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10년 후 100년 후에는 내가 번역한 것을 기초로 해서 연구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지금까지 이 일을 해왔습니다.” ‘제16회...

    “책을 팔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10년 후 100년 후에는 내가 번역한 것을 기초로 해서 연구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지금까지 이 일을 해왔습니다.” ‘제16회 한국문학번역상’에 선정된 오무라 마스오 와세다대 명예교수는 10일 가진 한국문학번역상 및 한국문학번역신인상 수상자 기자간담회에서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오무라 마스오 교수는 일본을 대표하는 한국문학 연구자로 1985년 윤동주 시인의 묘소를 처음 발견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작은 이기영의 ‘고향’(2017)으로 일본 헤이본샤 출판사가 한국문학번역원과 협업해 1998년부터 기획·출간해온 ‘조선근대문학선집’ 시리즈(총 8권)의 마지막 작품이다. 오무라 마스오 교수는 아직까지 일본 독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 문학을 오랜 세월 일본에 소개해왔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과 중국 문학에 관한 책을 10여권 정도 냈지만 잘 팔리는 책은 한 권도 없었다”면서 “현재는 밝
    “은사와 주먹밥 싸들고 감태나무 찾아 헤매던 기억 생생”

    “은사와 주먹밥 싸들고 감태나무 찾아 헤매던 기억 생생”


    당나라 선승 임제 선사에 얽힌 얘기다. 어린 나이에 출가한 그는 스승 황벽 선사를 만나 밤을 낮으로 여기고 정진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누군가가 “그대는 왜 황벽 선사를 만나 불법의 참뜻을...

    당나라 선승 임제 선사에 얽힌 얘기다. 어린 나이에 출가한 그는 스승 황벽 선사를 만나 밤을 낮으로 여기고 정진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누군가가 “그대는 왜 황벽 선사를 만나 불법의 참뜻을 묻지 않는 건가”라고 했다. 이에 임제 스님이 황벽 선사를 찾아 그 뜻을 물었지만 스승은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주장자(柱杖子)로 제자를 내리쳤다. 임제 선사는 세 차례 스승을 찾아가 주장자로 두드려 맞은 뒤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불가에서는 이처럼 주장자에 얽힌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적지 않다. 주장자는 출가자가 몸에 지녀야 할 지팡이이면서 불법(佛法)의 상징이었다. 부산 원광사 주지 인오 스님(54)이 최근 출간한 ‘주장자’(맑은소리맑은나라·1만5000원·사진)에는 은사 지일 스님과의 추억이 담겨 있다. “은사와 주장자 얘기를 나눴는데 그럼 주장자를 만들자고 하시더군요. 주먹밥과 김치를 싸서 천성산 영축산 운문산 등지를 돌며 재료가 되는 감태나무를 찾아다니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네요.” 그로부터
    [책의 향기]실력주의는 과연 공정한가

    [책의 향기]실력주의는 과연 공정한가


    과열되는 입시 경쟁을 해결할 방법으로 ‘성적보다 실력’을 강조하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은 실력주의야말로 가장 공정하고 실현 가능한 해법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 책은...

    과열되는 입시 경쟁을 해결할 방법으로 ‘성적보다 실력’을 강조하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은 실력주의야말로 가장 공정하고 실현 가능한 해법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 책은 실력주의가 자본주의 사회에 필요한 “합법적으로 거래 가능하고 수요가 존재하는” 좁은 의미의 실력만을 측정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실력주의는 간접적으로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개인의 제반 역량과 같은 비물질 영역의 많은 가치를 놓치게 만든다. 교육학자로서 오랜 시간 한국 사회가 당면한 교육 문제들을 연구하고 대안을 모색해 온 저자에 따르면 실력주의가 해소돼야 고질적으로 제기돼 오는 학벌주의도 해결된다. 따라서 ‘무엇이 실력 중심의 평가 방법이고 제도인가’보다는 ‘개개인의 실력은 어떻게 형성돼 왔는가’에 더 주목해야 한다. 실력이란 수저계급론으로 대변되는 집안, 배경, 경제력으로만 결정되지도, ‘1만 시간의 법칙’과 같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결정되지도 않는다. 이러한 ‘노력무용론’과 ‘노력만능론’ 모두 편견의 양극단을 보여주는 오해들이
    [어린이 책]숫자 1부터 25까지 점점 커지는 상상력

