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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향기]병자호란 끝낸 건 조선의 천연두였다

    [책의 향기]병자호란 끝낸 건 조선의 천연두였다


    병자호란은 인조가 청 태종(홍타이지)에게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린 치욕으로 기억된다. 참패한 까닭으로는 위정자들의 무능이 첫째로 꼽힌다. 그러나 서울대 동양사학과...

    병자호란은 인조가 청 태종(홍타이지)에게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린 치욕으로 기억된다. 참패한 까닭으로는 위정자들의 무능이 첫째로 꼽힌다. 그러나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책임을 묻기에 앞서 전쟁 자체의 실상에 주목한다. 저자는 당시 청군의 규모부터 기존 학설과는 다르다고 했다. 통설인 12만8000명은 조선 문헌 기록을 비판 없이 채택한 결과 생긴 오류라는 것. 청 측 기록을 바탕으로 보면 정규군 기준 약 3만4000명이라고 한다. 저자는 특히 만주어로 기록된 청나라 사료를 많이 활용했다. 청나라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조선에 적극 협상을 시도하고 서둘러 전쟁을 끝내려 한 건 천연두 탓이라고 봤다. 청군 진영에서도 천연두가 발병하자 청 태종이 이를 피해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는 것이다. 천연두가 조선을 구한 셈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150자 맛보기]퍼스트 러브 外

    [150자 맛보기]퍼스트 러브 外


    퍼스트 러브(시마모토 리오 지음·해냄)=가족 안에 숨겨진 폭력과 아픔을 담은 소설. 임상 심리학 전문가 유키는 책을 쓰기 위해 아나운서 지망생 칸나가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을 파헤친다....

    퍼스트 러브(시마모토 리오 지음·해냄)=가족 안에 숨겨진 폭력과 아픔을 담은 소설. 임상 심리학 전문가 유키는 책을 쓰기 위해 아나운서 지망생 칸나가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을 파헤친다. 사건을 추리하며 인물들의 유년기 학대와 첫사랑의 상처 등이 드러난다. 1만5000원. 아인슈타인은 왜 양말을 신지 않았을까(크리스티안 안코비치 지음·문학동네)=아인슈타인은 자신을 꾸미지 않는, 유명한 ‘패션 테러리스트’였다. 저자는 이런 행동에서 천재성의 근원을 찾았다. 관습을 거부하는 태도가 기존 물리학 이론을 뒤집는 상대성 이론의 시작이었다고 말한다. 1만5500원.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사토 지에 지음·다산북스)=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인간을 탐구한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12명의 강의를 담았다. 혁신, 리더십, 협상술 등 자기 브랜딩과 비즈니스에 필요한 요소들을 경제학, 심리학, 뇌과학 등으로 분석했다. 1만6000원. 대동여지도 한글 축쇄본(김정호 지음·진선출판사)=1861년 제작된 대동여지도를 손쉽게 펴 보고 간직할
    [어린이 책]“독립을 향한 염원”… 3·1운동의 모든 것

    [어린이 책]“독립을 향한 염원”… 3·1운동의 모든 것


    3·1운동의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고종 황제마저 서거하자 우리 민족의 분노와 독립에 대한 열망은 3·1운동으로 터져 나왔다. 함경도, 경상도, 제주도 등 전국...

    3·1운동의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고종 황제마저 서거하자 우리 민족의 분노와 독립에 대한 열망은 3·1운동으로 터져 나왔다. 함경도, 경상도, 제주도 등 전국 곳곳은 물론이고 간도와 연해주, 일본, 미국으로 확대된 3·1운동의 면면을 세밀하게 비춘다. 비폭력 평화 투쟁이었던 3·1운동은 무장 투쟁의 필요성도 깨닫게 만들었다. 열강이 좌우하던 국제 상황도 담아 당시 역사를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3·1운동이 이어진 지역을 그린 지도들은 독립을 향한 염원을 또렷이 확인시켜 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책의 향기]지정학적 관점으로 본 분쟁-위기 등 세계 이슈

    [책의 향기]지정학적 관점으로 본 분쟁-위기 등 세계 이슈


    서구 중심의 패러다임은 조만간 전 세계로부터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인 미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다. 브렉시트를 앞둔 유럽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긴...

    서구 중심의 패러다임은 조만간 전 세계로부터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인 미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다. 브렉시트를 앞둔 유럽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긴 마찬가지다. 저자는 이런 급격한 변화를 예측하는 데 지정학의 이해가 필수라고 말한다. 이런 전제를 바탕으로 쓰인 책은 지정학의 이해를 돕는 학술적 가이드북에 가깝다. 서두에서는 지정학의 다양한 정의를 시간순으로 소개한다. 이어 현 시점의 지정학적 주요 문제와 지정학적 도발, 주요 분쟁과 위기, 또 구조적 경향과 지정학적 문제 제기를 소개한다. 다양한 이슈를 간략한 글로 소개해 세계 정치의 흐름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도 추천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새로 나왔어요]어느 자연주의자의 기쁨 外

    [새로 나왔어요]어느 자연주의자의 기쁨 外


    ○ 어느 자연주의자의 기쁨(존 버로스 지음·꾸리에)=숲과 새, 동물, 야생의 풍광 등 자연의 진면목을 섬세한 언어로 풀어낸 에세이. 육체와 정신의 균형, 사리사욕에 무심한 정신을 느낄 수...

    ○ 어느 자연주의자의 기쁨(존 버로스 지음·꾸리에)=숲과 새, 동물, 야생의 풍광 등 자연의 진면목을 섬세한 언어로 풀어낸 에세이. 육체와 정신의 균형, 사리사욕에 무심한 정신을 느낄 수 있다. 1만5000원. ○ 올클리어1·2(코니 윌리스 지음·아작)=시간여행법을 알아낸 2060년 영국 역사학자들이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의 한복판으로 들어가 과거를 바꾸는 여정을 담은 소설. 각 1만6500원. ○ SF는 공상하지 않는다(복도훈 지음·은행나무)=한국 SF소설의 비평과 작가론, 작품론뿐 아니라 해외 SF작가들의 유토피아 소설, 북한 과학환상문학에 대한 비평을 담은 평론집. 1만6000원. ○ 지폐의 세계사(셰저칭 지음·마음서재)=대만의 인문학자이자 미학자인 저자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각국의 지폐를 통해 그 나라의 역사와 정치, 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1만6000원. ○ 만화로 보는 자본주의 경제학(팀 카서 지음·궁리)=노동자의 현실, 기업의 영향력, 자유무역, 민영화, 규제
    [어린이 책]다친 아기 고라니야 무사히 집으로 가렴

    [어린이 책]다친 아기 고라니야 무사히 집으로 가렴


    준우는 산골 외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지낸다. 엄마가 교통사고로 입원한 아빠를 돌보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 생각이 날 때마다 꾹꾹 참는 준우. 진돗개 머루를 데리고 할아버지와 산에 간...

    준우는 산골 외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지낸다. 엄마가 교통사고로 입원한 아빠를 돌보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 생각이 날 때마다 꾹꾹 참는 준우. 진돗개 머루를 데리고 할아버지와 산에 간 어느 날, 머루가 아기 고라니를 물어버렸다! 할아버지가 고라니를 치료해 데려오자 준우는 ‘눈꽃’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어미와 떨어진 ‘눈꽃’을 보며 함께 아파하는 준우가 ‘눈꽃’과 교감하는 과정이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회복된 ‘눈꽃’을 산으로 보내는 과정을 통해 자연의 섭리를 익히고 만남과 이별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맑게 그렸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책의 향기]경험을 주문하는 시대… 가상현실이 가져올 미래는

    [책의 향기]경험을 주문하는 시대… 가상현실이 가져올 미래는


    어린 축구 꿈나무는 자신의 영웅을 만나고 싶다. 그 영웅은 해외 팀에서 활동하는 프로 선수. 기적처럼 그 일이 일어난다. 선수는 소년의 움직임을 보며 조언해 주고, 소년이 날리는 슛에 몸을...

