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 동아일보 문학/출판 뉴스

    흙수저의 ‘포인트 인생’…SNS 화제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

    흙수저의 ‘포인트 인생’…SNS 화제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


    직장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소설이 있다. 올해 8월 ‘창작과 비평’ 계간지 신인 부문 당선작인 장류진 소설가(32)의 ‘일의 기쁨과 슬픔’이...

    직장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소설이 있다. 올해 8월 ‘창작과 비평’ 계간지 신인 부문 당선작인 장류진 소설가(32)의 ‘일의 기쁨과 슬픔’이 최근 2주 사이 SNS를 통해 삽시간에 번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내가 직접 쓴 일기를 퇴고하듯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다’ 등 공감을 표하는 반응이 상당수. 출판사에 따르면 글의 전문이 실린 홈페이지 링크 조회수는 최근 15만 건을 넘어섰다. 소설 ‘일의…’는 경기 성남시 판교벤처밸리에 입주한 스타트업 회사를 다니는 ‘안나’의 이야기가 뼈대. IT업계 특유의 직장 문화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우동마켓’ 앱을 운영하는 안나의 회사는 아침마다 효율적 보고체계를 도입했지만, 결국 대표이사의 일장연설로 아침조회처럼 변질됐다. 영어 이름 사용을 의무화해 자유로운 의사소통 분위기를 만들고자했으나, 한국 특유의 존칭은 그대로 남은 탓에 “데이빗께서 말씀하신~”과 같은 이상한 문화로 굳어버렸다. 오히려 연장
    [#북스타그램] 이상문학상 수상작가의 소설가로 살아가는 법

    [#북스타그램] 이상문학상 수상작가의 소설가로 살아가는 법


    ● 소설가 (박상우 저 ㅣ 해냄출판사) “글을 쓰고 싶은 거야, 아니면 소설가가 되고 싶은 거야?” 누구도 이런 식으로 묻지는 않습니다. “그게 뭐가 다른데?”라고 되물을 수도 있겠군요....

    ● 소설가 (박상우 저 ㅣ 해냄출판사) “글을 쓰고 싶은 거야, 아니면 소설가가 되고 싶은 거야?” 누구도 이런 식으로 묻지는 않습니다. “그게 뭐가 다른데?”라고 되물을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저자는 “두 생각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잘라 말합니다.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은 단순한 표현의 욕구를 반영합니다. 하지만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것은 평생 종사할 자신의 직업을 결정하는 일이다 … 라고 주장합니다. 박상우 작가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나와 1988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스러지지 않는 빛’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습니다. 1999년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제23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소설집 ‘인형의 마음’이 제12회 동리문학상 수상작이 됐죠. 대학 강단에 서는 일을 고사하고 18년 동안 소설창작커뮤니티 ‘소행성 B612’를 통해 소설가 지망생들과 함께 호흡해 왔습니다. 이 책은 ‘소설가가 되는 길, 소설가로 사는 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선배
    생생한 범죄현장 디테일… 머릿속 장면은 그대로 소설이 됐다

    생생한 범죄현장 디테일… 머릿속 장면은 그대로 소설이 됐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그날 밤은 어둡고 습했다. 피해자는 21세 남성. 수변에 세워진 5인승 경차의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운전석 차창 바로 밖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 탄환 열두 발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그날 밤은 어둡고 습했다. 피해자는 21세 남성. 수변에 세워진 5인승 경차의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운전석 차창 바로 밖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 탄환 열두 발은 피해자의 몸을 벌집으로 만들었다. 용의자는 뜻밖에도 17세 소년. 스톡홀름 경시청에 비상이 걸렸다. 경시청의 강력 범죄 전담 수사관 제니 롱느뷔(44)는 뇌 쪽으로 빠르게 피가 쏠리는 느낌을 받았다. 롱느뷔는 이 느낌이 싫지 않았다. 단서를 모으고 피의자를 신문하는 것까지, 쉬운 것은 없었다. 처참한 현장과 억센 사람들을 매일 마주하는 일. 여성이 하기에는 너무 터프하다고들 했지만 상관없었다. 스웨덴 전역을 떠들썩하게 한 아동 포르노 사건을 수사할 때도, 스웨덴 TV의 생방송 공개수배 프로그램 ‘애프터리스트’에 출연했을 때도 그랬다. 사람들을 돕는다는 보람이 뇌와 몸을 기분 좋게 움직였다. ○ 팝의 리듬감, 사건 현장의 긴박감이 만든 문장 때로는 관객 8만 명 앞에서 춤출 때의 기분 좋은 긴장감도 떠
    김홍신·임영주 작가, 전통동화 시리즈 9권 ‘한옥이야기’ 출간

    김홍신·임영주 작가, 전통동화 시리즈 9권 ‘한옥이야기’ 출간


    김홍신 작가와 아동문학가 임영주 박사의 전통동화 시리즈 9권 ‘큰일 났다! 우리 아가 어디 있지?’가 노란우산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한옥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다. 김홍신...