    [어린이 책]숫자 1부터 25까지 점점 커지는 상상력


    자신이 숫자 1처럼 커진다면 경적이 2개나 달린 자전거를 몰고 운동화 끈 매듭을 3개나 묶을 것이라는 소년. 점심에는 아이스크림 콘 5개를 먹고 서로 다른 7개 직업을 가질 것이라는 아이의...

    자신이 숫자 1처럼 커진다면 경적이 2개나 달린 자전거를 몰고 운동화 끈 매듭을 3개나 묶을 것이라는 소년. 점심에는 아이스크림 콘 5개를 먹고 서로 다른 7개 직업을 가질 것이라는 아이의 소망을 산뜻한 색채의 그림과 함께 담았다. 1부터 25까지 숫자와 어린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모든 장면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궁금증을 유발한다. 숫자를 익혀야 하는 어린이에게도 좋을 뿐 아니라 이미 숫자를 셀 수 있는 아이도 해당 숫자와 어울리는 이야기를 새로 만들어 볼 수 있다.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어린이 책]얼룩진 빨간 스웨터 멋지게 고쳐입어 볼까

    [어린이 책]얼룩진 빨간 스웨터 멋지게 고쳐입어 볼까


    ‘새 옷이 필요한 미미는 꼼꼼하게 따져보고 빨간색 스웨터를 골랐어요. 미미는 친구를 만날 때도 산책을 할 때도 일을 할 때도 입을 정도로 손수 고른 스웨터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새 옷이 필요한 미미는 꼼꼼하게 따져보고 빨간색 스웨터를 골랐어요. 미미는 친구를 만날 때도 산책을 할 때도 일을 할 때도 입을 정도로 손수 고른 스웨터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아이들의 실수로 스웨터에 그림물감이 얼룩져 버렸어요. 하지만 미미는 스웨터를 버리지 않고 고쳐 입기로 했답니다.’ 구입한 옷을 깨끗이 오래 입고, 다 입은 뒤에는 옷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까지 연결해 주는 ‘착한 소비’를 보여준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광화문 서재]작은 것부터 하나씩


    신간 ‘아톰 익스프레스’(조진호 지음·위즈덤하우스)는 원자의 존재 탐구 역사를 담은 그래픽노블입니다. 주인공은 기차를 타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부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신간 ‘아톰 익스프레스’(조진호 지음·위즈덤하우스)는 원자의 존재 탐구 역사를 담은 그래픽노블입니다. 주인공은 기차를 타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부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현대 물리학자까지 연구사에 업적을 남긴 인물을 차례로 만납니다. 영국 물리학자 맥스웰(1831∼1879)을 두고는 “(연구 방식이) 전설적인 축구스타 지단을 떠올리게 한다”고 하네요. 중력을 다룬 전작 ‘그래비티 익스프레스’(2012년), 유전자를 다룬 ‘게놈 익스프레스’(2016년)부터 팬층이 뚜렷한 시리즈입니다. 깊이를 추구하면서도 독자가 혼란스러워질 만하면 멈추면서 흥미를 유지해나가는 이야기 솜씨가 대단합니다. 자명한 것으로 암기했던 과학적 개념이 사실은 치열한 논쟁 끝에 변화해온 설명 모델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고교 생물교사로 일했던 저자는 이 시리즈를 내기 전에 만화를 그려본 적이 없고, 장편의 글도 써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혜민 스님이 신간에 담은 말마따나 “꿈은 자동판매기에서 뽑으면 나오는 완성품이 아니고,
    [새로 나왔어요]화학물질의 습격, 위험한 시대를 사는 법 外