    어린 축구 꿈나무는 자신의 영웅을 만나고 싶다. 그 영웅은 해외 팀에서 활동하는 프로 선수. 기적처럼 그 일이 일어난다. 선수는 소년의 움직임을 보며 조언해 주고, 소년이 날리는 슛에 몸을 피하고, 둘은 손을 마주친다. 실제의 공간이 아닌 가상현실 속에서. 최근 방영되고 있는 이동통신사 TV 광고다. 공상영화 같은 이런 광경은 이미 일부 현실이 됐고,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우리 삶 깊이 확산될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가상인간상호작용연구소장인 저자는 가상현실(VR)이 가져올 새로운 미래의 여러 단면을 보여준다. 가상현실은 실제의 경험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스포츠, 연설, 협상, 기계수리, 춤, 음악 등 많은 분야에서 가상현실 교습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여행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여행과 똑같지는 않지만 가상현실 여행은 연료 소비를 줄여 지구를 지켜준다. 가상현실 교실에서는 교사의 아바타가 학생 각각에게 대응할 수 있어 참여와 몰입도를 높여준다. 뉴스도 혁명적 변화
    [책의 향기/밑줄 긋기]누가 입을 데리고 갔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누가 입을 데리고 갔다


    …기를 쓰고 젖을 빨다가 빤히 쳐다보는/아기의 물기 어린 눈빛이라든지//붙잡지 못하고 보내줬던 기억은/누구에게나 있었다//사람에겐 정을 내지 않는 그는/모임 때마다 뼈다귀를...

    …기를 쓰고 젖을 빨다가 빤히 쳐다보는/아기의 물기 어린 눈빛이라든지//붙잡지 못하고 보내줬던 기억은/누구에게나 있었다//사람에겐 정을 내지 않는 그는/모임 때마다 뼈다귀를 담았는데//그날은 미안했던지/쪼르르 쫓아오는 강아지 눈망울이 하도 예뻐 머루라 부른다고/묻지도 않은 말을 남기며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일어났다//….(‘머루’) 요란하게 내뱉지 않고 세월을 견뎌낸 존재들을 다독이는 시집.
    [책의 향기]르네상스-종교개혁… 거대한 물결 뒤엔 ‘네트워크’ 있었다

    [책의 향기]르네상스-종교개혁… 거대한 물결 뒤엔 ‘네트워크’ 있었다


    참 대단한 양반이다. 미국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쉼 없이 굵직한 책을 펴낸다. ‘금융의 지배’ ‘로스차일드’ 등 무게도, 내용도 묵직하다 못해 버거울 정도. 솔직히 너무...

    참 대단한 양반이다. 미국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쉼 없이 굵직한 책을 펴낸다. ‘금융의 지배’ ‘로스차일드’ 등 무게도, 내용도 묵직하다 못해 버거울 정도. 솔직히 너무 두꺼워 주저할 때도 있지만, 결국 읽어 보면 감탄한다. ‘광장과 타워(The Square And The Tower)’도 실망스럽지 않다. 일단 제목이 근사하다. 책의 주제를 멋들어지게 담았다. 서양에서 중세나 근대에 조성한 스퀘어와 주변 타워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높다란 탑이 수직적 위계조직을 상징한다면, 널찍한 광장은 수평적인 관계인 ‘네트워크’를 뜻한다. 즉, 인류는 왕국이나 제국과 같은 계층 구조와 이를 거스르는 연결망 조직의 움직임을 통해 진화했다는 것이다. 그간 역사는 권력 중심으로 쓰이고 설명돼 왔기에 저자는 네트워크라는 관점에서 이를 들여다보려 한다. 사실 네트워크란 용어는 20세기 무렵부터 흔히 쓰여, 이전 역사에서 그다지 중요하단 인식이 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 같은 조
    [책의 향기]오랑캐가 활개치던 도쿄, 어떻게 일본의 중심 됐나

    [책의 향기]오랑캐가 활개치던 도쿄, 어떻게 일본의 중심 됐나


    “일본 도쿄(東京)는 대형 화재 때문에 완성됐다?” 고대 일본의 중심은 본래 교토(京都)였다. 당시 수도로 정해진 헤이안쿄(平安京)는 오늘날 교토의 모태가 됐다. 반면 도쿄(당시 에도)...

    “일본 도쿄(東京)는 대형 화재 때문에 완성됐다?” 고대 일본의 중심은 본래 교토(京都)였다. 당시 수도로 정해진 헤이안쿄(平安京)는 오늘날 교토의 모태가 됐다. 반면 도쿄(당시 에도) 일대는 산간지대 너머 펼쳐진 황야 지대로 말을 타는 무사들이 활개를 치는 곳이었다. 교토 사람들은 그들을 오랑캐라 무시했다. 도쿄엔 뒤늦게 가마쿠라(鎌倉) 막부가 들어섰고 본격적으로 도시의 틀을 갖춰 나갔다. 그러던 1644년 어느 날, 평화롭던 도쿄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며 도쿄는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도쿄 사람들은 되살아났다. 오히려 화재와 재해에 맞서길 택했다. 재난 이후 재건한 도시의 크기는 점차 거대해졌다. 저자는 대형 화재와의 싸움을 “에도의 꽃”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이후 개항, 메이지 유신 시대를 거치며 도쿄는 일본 문명개화의 중심지가 된다. 건축학, 공학 교수인 저자는 도쿄 재건의 역사를 두 권에 걸쳐 건축학적 측면에서 조명했다. 달팽이 모양의 수로 형태, 에도성 설계, 풍수지리적 입지 조건
    [책의 향기]유머와 통찰로 그려낸 생물학자의 숲 탐구생활

    [책의 향기]유머와 통찰로 그려낸 생물학자의 숲 탐구생활


    장 앙리 파브르(1823∼1915), 제인 구달,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 이들의 재미와 통찰, 섬세함을 적절히 섞으면 이 책이 된다. 온통 푸른 나뭇잎 냄새가 나는 것...

    장 앙리 파브르(1823∼1915), 제인 구달,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 이들의 재미와 통찰, 섬세함을 적절히 섞으면 이 책이 된다. 온통 푸른 나뭇잎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저자는 여성 생물학자다. 특히나 숲 우듬지 생태학을 개척했다. 로프와 장비를 둘러메고 수십 m 높이의 나무에 직접 올라 반평생을 연구했다. 현장생물학자가 생생히 그려낸 현장 에세이다. 어릴 적 읽었던 모험소설처럼 흥미롭다. 호주에서 저자는 무시무시한 거인가시나무와 맹독성 호주갈색뱀을 밤낮으로 상대한다. 수백만 마리의 크리스마스풍뎅이가 잎을 갉아먹는 요란한 소리에 잠도 설친다. 남자들뿐인 업계와 현장에서 수십 년 살아남은 강인한 여성만이 들려줄 수 있는 낙천적 유머가 글에 넘실댄다. ‘128그루의 관목에는 22만7082개의 잎사귀가 달려 있었다’ 같은 학자적 디테일도 빼곡하다. 여성으로서 보수적인 가정과 학계를 오가는 저자의 심리적 모험 역시 고단하다. 만삭에도 이동식 크레인을 타고
    [책의 향기]50여 개 언어 삼킨 영어, ‘세계어’로 우뚝 서다

    [책의 향기]50여 개 언어 삼킨 영어, ‘세계어’로 우뚝 서다


    시작은 미미했다. 유럽 대륙 게르만족 중에서도 약 15만 명의 소수 부족이 사용하던 지역 방언에 불과했다. 반전의 계기는 499년. 로마제국의 버려진 식민지였던 잉글랜드에 게르만족이...