    김홍신 작가와 아동문학가 임영주 박사의 전통동화 시리즈 9권 ‘큰일 났다! 우리 아가 어디 있지?’가 노란우산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한옥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다. 김홍신 작가와 임영주 박사는 그동안 한국의 전통문화를 정감 넘치는 그림과 정겨운 문체의 시리즈물로 출간해왔다. 한옥으로 여행을 간 가족들. 대가족이 정을 나누며 큰 밥상머리에서 앉아 식사를 하고, 신이 난 아이들은 한옥 안팎을 뛰어놀며 술래잡기를 한다. 그런데 술래잡기를 하던 막내가 보이지 않는다. 아이를 찾는 과정에서 독자는 한옥이 가진 멋스러움과 곳곳에 숨겨진 전통문화를 같이 경험한다. 한옥이야기는 답답한 도시와 아파트의 편리함보다 널찍한 전원의 한옥이 가진 넉넉함과 아이들에게 숨 쉴 수 있는 자유와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책은 우리 민족이 수천 년 동안 가꿔 온 우리 민족 고유의 집, 한옥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의 술래잡기라는 전통 놀이와 접목하여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노란우산 ‘전통문화
    김대중 암살 작전의 전모 다룬 논픽션 소설 ‘DJ 암살 작전’ 출간

    김대중 암살 작전의 전모 다룬 논픽션 소설 ‘DJ 암살 작전’ 출간


    ‘DJ 암살 작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실제로 일본에서 겪었던 암살 미수 사건을 다룬 논픽션 소설이 출간됐다. 이 책은 당시 김대중이 납치된 과정과 사건의 전모 등을 파헤친다. 1972년...

    ‘DJ 암살 작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실제로 일본에서 겪었던 암살 미수 사건을 다룬 논픽션 소설이 출간됐다. 이 책은 당시 김대중이 납치된 과정과 사건의 전모 등을 파헤친다. 1972년 박정희 정권의 유신 헌법 선포 이후,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반독재세력을 결집하고 있던 김대중은 1973년 8월 8일 일본 도쿄 그랜드팔라스호텔 복도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된다. 괴한들은 김대중을 기절시키고 배에 태운 후, 바다에 수장시키려 했지만 미국 국무부의 결정적 개입으로 죽음을 모면한다. 당시 박정희 정권을 위협하던 가장 유력한 야당 대통령 후보 김대중의 생사를 넘나드는 5일간의 이야기가 한-미-일 3국을 배경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원작은 일본 추리 소설가 나카조노 에이스케가 1983년 출간한 '납치'이다. 원작자는 당시 '정치적 상황으로 밝힐 수 없었던 김대중 암살기도의 진상규명을 위해 직접 취재를 바탕으로 집필했다'고 밝힌바 있다.
    수천만 매혹시킨 미드, 나무책상뿐인 작가의 방에서 시작됐다

    수천만 매혹시킨 미드, 나무책상뿐인 작가의 방에서 시작됐다


    세련된 인테리어에 온갖 자료가 갖춰진 화려한 공간을 기대했다.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수천만 시청자를 사로잡는 콘텐츠를 만드는 공간이라면 그래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취재팀이...

    세련된 인테리어에 온갖 자료가 갖춰진 화려한 공간을 기대했다.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수천만 시청자를 사로잡는 콘텐츠를 만드는 공간이라면 그래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취재팀이 찾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의 이 건물, 그 기대를 산산조각 내버렸다. 26m²(약 8평) 남짓한 사무실은 평범한 나무 책상 하나뿐. 벽에 걸린 ‘굿 닥터’ 포스터가 아니면 발길을 돌릴 뻔했다. 이곳은 미국 유명 드라마 작가, 데이비드 쇼어의 작업실이다. 쇼어는 NBC 법률 드라마 ‘로 앤드 오더’와 FOX 의학 드라마 ‘하우스’ 등을 만든 거물이다. 대표작 ‘하우스’는 수사물의 전개 방식을 의학물에 접목해 세계적 성공을 거뒀다. 쇼어에게 2005년 에미상 각본상까지 안겨줬다. 최근작 ‘굿 닥터’는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미국 내 본방송 시청자 수가 매회 1000만 명을 오갔다. 그런 그를 만나 보니 장시간 모니터와 씨름한 눈은 반쯤 감겨 있었다. 대화가 잠시 끊길라 치면 “이제 다 됐나요”라고 재촉했다.
    [#북스타그램] 그는 “악법도 법이다”란 말을 하지 않았다

    [#북스타그램] 그는 “악법도 법이다”란 말을 하지 않았다


    ● 악법도 법이다, 소크라테스는 말하지 않았다 (리강 저|행복한미래) 소피스트는 정말 궤변론자였을까. 소크라테스는 과연 “악법도 법이다”를 외치며 독배를 받아 마셨을까. 이 책은...