    [새로 나왔어요]화학물질의 습격, 위험한 시대를 사는 법 外


    ○ 화학물질의 습격, 위험한 시대를 사는 법(계명찬 지음·코리아닷컴)=환경호르몬 전문가가 일상에서 접하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위험을 경고했다.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 화학물질의 습격, 위험한 시대를 사는 법(계명찬 지음·코리아닷컴)=환경호르몬 전문가가 일상에서 접하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위험을 경고했다.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생활습관도 소개한다. 1만5000원. ○ 유연한 사고의 힘(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까치)=물리학자가 뇌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법을 분석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만8000원. ○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최윤정 지음·바깥바람)=어린이 및 청소년 문학의 평론가이자 번역가인 저자가 성(性)과 청소년 문학의 역할, 독자의 권리 등 어린이 문학에 대한 주제를 다각도로 살폈다. 1만5000원. ○ 인생은 설렁설렁(다나베 세이코 지음·바다출판사)=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저자가 결혼, 가정,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철학을 자유롭게 풀어낸 에세이. 1만2800원. ○ 웃어라, 내 얼굴(김종광 지음·작가정신)=20년차 소설가인 저자가 쓴 1500여 개 산문 가운데
    [책의 향기/밑줄 긋기]종이 동물원

    [책의 향기/밑줄 긋기]종이 동물원


    “으르라앙.” 짖는 소리가 났다. 고양이 울음소리와 신문지 바스락거리는 소리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소리였다. “저자오저즈.” 엄마가 말했다. 이건 종이접기라는 거야. 그때는 몰랐지만,...

    “으르라앙.” 짖는 소리가 났다. 고양이 울음소리와 신문지 바스락거리는 소리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소리였다. “저자오저즈.” 엄마가 말했다. 이건 종이접기라는 거야. 그때는 몰랐지만, 엄마의 종이접기는 특별했다. 엄마가 숨을 불어넣으면 종이는 엄마의 숨을 나누어 받았고, 엄마의 생명을 얻어서 움직였다. 그건 엄마의 마법이었다. 미국인 아버지와 그가 결혼 정보 카탈로그를 보고 선택한 중국인 어머니를 둔 소년의 이야기.
    [책의 향기]담배회사는 왜 질병 연구를 후원할까

    [책의 향기]담배회사는 왜 질병 연구를 후원할까


    A형, B형, AB형, O형…. 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고 여긴다. 이처럼 혈액형으로 인간의 특성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20세기 초 제국주의 시대에서도 존재했다. 루드비크...

    A형, B형, AB형, O형…. 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고 여긴다. 이처럼 혈액형으로 인간의 특성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20세기 초 제국주의 시대에서도 존재했다. 루드비크 히르슈펠트는 마케도니아 전장에서 16개국 군인 8500명의 피를 뽑아 ‘생화학적 인종계수(AB형+A형/AB형+B형)’라는 척도를 만들었다. 쉽게 말해 A형 인자를 가진 사람이 B형 인자를 가진 사람보다 더 진화했다는 것. 이 지수는 당시 조선을 식민지로 삼고 있던 일본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일본 연구자들은 인종계수를 통해 조선인보다 일본인이 더 우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지난해 ‘아픔이 길이 되려면’으로 주목받은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는 “(인종계수가) 일본에 조선을 식민지로 통치할 ‘과학적’ 명분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 몸을 둘러싼 지식이 어떻게 생산되고, 누가 지식을 생산하는지 등을 묻는다. 특정 연구와 지식에 담긴 관점, 연구 결과에 담긴 ‘진짜 의도
    [책의 향기]자연과 가까운 삶… 나무와 공존하는 법을 말하다

    [책의 향기]자연과 가까운 삶… 나무와 공존하는 법을 말하다


    삭막한 도시 빌딩 숲에 살면서 나무를 떠올리는 건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그립기 때문이다. 나무도 사람과 같이 고통을 느낀다는 이야기, 전국 숲을 돌아다니며...