    시작은 미미했다. 유럽 대륙 게르만족 중에서도 약 15만 명의 소수 부족이 사용하던 지역 방언에 불과했다. 반전의 계기는 499년. 로마제국의 버려진 식민지였던 잉글랜드에 게르만족이 이동해 오면서 본격적으로 상황이 바뀐다. 게르만족은 잉글랜드 원주민인 켈트족을 노예로 만들고, 덩달아 그들이 사용하던 ‘켈트어’ 역시 매장시킨다. ‘영어’는 그렇게 퍼져 나갔다. 실은 영어도 위기가 없지 않았다. 8세기 말부터 300년간 바이킹 전사들에게 공격을 당하면서 고대 스칸디나비아어에 흡수될 뻔했다.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지만 11세기 들어서는 프랑스어를 쓰는 노르만족에게 나라를 빼앗기고야 만다. 300년간 노르만족의 지배를 받는 동안 고대 영어의 85%가 사라졌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어떤가. 인터넷의 70%는 영어로 돼 있다. 유엔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제통화기금(IMF) 공식어들 가운데 첫 번째가 영어다. 세계에 존재하는 6000여 개 언어 가운데 약 15억 명의 사용자를 가진 막강한
    [책의 향기]‘알아야 사는 시대’의 현명한 지식 활용법

    [책의 향기]‘알아야 사는 시대’의 현명한 지식 활용법


    지식 포화 시대. 아는 건 쌓여 가는데 자꾸만 초조해진다. 내가 아는 게 맞는지, 남들보다 지식이 부족한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반 지식커뮤니티...

    지식 포화 시대. 아는 건 쌓여 가는데 자꾸만 초조해진다. 내가 아는 게 맞는지, 남들보다 지식이 부족한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반 지식커뮤니티 ‘뤄지쓰웨이(羅輯思維)’의 대표인 저자는 지식의 쓸모에서 해법을 찾는다. 지식을 꿰어 인지력을 높이면 지식의 시대를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저자의 강연 내용을 정리했다. 5개 장에서 지식의 실전 활용법이 펼쳐진다. 1장에서는 변화의 의미에 주목한다. 수박을 고무줄로 터뜨리는 모습, 별다를 것 없는 열차 안 풍경…. 언제부턴가 대중은 이상한 영상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냥 지나칠 법한 현상에서 중국 투자자 장취안링은 “요즘 대중은 단순한 재미를 추구한다”는 흐름을 읽어낸다. 이러한 혜안은 절호의 투자 기회로 이어진다. 인류사를 뒤흔든 변화는 어떻게 탄생할까.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은 개인의 명석함과 별개로 시대에 빚을 졌다. 저자에 따르면 “(그 시대에) 우주, 미세한 생물, 수평 공간에 대한 시야가 갑자기 열
    지역 방언에 불과하던 영어, 어떻게 15억 명이 사용하는 언어 되었나

    지역 방언에 불과하던 영어, 어떻게 15억 명이 사용하는 언어 되었나


    시작은 미미했다. 유럽 대륙 게르만족 중에서도 약 15만 명의 소수 부족이 사용하던 지역 방언에 불과했다. 반전의 계기는 499년. 로마제국의 버려진 식민지였던 잉글랜드에 게르만족이...

    시작은 미미했다. 유럽 대륙 게르만족 중에서도 약 15만 명의 소수 부족이 사용하던 지역 방언에 불과했다. 반전의 계기는 499년. 로마제국의 버려진 식민지였던 잉글랜드에 게르만족이 이동해 오면서 본격적으로 상황이 바뀐다. 게르만족은 잉글랜드 원주민인 켈트족을 노예로 만들고, 덩달아 그들이 사용했던 ‘켈트어’ 역시 매장시킨다. ‘영어’는 그렇게 퍼져나갔다. 실은 영어도 위기가 없지 않았다. 8세기 말부터 300년간 바이킹 전사들에게 공격을 당하면서 고대 스칸디나비아 어에 흡수될 뻔했다.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지만 11세기 들어서는 프랑스어를 쓰는 노르만족에게 나라를 빼앗기고야 만다. 300년간 노르만족의 지배를 받는 동안 고대 영어의 85%가 사라졌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어떤가. 인터넷의 70%는 영어로 돼 있다. 유엔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제통화기금(IMF) 공식어들 가운데 첫 번째가 영어다. 세계에 존재하는 6000여 개 언어 가운데 약 15억 명의 사용자를 가진 막강
    [신간] 산을 바라보다

    [신간] 산을 바라보다


    ● 산을 바라보다 (김병준 저|도서출판 선) 대한산악연맹이 파견한 77한국에베레스트 등반대(대장 김영도)가 1977년 9월15일 오후 12시50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다. 전설이 된...

    ● 산을 바라보다 (김병준 저|도서출판 선) 대한산악연맹이 파견한 77한국에베레스트 등반대(대장 김영도)가 1977년 9월15일 오후 12시50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다. 전설이 된 고상돈 대원과 펨바 노르부 셰르파가 그 주인공이었다. 당시 한국 에베레스트 등반대의 자랑스런 대원 중 한 명이었던 김병준의 산에 대한 인생철학이 담긴 산행 에세이가 출간됐다. “나이 70이 넘도록 산을 오랫동안 떠난 적이 없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산을 오르는 것은 나에겐 신앙의 경지”라 고백하고 있다. 평생을 산사람으로 살아온 저자의 감동적인 산 이야기를 담은 1부, 환갑이 넘어 떠난 트레킹을 기록한 2부 그리고 한국 등산의 발전사를 정리한 3부로 구성됐다. 저자는 대한산악연맹 전무이사, 감사,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신간] 나는 왜 아이디어가 궁할까

    [신간] 나는 왜 아이디어가 궁할까


    ● 나는 왜 아이디어가 궁할까 (이경열 저|다할미디어) 거대한 물음표가 그려져 있는 표지만 봐도 다음 쪽이 궁금해지는 책. ‘어디서나 통하는 창의성 훈련법’이 부제이다. 인재개발...

    ● 나는 왜 아이디어가 궁할까 (이경열 저|다할미디어) 거대한 물음표가 그려져 있는 표지만 봐도 다음 쪽이 궁금해지는 책. ‘어디서나 통하는 창의성 훈련법’이 부제이다. 인재개발 전문가인 저자에게 창의성은 천재들만의 재능이라거나 고도의 두뇌 훈련을 받은 전문인 또는 특정산업 종사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신 훈련과 연습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 사고력이라 정의한다. 심지어 “창의성은 더하기만 잘해도 된다”고 주장한다. 볼펜과 전등을 더해 어두운 곳에서도 필기가 가능한 히트상품 반디펜이 나왔고, 팩스와 모뎀을 더하니 출력하지 않고 바로 보낼 수 있는 팩스모뎀이 개발됐다. 기계기술과 전자기술이 만나 ‘메카트로닉스’라는 새로운 분야의 기술이 탄생했다. 이 책은 훈련과 연습을 통해 창의성을 증대시키는 원리를 다양한 예화와 예시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한자 조어로 아이디어 구현원리를 정리한 ‘창의성 구구단을 외자’의 팁만 주워도 책값이 아깝지 않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서울 꼴라쥬’ 책 펴낸 ‘씨엘 아빠’ 이기진 서강대 교수

    ‘서울 꼴라쥬’ 책 펴낸 ‘씨엘 아빠’ 이기진 서강대 교수


    정리되지 않는 막다른 골목, 질겅질겅 씹는 ‘무(無)맛’의 절편, 을지로3가의 노가리. 누군가에겐 낡은 모습이지만,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59)에겐 서울만의 매력적 풍경이다. 이...