    ● 악법도 법이다, 소크라테스는 말하지 않았다 (리강 저|행복한미래) 소피스트는 정말 궤변론자였을까. 소크라테스는 과연 “악법도 법이다”를 외치며 독배를 받아 마셨을까. 이 책은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에 대한 편견을 깨뜨립니다. 저자 리강은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 말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성인이라 하기에는 문제가 많았다”라고 주장합니다. 저자에 의하면 소피스트들은 말 그대로 지혜로운 자들이었습니다. 아테네 시민들을 민주시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소크라테스는 어떨까요. 그가 평소 남긴 말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가 죽음을 찬양하고 있었음을 간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삶이라는 것은 순수한 영혼이 더러운 육체 속에 갇혀 있는 상태이므로 죽음으로써 영혼은 육체에서 해방되어 순수한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고 소크라테스는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저자는 “그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지만,
    [어린이 책]스티븐 호킹이 펴낸 어린이 우주과학 동화

    [어린이 책]스티븐 호킹이 펴낸 어린이 우주과학 동화


    조지와 애니가 사는 조용한 도시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든다. 은행 기계에서 쏟아져 나온 돈을 줍기 위해서다. 알고 보니 누군가 양자 컴퓨터를 이용해 전 세계 컴퓨터를 해킹했고 도시가...

    조지와 애니가 사는 조용한 도시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든다. 은행 기계에서 쏟아져 나온 돈을 줍기 위해서다. 알고 보니 누군가 양자 컴퓨터를 이용해 전 세계 컴퓨터를 해킹했고 도시가 대혼란에 빠진 것이다. 그런데 대체 양자 컴퓨터란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되는 걸까. 현대 물리학계 거장인 스티븐 호킹이 펴낸 어린이를 위한 우주과학 동화다. 호킹이 과학이론 부분을 책임지고,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 딸이 스토리를 맡았다. 동화 중간중간 우주 관련 내용, 과학 개념을 알기 쉽게 정리해 뒀다.박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새로 나왔어요]아재여! 당신의 밥상을 차려라 外

    [새로 나왔어요]아재여! 당신의 밥상을 차려라 外


    ○ 아재여! 당신의 밥상을 차려라(신진호 지음·영림카디널)=밥 한 끼 차려 먹을 줄 모르는 ‘아재’들에게 집밥 요리의 기본을 소개한다. 저자가 엄마와 아내의 어깨너머로 배우고 다져온...

    ○ 아재여! 당신의 밥상을 차려라(신진호 지음·영림카디널)=밥 한 끼 차려 먹을 줄 모르는 ‘아재’들에게 집밥 요리의 기본을 소개한다. 저자가 엄마와 아내의 어깨너머로 배우고 다져온 36가지 메뉴의 레시피를 공개한다. 1만3800원. ○ 인간커뮤니케이션의 역사 1·2(데이비드 크롤리 등 엮음·커뮤니케이션북스)=커뮤니케이션학, 인류학, 사회학 석학들이 매체 이용과 인간의 사고, 경험을 다룬 개정판이다. 1권 3만4800원, 2권 2만9800원. ○ 과학하고 앉아있네 10(원종우 등 지음·동아시아)=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이 우주에 다녀온 이야기를 10년 만에 처음으로 책으로 냈다. 동명의 팟캐스트 내용을 녹취해 묶은 책이다. 7500원. ○ 나이트우드(주나 반스 지음·문학동네)=국내 초역된 저자의 자전적 초기 퀴어 문학으로, 주인공 로빈 보트가 그녀의 남편, 아들, 애인 등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파탄을 맞는 이야기. 1만3000원. ○ 웃기는 과학책(찰리 맥도널 지음·반니)=우주론부터
    [책의 향기/밑줄 긋기]여성의 진가

    [책의 향기/밑줄 긋기]여성의 진가


    재혼요? 남자한테 다시 복종하며 사느니 차라리 물에 빠져 죽겠어요! 간신히 노예 상태와 고통에서 빠져나왔는데, 다시 내 발로 그곳으로 돌아가 똑같은 혼란 속에 뒤엉키란 말인가요? 오,...

    재혼요? 남자한테 다시 복종하며 사느니 차라리 물에 빠져 죽겠어요! 간신히 노예 상태와 고통에서 빠져나왔는데, 다시 내 발로 그곳으로 돌아가 똑같은 혼란 속에 뒤엉키란 말인가요? 오, 신이시여! 부디 저를 지켜주소서! 16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일곱 명의 여성이 남자와 결혼, 가정, 여성의 삶에 대해 말하는 대화록. 당시 통념에 반하는 독창적이고 대담한 저자의 주관이 돋보이는 소설.
    [책의 향기]우리 몸 결함투성이? 생존 투쟁서 얻은 영광의 상처

    [책의 향기]우리 몸 결함투성이? 생존 투쟁서 얻은 영광의 상처


    5남매의 아빠이자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스트라이커 이동국 선수와 브라질의 전설적인 골잡이 호나우두에겐 공통점이 있다. 선수생활 중 무릎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끔찍한 부상을...