    삭막한 도시 빌딩 숲에 살면서 나무를 떠올리는 건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그립기 때문이다. 나무도 사람과 같이 고통을 느낀다는 이야기, 전국 숲을 돌아다니며 나무를 통해 인생을 돌아본 이야기를 담은 두 책이 같은 날 동시에 출간됐다. ‘바림’은 1세대 나무의사 우종영 씨가 나무를 치료하며 겪은 가슴 아픈 순간과 나무와 교감하는 방식, 인간과 식물의 평화로운 공존을 향한 바람을 담았다. 책 제목 ‘바림’은 그림을 그릴 때 물을 바르고 그것이 마르기 전에 붓을 대어 물감이 번지게 만드는 기법을 말한다. 저자는 평소 깨친 바를 적어두었다가 바림질하듯 부드럽게 세상을 초록빛으로 물들이고 싶다는 마음을 책에 담았다. 가벼운 에세이 성격의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는 나무를 네 유형으로 나누고, ‘나무가 말을 한다면…’이라는 상황을 가정해 각 나무의 이야기를 담아 인상적이다. 이어 나무의 능력과 미덕, 나무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설명, 삶을 관통하는 통찰과 지혜, 나무와 함께
    [책의 향기]‘日 강제징용의 고통…’ 딸이 쓴 아버지의 인생

    [책의 향기]‘日 강제징용의 고통…’ 딸이 쓴 아버지의 인생


    높이 2m의 합숙소 판자벽 위에는 철사가 박혀 있었다. 1944년 황해도 곡산에서 콩밭을 매던 저자(1928∼2014)가 징용으로 끌려간 곳은 일본 규슈 사가현의 스미토모(住友) 탄광. 그는 굶주림에...

    높이 2m의 합숙소 판자벽 위에는 철사가 박혀 있었다. 1944년 황해도 곡산에서 콩밭을 매던 저자(1928∼2014)가 징용으로 끌려간 곳은 일본 규슈 사가현의 스미토모(住友) 탄광. 그는 굶주림에 시달리고, 어머니 유품인 반지를 나라에 바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국민’이라는 욕설과 함께 혼쭐이 난다. 자기도 모르게 고향 방향인 ‘북(北)’자를 땅바닥에 쓸 정도로 탈출을 염원하다가 7개월 만인 1945년 1월 1일 간신히 외출 허가를 받고 탈출한다. 운 좋게도 항구의 조선인 노동자들 틈에 섞여든다. 책에는 저자가 우여곡절 끝에 광복을 맞고 귀국하기 위해 하카타(博多)항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끝내 귀국선을 타지 못한 그는 일본에서 고철상을 운영하며 살았다. 딸 동순 씨는 중학교 3학년이던 1977년 선생님의 권유로 아버지의 역사를 정리하기 시작해 수 년에 걸쳐 원고를 완성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최근 징용의 강제성을 부정하며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라고 했다. 저자는 말한다. “징
    [책의 향기]北출신 기자가 상상한 통일 이후 북한의 미래

    [책의 향기]北출신 기자가 상상한 통일 이후 북한의 미래


    어찌 보면 황당한 얘기다. 기반산업조차 피폐한 북한이 10년 뒤 세계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설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책. 이런 저자에 대한 일차적인 믿음은 그가 북한 출신이라는 데 있다....

    어찌 보면 황당한 얘기다. 기반산업조차 피폐한 북한이 10년 뒤 세계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설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책. 이런 저자에 대한 일차적인 믿음은 그가 북한 출신이라는 데 있다. 그는 김일성종합대 영어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절, 인민이 굶주리는 것을 보고 북한 상황에 절망했다. 목숨을 건 탈북 길에 올랐고 2002년 한국에 온 뒤 기자가 됐다. 책의 재미와 설득력은 여기서 온다. 북한은 백지 같은 상태이므로 첨단 사회를 실험해 보기 가장 좋은 곳이라는 것이다. 통일 후 도로와 철도를 건설할 때부터 최첨단 시스템을 건설해볼 수 있으며 정보기술을 가장 선진적으로 적용해 초고도화 사회를 심어볼 수 있다는 것. 치아가 다 빠진 잇몸에 첨단 임플란트를 대대적으로 심어볼 수 있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 통일이 된다면 평양을 스마트 메가시티로 개발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신도시를 넘는 ‘초(超)신도시’인 셈이다. 미래에서만 허우적대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왜
    [150자 맛보기]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外

    [150자 맛보기]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外


    ○영화 평론가 황영미 소설 모음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황영미 지음·솔)=영화 평론가이자 작가인 저자가 26년간 쓴 작품들을 묶은 소설집. 신작인 표제작은 박태원의 소설을 패러디해...