    정리되지 않는 막다른 골목, 질겅질겅 씹는 ‘무(無)맛’의 절편, 을지로3가의 노가리. 누군가에겐 낡은 모습이지만,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59)에겐 서울만의 매력적 풍경이다. 이 교수는 훌륭한 술인 막걸리를 양은 잔에 담기 아까워 이 빠진 백자 사발을 갖고 다니고, “스타벅스에서 디저트로 절편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사랑하는 서울을 그림과 글로 담은 ‘서울 꼴라쥬’(디자인하우스·1만5800원)를 최근 발간했다. 서울 종로구의 작업실에서 19일 만난 이 교수는 허름한 서울을 예뻐하는 것 같다고 묻자 “실제로 예쁘기 때문”이라고 했다. “파리, 뉴욕, 도쿄 등 도시는 모두 개성이 있어요. 서울만의 색과 감각이 있는데 이것을 흠이라 하면 밉지만 멋있다 보면 그 자체로 매력이 될 수 있죠.” ‘씨엘 아빠’로도 잘 알려진 그가 서울을 다루게 된 건, 7년 전 집필한 ‘꼴라쥬 파리’를 본 편집자의 제안 때문이었다. ‘꼴라쥬 파리’는 공동 연구로 자주 방문한 파리의 소소한 매력을 담았
    ‘연탄재 시인’ 안도현,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 임용

    ‘연탄재 시인’ 안도현,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 임용


    시 구절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와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로 유명한 ‘연탄재 시인’ 안도현(58)이 단국대 문예창작과 부교수로 임용돼 오는 3월부터 학생들을 가르친다. ...

    시 구절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와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로 유명한 ‘연탄재 시인’ 안도현(58)이 단국대 문예창작과 부교수로 임용돼 오는 3월부터 학생들을 가르친다. 원광대 국문과를 나와 단국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친 안도현 교수는 최근까지 우석대에서 시 창작을 지도했다. 그는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낙동강’(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서울로 가는 전봉준’(1984년)으로 등단한 후 현재까지 꾸준히 서정적 시풍으로 서민과 소외계층을 아우르는 작품을 남겨왔다. 등단 후 지금까지 ‘외롭고 높고 쓸쓸한’, ‘서울로 가는 전봉준’,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 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등 10권의 시집과 100만부 이상 판매된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1996년)를 출간했다.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1996년), 제13회 소월시문학상(1998년), 제1회 노작문학상(2002년), 제12회 이수문학상(2005년), 제2회 윤동주문학상’(2007년
    위기는 임박?…앞으로 5년 한국의 미래 시나리오

    위기는 임박?…앞으로 5년 한국의 미래 시나리오


    미래학자들인 저자들의 한국 경제 예측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책은 5년 후 한국미래를 예측하는 1부, 20년 후를 예측하는 2부, 한국 자산시장의 미래를 짚어보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미래학자들인 저자들의 한국 경제 예측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책은 5년 후 한국미래를 예측하는 1부, 20년 후를 예측하는 2부, 한국 자산시장의 미래를 짚어보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최윤식은 5년 예측에서 “2019년말부터 한국의 금융위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금융위기를 거쳐 ‘잃어버린 20년’으로 가는 한국의 미래 시나리오는 알면서도 피하기 어려운 예견된 미래가 되었다. 이제 위기를 막기 위한 대비의 시간은 지났다. 예견된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앞으로 5년 한국에 영향을 미칠 대외적 요인과 대내적 요인, 부동산 시장을 덮칠 큰 변화, 대안적 투자 기회를 잡는 법 등을 포괄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한다. 이들의 주요 예측을 소개하면 Δ미중 패권전쟁은 향후 5년동안 이어질 것 Δ중국의 금융위기를 피할 수 없다 Δ중국 다음 미국의 타깃은 한국과 일본 Δ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속도 조절 가능성만을 내비쳤을 뿐 기조는 불변 Δ세계적인 금리 인
    인간관계에도 영향 미치는 가상현실 기술

    인간관계에도 영향 미치는 가상현실 기술


    가상현실(VR) 기술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해주는 VR는 영화와 게임업계 등이 주목하는 중요한 미래 기술 가운데 하나다. 산업 분야에서는 이미...

    가상현실(VR) 기술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해주는 VR는 영화와 게임업계 등이 주목하는 중요한 미래 기술 가운데 하나다. 산업 분야에서는 이미 시도되고 있다. 부동산회사 고객들은 VR 덕분에 수천 km 떨어진 주택을 가보지 않고도 샅샅이 살펴볼 수 있다. 자동차회사 아우디는 VR를 활용한 전시장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VR는 복잡한 수술을 돕거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리는 군인들의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기술문화잡지 와이어드에서 문화 부문을 총괄하는 편집장이자 문화평론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가상현실이 세상에 미칠 영향과 파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모든 기술에는 양면성이 존재하지만 저자는 장점이 훨씬 많다고 강조한다. 다른 기술들이 훼손했던 인간관계를 복원하고, 더 나아가 새 관계를 형성하는 데 VR가 큰 역할을 하리라는 게 저자의 전망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지금 필요한 것은 입시교육이 아니라 창업교육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입시교육이 아니라 창업교육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딩 교육이 열풍이다. 하지만 국어, 영어, 수학에 이어 코딩이 또 다른 수험 과목으로 변질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의 교육 과정에서 기술만 배우면 저임금 개발자로 일할...

    전 세계적으로 코딩 교육이 열풍이다. 하지만 국어, 영어, 수학에 이어 코딩이 또 다른 수험 과목으로 변질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의 교육 과정에서 기술만 배우면 저임금 개발자로 일할 가능성이 크다. 똑같이 코딩을 배우는데 미국 아이들은 마크 저커버그를 꿈꾸고 한국 아이들은 삼성 취업만을 꿈꾼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 아니냐”고 지적했다. 저자는 명문 입시 강사였다. 명문대를 졸업한 제자들이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말한 데 충격을 받고 창업 교육을 모색했다. 그 결과 창의력과 자생력, 문제해결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녀의 성공을 바란다면 창업가들을 주목할 것을 저자는 주문한다. 구글, 유튜브,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스냅챗의 창업가들이 모두 스탠퍼드대 출신이다.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스탠퍼드식 교육법을 국내 교육 환경에 맞춰 재해석했다.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들이 삶을 스스로 주도하도록 육성하는 것이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철학자들의 사고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비즈니스의 해답이 보인다

    철학자들의 사고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비즈니스의 해답이 보인다


    고리타분하고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평가받던 철학이 비즈니스와 결합해 다시 돌아왔다. 불확실한 시대에 불분명한 문제들과 싸워야 하는 것이 현대인의 숙명이라면, 철학은...

    고리타분하고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평가받던 철학이 비즈니스와 결합해 다시 돌아왔다. 불확실한 시대에 불분명한 문제들과 싸워야 하는 것이 현대인의 숙명이라면, 철학은 이들에게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해석하는 데 필요한 열쇠를 준다. 특히 경영의 가장 큰 화두가 혁신인 기업의 입장에서 철학은 눈앞에 닥친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생각의 기술을 알려준다. 저자 야마구치 슈는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선 미학미술사를 공부해 경영에 관한 정식 교육은 전혀 받지 못했지만, 철학을 무기로 세계 1위 경영·인사 컨설팅 기업 콘페리헤이그룹의 시니어 파트너가 됐다. 그는 본질을 꿰뚫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철학적 사고법이야말로 현대인의 가장 큰 무기라고 주장한다. 그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50가지 사상과 철학을 담아 신간을 출간했다. 이 책은 일본 아마존 인문·교양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日 큐슈의 백제 유물 자료집 편찬

    日 큐슈의 백제 유물 자료집 편찬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은 일본 큐슈(九州) 지역(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구마모토·미야자키현)에 소재한 백제 관련 유적·유물을 정리한 자료집 ‘일본 속의 백제-큐슈...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은 일본 큐슈(九州) 지역(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구마모토·미야자키현)에 소재한 백제 관련 유적·유물을 정리한 자료집 ‘일본 속의 백제-큐슈 지역’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 편찬에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의 백제 관련 전문가 등 20여 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자료 및 최신 연구 성과를 수록했다.
    ‘이방인이 바라본 독도’ 발간

    ‘이방인이 바라본 독도’ 발간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도형)은 18, 19세기 이방인의 눈에 비친 동해의 섬과 지도 제작 과정을 분석한 ‘이방인이 바라본 우리 땅 독도’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문가 6명이 집필한 이...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도형)은 18, 19세기 이방인의 눈에 비친 동해의 섬과 지도 제작 과정을 분석한 ‘이방인이 바라본 우리 땅 독도’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문가 6명이 집필한 이 책은 영국, 프랑스, 러시아의 동해 탐사 과정과 울릉도·독도에 대한 인식을 밝히고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등을 새로 분석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박했다.
    예측불허, 자녀의 사춘기… 남의 집 이야기일 수만은 없다

    예측불허, 자녀의 사춘기… 남의 집 이야기일 수만은 없다


    십대가 되더니 달라진 우리 아이. 갑작스레 부모의 말에 반항하는 아이를 과연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 10만 독자가 선택한 ‘하루 3시간 엄마 냄새’의 저자 이현수...

    십대가 되더니 달라진 우리 아이. 갑작스레 부모의 말에 반항하는 아이를 과연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 10만 독자가 선택한 ‘하루 3시간 엄마 냄새’의 저자 이현수 박사(힐링심리학아카데미원장)가 6년 만에 신간을 선보였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20년간 심리검사 및 상담을 한 저자의 심리학, 뇌 과학 이론과 보통 엄마로서의 경험이 담긴 청소년 양육서다. 십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양육법으로 토론을 제시한다. 열 살 전까지 주요 양육 방법이 ‘엄마 냄새’였다면 그 이후는 부모와의 ‘토론’이라는 것. 자녀와의 원활한 토론을 위한 꿀 팁도 소개한다. 토론 중 감정이 올라올 때 대처하는 탁구치기 기법, ‘99번 더 말해줄게’ 기법 등도 만날 수 있다. 토론의 5단계, 알아두면 쓸모 있는 토론의 8가지 잔기술도 있다. 20년 자녀 양육의 마스터키가 절실한 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좋은 시란, 쉬우면서도 깊고 따뜻한 詩”

    “좋은 시란, 쉬우면서도 깊고 따뜻한 詩”


    여덟 번째 시집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문학동네·1만 원)가 출간된 다음 날, 곽재구 시인은 훌쩍 인도로 떠났다. 15일 전화로 만난 그는 “많은 이들이 봐줬으면 하는...

    여덟 번째 시집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문학동네·1만 원)가 출간된 다음 날, 곽재구 시인은 훌쩍 인도로 떠났다. 15일 전화로 만난 그는 “많은 이들이 봐줬으면 하는 욕심에서 자유롭고 싶어서 멀리 떠났다. 탈고된 시집을 보고 눈물이 흐르기에, 이걸로 됐다 싶었다”고 했다. “제 글에 눈물 흘리긴 동화 ‘아기참새 찌꾸’(2001년) 이후 두 번째예요. 순수하게 작품과 교감했다는 뜻이기에 홀가분하게 인도로 간 겁니다. 물론 많은 이에게 시가 가닿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요. 의식적으로 ‘한 사람이면 충분하고, 두 사람이면 행복이요, 백 명이면 위대한 일이다’ 생각합니다.” ‘눈물을 사랑할 수 없지만/생을 사랑하지 않을 자신은 없어/배낭여행자는 풀밭에 앉아/하얀 신발의 자주색 끈을 묶지’(배낭여행자) 시집엔 최근 3년간 쓴 시가 담겼다. 집 근처 샛강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시인. 흐르는 강과 징검다리, 물고기, 꽃, 새소리와 교감하며 영근 단상의 정수만 솎았다. 생경한 단어나
    [내가 만난 名문장]씨앗의 기다림

    [내가 만난 名문장]씨앗의 기다림


    “대부분의 씨앗은 자라기 시작하기 전 적어도 1년은 기다린다. 체리 씨앗은 아무 문제없이 100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각각의 씨앗이 정확히 무엇을 기다리는지는 그 씨앗만이 안다.” ―호프...

    “대부분의 씨앗은 자라기 시작하기 전 적어도 1년은 기다린다. 체리 씨앗은 아무 문제없이 100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각각의 씨앗이 정확히 무엇을 기다리는지는 그 씨앗만이 안다.” ―호프 자런 ‘랩걸’ 내겐 글을 시작하기 전 뭉그적거리는 버릇이 있다. 원고 마감을 앞두고 촌각을 다툴 때도 그렇다. ‘뭉그적거리는 시간’은 에너지가 싹트는 시간이다. 밥할 때 뜸 들이는 시간 같은 거냐고? 그보다는 목욕탕에서 때를 밀기 전 물에 몸을 불리는 시간과 가깝다. 마음을 고백하기 전 이쪽저쪽으로 굴려보며, 마음 둘레에 근육이 붙을 때까지 공글리는 일에 가깝다. 혹은 강아지가 뱅글뱅글 돌며, 똥 눌 자리를 고르는 일과도 비슷하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에 앞서 때를 기다려야 한다. 알맹이가 ‘스스로 나오고 싶어질 때’ 말이다. 가령 글을 쓸 때 ‘쓰고 싶은 마음’이 안에서부터 치밀어 오르길, 종이 위로 글자들이 뛰어내릴 준비를 마칠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때야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편안한 글이 태어난다.
    서점의 변신…‘카페·여행·편집숍’을 품다

    서점의 변신…‘카페·여행·편집숍’을 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만화나 잡지 공부 등 서적 종류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카페나 여행 등 색다른 키워드가 등장하고 있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책을 사고팔던...

    2년 전만 하더라도 만화나 잡지 공부 등 서적 종류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카페나 여행 등 색다른 키워드가 등장하고 있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책을 사고팔던 기존 서점이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책을 매개로 다양하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산된 100만여건의 서점 관련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의 ‘서점의 변신: 책을 매개로 한 취향 공간으로의 재탄생’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에 서점 관련 온라인 버즈량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서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은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서점이 Δ‘핫스팟’ 여행지 Δ카페 Δ맞춤형 서비스 공간 Δ복합문화공간 Δ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등 다양한 트렌드를 생성하는 컨셉 중심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핫스팟 여행지’로의 변신은 서점투어를 목적으로
    ‘고은 성추행’ 진실, 최영미 ‘25년 전 일기장’이 밝혔다

    ‘고은 성추행’ 진실, 최영미 ‘25년 전 일기장’이 밝혔다


    고은 시인(86)에 대한 최영미 시인의 성추행 폭로가 근거가 있다고 법원이 판단한 데는 최 시인의 진술, 특히 일기가 주요 증거가 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고은 시인(86)에 대한 최영미 시인의 성추행 폭로가 근거가 있다고 법원이 판단한 데는 최 시인의 진술, 특히 일기가 주요 증거가 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이상윤)는 고 시인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최 시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고 시인에 대한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최 시인은 1994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근처의 술집에서 고 시인이 자위행위를 했다고 언론사에 제보했고 이 내용은 기사화됐다. 이후 고 시인 측은 “그러한 사실이 없다”며 최 시인과 언론사 등을 상대로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고 시인이 음란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최 시인의 주장에 대해서는 신빙성을 인정했지만, 고 시인 측은 해당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최 시인이 사건 발생시기를 1992년 겨울에서 1994년 봄 사이로 포괄적으로 말했다가, 소송 과정에서야 ‘1994년 늦봄’으로 특정한 것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시간 경과
    [책의 향기]정전에서 외경까지, 역사로 보는 신약성서

    [책의 향기]정전에서 외경까지, 역사로 보는 신약성서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는 여러 세기에 걸친 논쟁으로 확립된 것이고, 신약에는 직접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신약성서를 경전이라기보다 역사적인 문헌으로 바라보고 분석한 책이다....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는 여러 세기에 걸친 논쟁으로 확립된 것이고, 신약에는 직접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신약성서를 경전이라기보다 역사적인 문헌으로 바라보고 분석한 책이다.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명강의로 꼽힌 자신의 ‘신약 개론’ 강좌를 정리했다. 죽어서 몸은 지상에 있어도 영혼은 예수님이 계신 하늘나라로 간다는 영원불멸의 관념도 성서가 직접 밝힌 내용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신약은 ‘부활’을 가르칠 뿐 영혼의 영원불멸은 플라톤주의의 영향을 받은 관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기독교 정전(正典)에 속하는 문서뿐 아니라 도마복음 등 외경(外經)으로 분류되는 당대 문헌도 비중 있게 다룬다. 이를 통해 초기 기독교의 다양성을 드러낸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책의 향기]현직 금융사CEO가 쓴 주요 7개국 투자 전망