    ○영화 평론가 황영미 소설 모음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황영미 지음·솔)=영화 평론가이자 작가인 저자가 26년간 쓴 작품들을 묶은 소설집. 신작인 표제작은 박태원의 소설을 패러디해 상상력을 더한 것으로, 해외에 거주하며 참된 세계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는 예술가가 주인공이다. 1만3000원.○가짜 역사 만드는 유사역사학 유사역사학 비판(이문영 지음·역사비평사)=PC통신 시절부터 논객으로 활동한 저자는 “유사역사학은 역사 연구의 목적이 자국의 영광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현혹한다. 이런 역사관을 가졌던 이들은 나치와 일제”라고 비판한다. 1만7000원.○중국發 4차 산업혁명 분석 중국이 이긴다(정유신 지음·지식노마드)=중국이 모바일로 거대 단일 시장이 되고, 유연한 전략과 혁신 기업 육성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현실을 분석했다. 저자는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은 경제 패권과 기술 주도권 다툼이라고 말한다. 1만5000원.○가훈, 교훈, 사훈… ‘훈’의 의미 훈의 시대(김민섭 지음·와이즈베리)=가훈,
    [책의 향기]고요하거나, 자유롭거나… 삶을 보듬는 두가지 사유

    [책의 향기]고요하거나, 자유롭거나… 삶을 보듬는 두가지 사유


    시린 바람 부는 연말, 되새겨 읽어볼 만한 에세이 두 권이 잇따라 나왔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일지 모른다....

    시린 바람 부는 연말, 되새겨 읽어볼 만한 에세이 두 권이 잇따라 나왔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일지 모른다.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남 인생 간섭하는 것은 입만 있으면 된다.” 혜민 스님이 3년 만에 출간한 에세이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에 담은 일침이다. 그는 무작정 ‘괜찮아’라고 위로하기보다, 괜찮아지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조근조근 들려준다. 그래서 그의 글을 ‘힐링 에세이’로 부르는 건 절반만 맞다. 문장은 때로 채찍이다. “어른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든지 안 하든지 둘 중에 하나지 그냥 노력하겠다는 말로 대충 넘어갈 생각하지 마라’.” 저자 스스로 오래도록 곱씹으며 고민한 흔적과, 독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세에서 묻어나오는 진심은 조언에 무게감을 더한다. 읽다 보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와 숲길을 걷는 듯하다. 저자는 말한다. ‘나도 그랬다.’ 어릴 적 형편
    [책의 향기]사랑보다 오래 기억될 성숙한 이별에 대하여

    [책의 향기]사랑보다 오래 기억될 성숙한 이별에 대하여


    둘은 2002년 대학에 입학한 동기였고 선거 출구조사 아르바이트를 함께했다. 연인이 됐지만 현실적인 이유들로 헤어졌다. 그랬던 재훈과 매기가 14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미 가정이 있는...

    둘은 2002년 대학에 입학한 동기였고 선거 출구조사 아르바이트를 함께했다. 연인이 됐지만 현실적인 이유들로 헤어졌다. 그랬던 재훈과 매기가 14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미 가정이 있는 매기와 미혼인 재훈은 그렇게 아슬아슬한 연인관계를 다시 시작한다. 불륜이지만 격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차분하다. 재회를 대하는 둘의 태도는 달랐다. 재훈의 말대로, “마치 빗물이 손바닥을 적시듯 매기가 내 인생으로 툭툭 떨어져 내렸다.” 매기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그들이 함께 공유했던 ‘X’자 문신을 반복해 그리며 재훈을 밀어낸다. 돌아가야 할 자리, 각자의 삶이 있었다. 그들의 사랑은 완성될 수 없다. 격하게 쟁취하는 사랑보다 서로를 존중하며 응원하는 이별을 택했다. 아픔 속에 성장과 성숙이 있다. 둘은 지난 시간에 대한 믿음과 앞으로의 희망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을 찾아 나선다. 물론 서로에 대한 애틋함은 버릴 수 없다. “동산 수풀은 사라지고 장미꽃은 피어 만발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나의 사랑, 매기가
    日 ‘천재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 “아이들은 재밌는지 한 두쪽만 읽어도 알아”

    日 ‘천재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 “아이들은 재밌는지 한 두쪽만 읽어도 알아”


    “어린시절의 내가 보면 재미있어 할까를 생각하며 어른과 아이 모두를 염두에 두고 책을 만듭니다.” ‘발상의 천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는 7일 방한 기념...