    [책의 향기]현직 금융사CEO가 쓴 주요 7개국 투자 전망


    불확실성, 저성장 등 세계 경제가 우울한 전망으로 가득한 가운데 해외 투자를 쉽게 풀어 쓴 입문서가 발간됐다. 현직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이자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불확실성, 저성장 등 세계 경제가 우울한 전망으로 가득한 가운데 해외 투자를 쉽게 풀어 쓴 입문서가 발간됐다. 현직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이자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저자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터키, 유럽연합(EU), 미국 등 7개국의 경제 현황과 전망을 쉽게 풀어 썼다. 저자는 한 국가의 경제 상황은 그곳의 정치 역사 문화와 연결됐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경상수지, 물가, 환율 등 수치만이 아니라 역사와 지리, 정치 지도자에 대한 분석을 곁들였다. 금융 시장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는 만큼 책에서 해답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해외 각국의 상황에 관한 기초 지식을 통해 최소한 유행에는 휩쓸리지 않게 만들어 줄 참고서로 볼 만하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어린이 책]어느날 갑자기 생긴 내 엉덩이의 푸른 점

    [어린이 책]어느날 갑자기 생긴 내 엉덩이의 푸른 점


    “꽤애애애액∼!” 농장에서 매일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숲속 동물들은 이유를 찾아 나선다. 이들이 만난 건 트럭에 실려 떠난 엄마 생각에 꼬리가 축 처진 아기 돼지. 그때 농장 아저씨가...

    “꽤애애애액∼!” 농장에서 매일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숲속 동물들은 이유를 찾아 나선다. 이들이 만난 건 트럭에 실려 떠난 엄마 생각에 꼬리가 축 처진 아기 돼지. 그때 농장 아저씨가 아기 돼지를 데려가고, 바로 그 소리가 들린다. 꼬리가 사라지고 엉덩이에 푸른 점이 생긴 아기 돼지는 아파서 눈물을 흘리는데…. 돼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서로 꼬리를 물어뜯는다는 이유로 꼬리를 자른 뒤 푸른색 항생제 스프레이를 뿌리는 공장식 축산의 문제를 꼬집는다. 아기 돼지의 두려움, 슬픔을 실감나게 표현한 그림은 자연스럽게 동물의 입장을 헤아리게 만든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새로 나왔어요]마음의 사회 外

    [새로 나왔어요]마음의 사회 外


    ○ 마음의 사회(마빈 민스키 지음·새로운현재)=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마빈 민스키 교수의 대표작으로 탁월한 통찰력이 담긴 270개의 짧은 에세이로 구성됐다....

    ○ 마음의 사회(마빈 민스키 지음·새로운현재)=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마빈 민스키 교수의 대표작으로 탁월한 통찰력이 담긴 270개의 짧은 에세이로 구성됐다. 2만8000원. ○ 젤다(젤다 피츠제럴드 지음·에이치비 프레스)=‘위대한 개츠비’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뮤즈이자 아내인 젤다. 남편의 이름에 가려졌지만 뛰어난 작가였던 그녀의 소설과 산문 등을 묶었다. 1만3000원. ○ 모든 것의 시작에 대한 짧고 확실한 지식(위베르 리스브 외 3인 지음·갈라파고스)=프랑스의 주간지 편집장과 천체물리학자, 생물학자, 인류학자 4명이 우주 창조와 인류 출현의 과정을 대화 방식으로 소개한다. 1만5000원. ○ 내 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사라 윌슨 지음·나무의철학)=12세 때 소아불안장애를 겪은 이후 우울증, 경조증 등 8가지의 불안장애를 경험한 저자가 이를 극복해 낸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1만4800원. ○ 플라이 백(박창진 지음·메디치미디어)=2014년 ‘땅콩 회
    [책의 향기/밑줄 긋기]아직 즐거운 날이 잔뜩 남았습니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아직 즐거운 날이 잔뜩 남았습니다


    모던한 패션에, 새빨간 립스틱. 꽤 시선을 끄는 스타일이지만 사실 저는 내향적이라 눈에 띄는 차림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에요. 다만, 굳이 이 나이가 되어서까지 남의 시선을 의식할...

    모던한 패션에, 새빨간 립스틱. 꽤 시선을 끄는 스타일이지만 사실 저는 내향적이라 눈에 띄는 차림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에요. 다만, 굳이 이 나이가 되어서까지 남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략) 백발이 되어 새로운 멋을 알게 되다니. 사랑스러운 일본인 노부부 bon과 pon의 눈치 보지 않는 노년생활을 담은 책.
    [책의 향기]베토벤이 남긴 스케치로 추적한 교향곡 탄생기

    [책의 향기]베토벤이 남긴 스케치로 추적한 교향곡 탄생기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 거대한 혼란의 음형(音型)이 울려 퍼진 뒤 1악장의 주요 주제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 주제는 거부하는 듯한 저음 현악기의 선율에 밀려 사라진다. 이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 거대한 혼란의 음형(音型)이 울려 퍼진 뒤 1악장의 주요 주제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 주제는 거부하는 듯한 저음 현악기의 선율에 밀려 사라진다. 이어 2악장, 3악장의 주제들도 차례로 ‘거절된다’. 앞 악장의 주제들이 어떤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물러난다는 느낌이 또렷하다. 작곡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베토벤이 남긴 이 작품의 스케치를 보면 모든 것이 확연해진다. 초안에서는 저음현 대신 바리톤 독창이 ‘가사’를 가진 노래로 각 악장의 주제에 응답한다. 1악장 주제가 나온 뒤, 바리톤은 ‘지금 필요한 것은 이보다 더 밝은 것’이라며 퇴짜를 놓는다. 2악장 주제 다음엔 ‘생기가 더 있을 뿐 더 낫지는 않소’, 3악장 아다지오 선율 뒤엔 ‘너무 달콤하오, 더 활기찬 것이 필요하오’라고 선언한다. 베토벤이 남긴 아홉 곡의 교향곡을 분석하고 해설한 책은 여럿이다. 이 책이 탁월한 부분은 베토벤이 남긴 스케치들을 추적해 각각의 곡이 착상되고 발전되며 최종 결과
    [책의 향기]도시에 적응하기 위해 모기는 동면을 포기했다

    [책의 향기]도시에 적응하기 위해 모기는 동면을 포기했다


    영국 런던 지하철에 서식하는 집모기는 동면에 들지 않는다. 날씨가 극도로 추워지는 일이 없어 생물학적 시계를 관리하는 유전자가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하에 흩어져 사는지라...