    “어린시절의 내가 보면 재미있어 할까를 생각하며 어른과 아이 모두를 염두에 두고 책을 만듭니다.” ‘발상의 천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는 7일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림책을 만드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2013년 첫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를 출간한 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그림책 작가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5월 5일 일본의 초등학생 12만명이 참여한 어린이책 인기 투표에서 10위 안에 그의 책이 4권이나 올랐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책에 나오는 아이는 어린 시절의 나이기도 하다. 내가 그 당시 알고 싶었던 것, 궁금했던 것 위주로 그림을 그린다”며 “너무 교육적이거나 책을 통해 배워라, 반성해라, 새롭게 살아라 한다거나 어른들의 의도가 드러나는 책을 굉장히 싫어했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아이들이 감이 좋아서 한 두 페이지만 읽어도 이 책은 재미없겠구나를 바로 안다. 책을 하나 골랐는데 마지막
    “남의 일에 간섭하려면…” 깨달음을 품은 이야기 속 위로와 용기

    “남의 일에 간섭하려면…” 깨달음을 품은 이야기 속 위로와 용기


    시린 바람 부는 연말, 되새겨 읽어 볼만한 에세이 두 권이 잇달아 나왔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일지 모른다....

    시린 바람 부는 연말, 되새겨 읽어 볼만한 에세이 두 권이 잇달아 나왔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일지 모른다.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남 인생 간섭하는 것은 입만 있으면 된다.” 혜민 스님이 3년 만에 출간한 에세이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에 담은 일침이다. 그는 무작정 ‘괜찮아’라고 위로하기보다, 괜찮아지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조근조근 들려준다. 그래서 그의 글을 ‘힐링 에세이’로 부르는 건 절반만 맞다. 문장은 때로 채찍이다. “어른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든지 안 하든지 둘 중에 하나지 그냥 노력하겠다는 말로 대충 넘어갈 생각하지 말아라.’” 저자 스스로 오래도록 곱씹으며 고민한 흔적과, 독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세에서 묻어나오는 진심은 조언에 무게감을 더한다. 읽다보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와 숲길을 걷는 듯 하다. 저자는 말한다. ‘나도 그랬다’. 어릴 적
    [신간] 초인재

    [신간] 초인재


    ● 초인재 (김도현 저|생각의날개) 인재혁명의 시대, 돌파형 인재가 온다. 저자는 취준생이 절대 알 수 없는 대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로 초인재. 초인재의 가장 큰...

    ● 초인재 (김도현 저|생각의날개) 인재혁명의 시대, 돌파형 인재가 온다. 저자는 취준생이 절대 알 수 없는 대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로 초인재. 초인재의 가장 큰 특징은 ‘돌파형 인재’라는 것이다. 머뭇거림 없이 난관을 돌파한다. 높은 벽을 마주하게 되면 주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함께 넘어선다. 저자는 기업을 바꾸고 있는 지구 반대편의 신입사원들에 주목했다. 그리고 그동안 저자가 인터뷰한 국내 인재들의 삶을 돌아보았다. 그 결과 “우리에겐 초인재가 있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샐러리맨이 아니라 비즈니스맨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손에 쥐어야 할 책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신간] 최고의 이혼 1·2

    [신간] 최고의 이혼 1·2


    ● 최고의 이혼 1·2 (사카모토 유지 원작·모모세 시노부 노벨라이즈|박하) 최근 종방한 KBS 2TV 드라마 ‘최고의 이혼’의 원작소설. 2013년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은...