    영국 런던 지하철에 서식하는 집모기는 동면에 들지 않는다. 날씨가 극도로 추워지는 일이 없어 생물학적 시계를 관리하는 유전자가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하에 흩어져 사는지라 다대다에서 일대일로 짝짓기 방식도 달라졌다. 생태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갈수록 넓어지는 도시화 시대에도 자연은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며 진화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모기를 비롯해 딱정벌레, 까마귀, 나방, 쥐 등 여러 개체를 추적해 그들이 놓인 환경과 변화 양상을 담았다. 자연과 인간을 분리하는 관점에서 벗어나는 일이 우선이다. 흔히, 자연은 인간과 대비돼 인위적 요소가 제거된, 청정한 환경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동식물들 역시 인간처럼 환경 변화에 맞춰 진화를 거듭해 왔다. “저 멀리 나무에 매달린 개미집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면서 왜 인간이 만든 도시는 그렇지 않다고 여길까? 근본적으로는 차이가 없는데도 그렇다.” 분석에서 나아가, 풍부한 도시 생태계를 위한 인간의 역할도 강조했다. 조경하듯 생물 종을 선
    [책의 향기]다빈치는 ‘미루기’ 달인… 꾸물거리며 영감 얻었다

    [책의 향기]다빈치는 ‘미루기’ 달인… 꾸물거리며 영감 얻었다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이탈리아의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 오늘날 우리는 르네상스를 이끈 다빈치의 수많은 작품을 보며 감탄하기...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이탈리아의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 오늘날 우리는 르네상스를 이끈 다빈치의 수많은 작품을 보며 감탄하기 바쁘지만 당시 그를 고용한 사람들이 궁금했던 것은 단 하나였다. “과연 다빈치가 약속한 날에 일을 마칠 것인가.” 자신만만하게 약속했다가 낙심하고 미루기를 반복하는 게 다빈치의 특징이었다. 심지어 ‘암굴의 성모’는 7개월 안에 그림을 완성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25년이 걸렸다. 생전에 완성한 그림이 20점뿐이었던 다빈치는 임종 직전 “아무것도 끝내지 못했어”라고 탄식했다고 한다. 문학, 미술, 건축,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천재들이자 미루기의 달인이었던 거장들의 자취를 소개한다. 1838년 “모든 종은 변화한다”는 메모를 남긴 후 21년이 지난 1859년이 되어서야 ‘종의 기원’을 출간한 영국의 과학자 찰스 다윈(1809∼1882), 8개월 동안 소포 보내기를 미루다가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을 다루는 행동경제학의
    [150자 맛보기]채식의 철학 外

    [150자 맛보기]채식의 철학 外


    채식의 철학(토니 밀리건 지음·휴머니스트)=영국 스코틀랜드 철학자인 저자가 동물권과 육식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했다. 완전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는 저자는 객관적, 중립적 입장에서...

    채식의 철학(토니 밀리건 지음·휴머니스트)=영국 스코틀랜드 철학자인 저자가 동물권과 육식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했다. 완전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는 저자는 객관적, 중립적 입장에서 육식, 채식의 흐름과 각각의 당위, 역사에 대해서 설명한다. 1만6000원. 보수주의자의 양심(배리 골드워터 지음·열아홉)=미국 보수 정치인인 저자가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현안에 대한 철학을 담은 책. 당대 정치, 외교, 권력, 노동, 교육 등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냉전시대 미국의 자유와 보수를 부흥시킨 고전. 1만5000원. 자연과 사진가의 오랜 동행(최병관 지음·한울엠플러스)=사진가이자 시인인 저자가 자연과 교감하며 산문과 사진을 차곡차곡 담았다. 작업은 고단하지만 그날그날 사진을 찍으며 벌어진 이야기와 생각, 사진에 대한 철학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3만6000원. 처음 가는 마을(이바라기 노리코 지음·봄날의책)=일본의 동화작가이자 시인의 대표작을 모은 시선집. 일본어 원작 시와 한글 시가 나란히 적혀 있다. 어렵지 않
    [책의 향기]정복 아닌 치유의 공간… 숲으로 가다

    [책의 향기]정복 아닌 치유의 공간… 숲으로 가다


    숲은 인간을 품고, 인간은 숲에 기대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간은 산업화라는 미명 아래 숲의 모성적 성격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숲을 정복의 대상으로 봤다. 난개발과 무차별적인...

    숲은 인간을 품고, 인간은 숲에 기대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간은 산업화라는 미명 아래 숲의 모성적 성격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숲을 정복의 대상으로 봤다. 난개발과 무차별적인 벌목으로 둘의 관계는 금이 갔다. 책에는 인간과 숲의 일그러진 관계를 치유하려 모인 이들의 ‘환경 서사시’가 펼쳐진다. 저마다의 운명에 이끌려 숲을 찾은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감전 사고로 죽다 살아난 뒤 나무의 소리를 듣게 된 파티광 대학생, 비극적 운명의 나무 사진 100년 치를 물려받은 화가, 전투기가 격추당한 뒤 반얀나무 위에 떨어져 겨우 목숨을 구한 미 공군, 나무에서 떨어져 장애를 갖게 된 학생…. 이들은 숲의 속성을 배우며 인간의 파괴적 개발로 위기에 놓인 원시림의 참상을 목격한다. 저자는 인물들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숲이 불러들인’ 객체에 머물게 했다. 인물들이 끊임없이 관찰하고 느끼는 숲은 말 한마디 할 수 없어도 진짜 주인공이 된다. 나무껍질의 향, 나이테, 나무에서 싹이 움트는 모
    [책의 향기]일상의 중력 떨치고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책의 향기]일상의 중력 떨치고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꿈과 일상 사이에서 갈팡거리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같은 일을 하는 이들 간 흔한 시기와 흠모를 다룬다. 월급쟁이로 살든, 꿈을 좇아 살든, 지나고 보면 그저 아름다운 꽃시절을...

    꿈과 일상 사이에서 갈팡거리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같은 일을 하는 이들 간 흔한 시기와 흠모를 다룬다. 월급쟁이로 살든, 꿈을 좇아 살든, 지나고 보면 그저 아름다운 꽃시절을 다독인다. 권기태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중력’은 일상의 중력을 떨쳐내려는 이들을 내세운다. 2006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한국인 최초 우주인 선발 대회를 소재로 택했다. 어쩔 수 없이 책장을 넘기는 내내 누군가의 이름과 얼굴이 떠오른다. 소설이되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처럼 다가와 더 술술 읽힌다. 어린 시절 과학 잡지에서 본 화성 사진에 매료된 이진우. 소년의 가슴에는 인장처럼 우주인의 꿈이 새겨진다. 꿈은 꿈일 뿐, 현재 그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최하의 인사 고과로 궁지에 내몰린 직장인. 딴짓한다며 쏟아지는 눈총에 질세라 우주인 선발 테스트에 온 힘을 쏟는다. 또 다른 주인공 김태우. 두 사람은 한눈에 서로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임을 알아본다. 둘은 모든 면에서 극과 극이다. 이진우는 꿈을 접은 채 안분지족해온
    [책의 향기]혁명과 위기 사이… 정규직 없는 시대가 가져올 미래

    [책의 향기]혁명과 위기 사이… 정규직 없는 시대가 가져올 미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 꿈꾸지 않을까. 조직을 벗어난 자유로운 삶을. 그런데 조만간 이런 ‘선택’의 옵션조차 사라질지 모른다. 모두까진 아니라도 대다수가 프리랜서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 꿈꾸지 않을까. 조직을 벗어난 자유로운 삶을. 그런데 조만간 이런 ‘선택’의 옵션조차 사라질지 모른다. 모두까진 아니라도 대다수가 프리랜서나 자영업자가 되는 세상. ‘긱 경제(gig economy)’의 시대가 오기 때문이다. 긱 경제란 전통적인 정규직과 달리 임시직이나 프리랜서가 주를 이루는 경제 구조를 일컫는다. 당연히 자기 사업이나 가게를 하는 이들도 포함되지만, 이 용어는 그보다는 새로운 근로 형태에 초점을 맞춘다. 이른바 ‘독립계약자’다. 독립계약자는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우버에서 실제로 차를 운전하는 기사는 그들의 직원이 아니다. 개인사업자로서 우버와 계약을 맺은 신분이다. 때문에 본사의 지시를 따를 필요도 없고, 근무 시간이나 방식도 맘대로 정할 수 있다. 우버 이후 ‘청소계의 우버’ ‘배달계의 우버’ 등 숱한 분야에서 비슷한 형태의 스타트업이 쏟아졌다. 대다수가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출발한 이들이 꿈꾸는 장밋
    [어린이 책]잊혀진 제주도의 비극… 만화로 보는 ‘목호의 난’

    [어린이 책]잊혀진 제주도의 비극… 만화로 보는 ‘목호의 난’


    고려 말, 명나라가 원나라를 무너뜨리고 세력을 떨치던 1374년 제주에 피바람이 분다. 명이 제주말 2000마리를 바치라고 고려에 요구하지만 제주 지배층은 거부한다. 군사 2만5600명을 이끌고...