    ● 최고의 이혼 1·2 (사카모토 유지 원작·모모세 시노부 노벨라이즈|박하) 최근 종방한 KBS 2TV 드라마 ‘최고의 이혼’의 원작소설. 2013년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드라마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남우·여우주연상까지 이 해 일본 TV 시상식을 휩쓴 최고의 드라마였다. 일드 팬들 사이에서는 대표적인 정주행 및 인생 드라마로 꼽힌다. ‘마더’, ‘도쿄 러브스토리’, ‘그래도, 살아간다’의 작가 사카모토 유지의 최고 걸작이라 평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사카모토 유지 특유의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주고받는 대사가 쫀득쫀득하다. 드라마에서 미처 포착하지 못한 감정선들이 상세한 묘사를 통해 전해져 드라마와는 또 다른 차원의 재미와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소설가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표절 소송 2심도 승소

    소설가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표절 소송 2심도 승소


    소설가 신경숙(사진·55)씨가 대표작 ‘엄마를 부탁해’ 표절 소송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판사 홍승면)는 6일 수필가 오길순씨가 신씨와 출판사 창작과비평(창비)를...

    소설가 신경숙(사진·55)씨가 대표작 ‘엄마를 부탁해’ 표절 소송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판사 홍승면)는 6일 수필가 오길순씨가 신씨와 출판사 창작과비평(창비)를 상대로 낸 출판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과 같이 오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엄마를 부탁해’가 오씨가 쓴 수필 ‘사모곡’과 소재가 비슷하다고 해서 표절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게 재판부 판단이다. 오씨는 신씨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자신이 2001년 출간한 수필집 ‘목동은 그 후 어찌 살았을까’에 실린 수필 ‘사모곡’ 내용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16년 6월 2억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2008년 11월 창비에서 발간된 ‘엄마를 부탁해’는 서울역에서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가족들이 추적하고 기억을 살려내는 이야기이다. ‘사모곡’은 자식들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전주 단오제에서 잃어버렸다가 극적으로 찾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과거를 되새기고 내면을 생
    신경숙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 표절 논란…2심도 “저작권 침해 아냐”

    신경숙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 표절 논란…2심도 “저작권 침해 아냐”


    소설가 신경숙(55)씨의 장편 ‘엄마를 부탁해’에 대해 한 수필가가 ‘내 과거 작품을 표절한 것’이라며 소송을 냈지만 2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판사...

    소설가 신경숙(55)씨의 장편 ‘엄마를 부탁해’에 대해 한 수필가가 ‘내 과거 작품을 표절한 것’이라며 소송을 냈지만 2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판사 홍승면)는 6일 수필가 오길순(69)씨가 신씨와 출판사 창비를 상대로 낸 출판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 소송에서 오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 오씨는 지난 2016년 ‘엄마를 부탁해’가 자신의 2001년 수필 ‘사모곡’의 내용을 가져가 표절한 것이라며 신씨와 창비를 상대로 각각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와 출판금지 신청 소송을 냈다. 두 작품 모두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잃어버렸다가 가족들이 다시 찾는 내용이다. ‘사모곡’에서 어머니는 단오제 인파 속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쳐 길을 잃게 된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서울역 지하철에서 어머니를 잃어버린다. 하지만 이날 항소심은 오씨의 수필과 신씨의 소설 사이에 실질적인 유사성이 없다고 보고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지난 7월 1심은
    한 달 몇천 원에 무제한 독서… 넷플릭스 닮아가는 e북 시장

    한 달 몇천 원에 무제한 독서… 넷플릭스 닮아가는 e북 시장


    “한 권 값에 다 봤지.” “베스트셀러를 무제한으로 읽어 보세요.” 최근 넷플릭스(영상)나 멜론(음원)처럼 월 1만 원 안팎을 결제하면 원 없이 전자책(e북)을 볼 수 있는 전자책 월정액 구독...