    고려 말, 명나라가 원나라를 무너뜨리고 세력을 떨치던 1374년 제주에 피바람이 분다. 명이 제주말 2000마리를 바치라고 고려에 요구하지만 제주 지배층은 거부한다. 군사 2만5600명을 이끌고 제주로 간 최영 장군은 항복 권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토벌에 나선다. 당시 원은 제주를 100년간 직접 통치했고, 제주에 뿌리 내린 몽골인을 ‘목호’라 불렀다. 고려에 무릎 꿇지 않은 ‘목호의 난’으로 제주 인구의 절반이 목숨을 잃는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과 민초들의 이야기를 함께 배치해 잊혀진 비극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만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단독] “고은 성추행 허위 아냐”…결정적 증거는 금고 속 ‘일기장 3권’

    [단독] “고은 성추행 허위 아냐”…결정적 증거는 금고 속 ‘일기장 3권’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고소하는 일이 앞으로 없도록 완벽하고도 확실한 승리를 원했다.” 법원이 최영미 시인(58)의 손을 들어준 직후인 15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고소하는 일이 앞으로 없도록 완벽하고도 확실한 승리를 원했다.” 법원이 최영미 시인(58)의 손을 들어준 직후인 15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 카페에서 동아일보 기자를 만난 최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최 시인은 지난해 2월 동아일보에 보낸 글을 통해 고은 시인(86)의 성추행 의혹을 증언했다. 보도가 나가고 5개월 뒤 고 시인은 최 시인과 동아일보 등을 상대로 약 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첫 변론이 열린 후 6개월 간 6차례의 재판이 열렸고 최 시인은 매번 법정에 출석했다. 1심 재판부가 1년 만에 최 시인의 증언을 ‘사실’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 ‘진실 입증’ 위한 투쟁 최 시인이 고 시인이 제기한 소장을 받은 건 지난해 7월 25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잇몸 수술을 미루고 집에서 쉬던 중 등기 우편 한 통을 받았다. 소장을 처음 받아든 최 시인에게 처음 든 생각은 “잇몸 수술 안 하길 잘했다”였다고
    ‘고은 성추행 승소’ 최영미 시인 “나 아닌 우리의 승리”

    ‘고은 성추행 승소’ 최영미 시인 “나 아닌 우리의 승리”


    고은 시인(86)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가 고 시인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던 최영미(58) 시인은 15일 1심 법원에서 최 시인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데 대해 “다시는 저와 같은...

    고은 시인(86)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가 고 시인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던 최영미(58) 시인은 15일 1심 법원에서 최 시인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데 대해 “다시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이상윤)는 이날 고 시인이 1992년 겨울에서 1994년 봄 사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근처 술집에서의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최 시인과 언론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다만, 고 시인의 2008년 4월 인문학 강좌 뒤풀이에서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던 박진성 시인에 대해선 “박 시인이 고 시인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최 시인은 1심 판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밝힌 입장문을 통해 “제가, 우리가 이겼습니다!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는 진실을 말한 대가로 소송에 휘말렸다”면서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뻔
    법원 “‘고은 성추행’ 최영미 주장, 허위사실 아니다”

    법원 “‘고은 성추행’ 최영미 주장, 허위사실 아니다”


    고은 시인(86)이 과거 여성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최영미 시인의 주장에 대해 법원이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박진성 시인이 제기한 성추행 의혹은 허위사실이라고 봤다. ...

    고은 시인(86)이 과거 여성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최영미 시인의 주장에 대해 법원이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박진성 시인이 제기한 성추행 의혹은 허위사실이라고 봤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이상윤)는 15일 고 시인이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이들의 주장을 보도한 언론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고 시인이 1992~1994년쯤 탑골공원의 공개된 장소에서 자위행위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하면서 성추행을 했다는 최 시인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의심할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를 언론사에 제보한 최 시인의 진술은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특별히 허위로 의심할 만한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며 “반면 해당 사건이 허위사실이라는 고 시인 측의 입증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 시인이 2008년 한 뒷풀이 술자리에서 참석한 여성문인을 성추행하고 본인의 성기를 노출하는 등 성추행했다는 박진성 시인의 주장
    [신간] 수선화에게

    [신간] 수선화에게


    ● 수선화에게 (정호승 저|김영사) 출판사 김영사의 굳피플엔터테인먼트, 네이버 해피빈이 ‘굿리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책을 구입하고 읽는 행위가 곧 기부가 되는 독서 캠페인이다....

    ● 수선화에게 (정호승 저|김영사) 출판사 김영사의 굳피플엔터테인먼트, 네이버 해피빈이 ‘굿리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책을 구입하고 읽는 행위가 곧 기부가 되는 독서 캠페인이다. 이를 위해 스타들이 나섰다. ‘수선화에게’는 배우 이영애가 고른 추천작이다. 정호승 시인이 발표해온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시를 가려 엮은 시선집이다. 명상성을 모티프로 단아한 여성을 화폭에 옮겨온 박항률 화백의 그림 50점이 더해져 아름다운 한 권의 시화선집이 완성됐다. 추천자인 이영애는 “이 짧은 한 편의 시가 어쩌면 이렇게 큰 위로를 전할 수 있을까. 시집을 닫으니 어느새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 곁으로 온기를 머금은 마음이 스며든다”라고 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신간] 독한시간

    [신간] 독한시간


    ● 독한시간 (최보기 저|모아북스) “독서로 당신만의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들어라!” 서평 전문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북칼럼니스트 최보기씨의 신간이다. 이른바 100만 명이 읽은...

    ● 독한시간 (최보기 저|모아북스) “독서로 당신만의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들어라!” 서평 전문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북칼럼니스트 최보기씨의 신간이다. 이른바 100만 명이 읽은 독서칼럼 시리즈. ‘최보기의 책보기’가 드디어 책으로 나왔다. ‘인생이라는 사계를 위한 책들’을 주제로 고전, 신간, 인문학, 경영학을 망라한 국내외 추천도서 63권의 서평을 엄선해 엮었다. 청춘을 위해 썼던 ‘놓치기 아까운 젊은날의 책들(2013)’의 후속이다. 책을 읽는 ‘독(讀)’한 시간의 확장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총 4개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정보가 넘쳐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그래도 책이다”라는 저자의 외침은 귀를 기울여볼 만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중국을 가장 진지하게 이해하는 길은 5000년 사상사 공부죠”

    “중국을 가장 진지하게 이해하는 길은 5000년 사상사 공부죠”


    번역자가 궁금해지는 책은 드물다. 3권으로 구성된 ‘중국정치사상사’(글항아리)는 그 흔치 않은 호기심을 불렀다. 보통 책 10여 권을 쌓은 높이. 어깨가 뻐근할 정도의 무게. 심지어 한자!...

    번역자가 궁금해지는 책은 드물다. 3권으로 구성된 ‘중국정치사상사’(글항아리)는 그 흔치 않은 호기심을 불렀다. 보통 책 10여 권을 쌓은 높이. 어깨가 뻐근할 정도의 무게. 심지어 한자! 무엇이 그를 완역으로 이끈 걸까.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만난 장현근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56)는 “첫눈에 후학에게 꼭 필요한 자료란 걸 직감했다. 그 믿음으로 20년 번역 가시밭길을 견뎠다”고 했다. “책이 1996년에 나왔고 1998년부터 번역을 시작했어요. 당시 샤오궁취안(蕭公權)의 ‘중국정치사상사’ 영어본 번역이 있긴 했지만 다소 어렵고 서양이론에 입각한 면이 컸죠. 원전 인용이 훨씬 방대한 데다 토박이 교수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봤습니다.” 책은 중국 대륙을 훑고 간 5000년 사상의 흐름을 꿰어냈다. 지난해 세상을 뜬 류쩌화(劉澤華) 난카이대 교수와 제자 7명이 함께 썼다. 총 3권에 △선진시대 △진한과 위진남북조 시대 △수당 송원 명청 시대를 차례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