    “한 권 값에 다 봤지.” “베스트셀러를 무제한으로 읽어 보세요.” 최근 넷플릭스(영상)나 멜론(음원)처럼 월 1만 원 안팎을 결제하면 원 없이 전자책(e북)을 볼 수 있는 전자책 월정액 구독 서비스가 대중화하고 있다. 2014년 미국 아마존이 선보인 ‘킨들 언리미티드’와 같다. 물론 탈퇴하면 더 이상 전자책을 볼 수 없다. 선발 주자는 스타트업 기업 ‘밀리의 서재’다. 지난해 2월 베타 서비스, 올 7월 무제한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월 9900원(앱스토어 수수료 제외)을 내면 현 시점 기준 2만5000여 권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누적 회원 수(탈퇴 회원 포함)가 최근 26만 명을 넘었다. 동시에 전자책 시장의 강자 ‘리디북스’도 올 7월 ‘리디셀렉트’를 내놓으며 월정액 구독자 모집 경쟁에 뛰어들었고 대형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11월 하순 월정액 ‘북클럽’(월 5500원 또는 7700원)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화끈 달아오르고 있다. 당장 볼 수 있는 도서는 밀리의 서재가 가장 많다
    안미옥 시인 “詩를 쓰면서 타인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게 됐어요”

    안미옥 시인 “詩를 쓰면서 타인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게 됐어요”


    ‘궁금해/사람들이 자신의 끔찍함을/어떻게 견디는지//자기만 알고 있는 죄의 목록을/어떻게 지우는지//하루의 절반을 자고 일어나도/사라지지 않는다//흰색에 흰색을 덧칠/누가 더 두꺼운...

    ‘궁금해/사람들이 자신의 끔찍함을/어떻게 견디는지//자기만 알고 있는 죄의 목록을/어떻게 지우는지//하루의 절반을 자고 일어나도/사라지지 않는다//흰색에 흰색을 덧칠/누가 더 두꺼운 흰색을 갖게 될까.’(‘캔들’에서) 시 ‘캔들’을 읽었다는 한 독자는 안미옥 씨(34)에게 인스타 DM(메시지)을 보냈다. “제가 겪었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감정을 대신 얘기해주신 것 같습니다.” ‘어항 속 물고기에도 숨을 곳이 필요하다’로 시작되는 시 ‘한 사람이 있는 정오’를 봤다면서, 어떤 독자는 자신이 지나온 힘든 시기를 털어놓은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그간 쓴 작품들을 묶어 책으로 낼 때만 해도 ‘내가 쓰는 시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라며 회의하던 시인은 평범한 독자들의 호응에 연일 놀라고 있다. 지난해 출간한 ‘온’(8000원·창비)은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펴낸 첫 시집이다. “시인들끼리는 농담조로 ‘1쇄 시인이 진정한 시인’이라고 해요. (내 시집이) 1쇄나 나갈까 싶은 마
    초기불교의 佛法과 수행 18가지 핵심주제 분석

    초기불교의 佛法과 수행 18가지 핵심주제 분석


    초기 불교 교학과 수행의 18가지 핵심 주제를 분석한 ‘위방가’(사진)가 국내 최초로 한글로 완역됐다. 불교 경전은 크게 승단 규범을 담은 율장(律藏), 부처와 제자들의 설법을 담은...

    초기 불교 교학과 수행의 18가지 핵심 주제를 분석한 ‘위방가’(사진)가 국내 최초로 한글로 완역됐다. 불교 경전은 크게 승단 규범을 담은 율장(律藏), 부처와 제자들의 설법을 담은 경장(經藏), 불법(佛法)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담은 논장(論藏)으로 나뉜다. 위방가는 논장에 속하는 일곱 가지 논서(論書), 칠론(七論)의 두 번째에 해당한다. 위방가 1권은 18장으로 구성된 원문 중 1∼8장, 2권은 9∼18장을 싣고 있다. 각묵 스님이 고대 인도어인 팔리어로 된 원문을 옮겼다. 각묵 스님은 율장 경장 논장 등 팔리어 삼장(三藏)을 우리말로 번역해 왔다. 스님은 앞서 경장 5부 중 첫 번째인 ‘디가 니까야’를 2006년 교계 최초로 번역했고 2009년에는 ‘상윳따 니까야’를 6권으로 번역해 출간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