    5남매의 아빠이자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스트라이커 이동국 선수와 브라질의 전설적인 골잡이 호나우두에겐 공통점이 있다. 선수생활 중 무릎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끔찍한 부상을 겪었다는 점이다. 매일 운동으로 단련된 선수들이 왜 이런 부상을 당했을까. 뉴욕시립대 생물학과 교수인 저자는 “원래 인간의 몸이 결함투성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네 발 걸음을 하던 인류는 600만 년 전부터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몸의 하중을 오롯이 두 다리가 떠안기 시작했다. 애초 4개였던 하부 구조가 2개로 바뀌면서 다리의 근육만으로는 몸의 무게를 견디기 어려웠다. 이에 다리뼈도 함께 역할을 분담했는데 이로 인해 뼈를 붙잡아두는 십자인대가 예상치 못하게 손상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 것이다. 책에는 ‘경이로운 아름다움’이나 ‘복잡성의 위대함’ 같은 인간의 몸을 찬양하는 수식어는 전혀 없다. 그 대신 우리 몸의 결함에 주목한다. 걸핏하면 발목에 접질리고, 다른 동물에 비해 유독 임신이 어려우며 시간이 지날수록 왜곡되는
    [책의 향기]27년 은둔 생활… 스무살 청년은 왜 숲으로 갔나

    [책의 향기]27년 은둔 생활… 스무살 청년은 왜 숲으로 갔나


    “그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로 자신을 ‘은둔자’라고 부르는지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말해줬다. 지역신문에서도 이따금 그를 ‘은둔자’라고 불렀다.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그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로 자신을 ‘은둔자’라고 부르는지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말해줬다. 지역신문에서도 이따금 그를 ‘은둔자’라고 불렀다.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이해는 합니다. 뭔가 정확해요. 은둔자는 정말이지 딱 들어맞으니까요.’…‘나는 그 뒤로 숨을 수 있어요. 사람들의 고정관념과 가정에 부합한 척할 수 있죠. 은둔자라는 꼬리표가 좋은 점 중 하나는 이상한 행동을 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별의별 사람이 많다지만 ‘크리스토퍼 나이트’는 참 이해하기 힘든 존재다. 2013년 4월 4일, 미국 메인주의 노스 숲 야영지에서 그는 1000건이 넘는 절도 혐의로 붙잡혔다. 횟수만 보면 세기의 도둑 같지만, 실은 자질구레한 먹을 거나 입을 거만 훔쳤다. 그보다 진짜 놀라운 건 나이트가 1986년 이 숲에 들어가 지금껏 혼자 살았단 점이다. 27년 동안. 세상은 낭만적으로 ‘은둔자’라 불렀지만, 그는 스스로를 “세상에 존재하기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딱히 이유도 없다. 풍족
    [책의 향기]무관심한 일상이 만든 위태로운 평화

    [책의 향기]무관심한 일상이 만든 위태로운 평화


    “세영은 남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손톱의 때만큼도 하고 싶지 않았다. 더구나 여기서는.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된 아이들은 그녀가 너무도 잘 아는 아이들이었다. 이 동네는...

    “세영은 남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손톱의 때만큼도 하고 싶지 않았다. 더구나 여기서는.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된 아이들은 그녀가 너무도 잘 아는 아이들이었다. 이 동네는 도심이지만 어떤 의미에선 지방의 소읍과 비슷한 데가 있었다.” 등을 맞대고 붙어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둘러싼 대단지 아파트. 1기 신도시 시범단지에 살면서 “재건축되면 어쩌려고”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주민들. 이곳에서 5년째 동네 약국을 운영 중인 세영은 죽음도 두렵지 않을 만큼 별 흥미롭지 않은 인생을 산다. 그는 중학생인 딸 도우가 학급 임원이 되면서 학부모회 부회장이 되지만, 학폭위에 참여하는 것은 망설여진다. 주거라는 목적에 묶여 “마을공동체 폐쇄성을 답습”하고 있는 동네에서, 듣지도 보지도 알지도 못하는 것처럼 사는 일이 습관처럼 굳어져 버린 탓이다. 행동하지 않고 ‘도피’하는 것으로 문제를 외면하는 세영처럼 남편 무원은 온라인 커뮤니티라는 가상세계로 도망친다. 데면데면한 결혼생활과 불확실한 대학
    [150자 맛보기]가야문명사 外

    [150자 맛보기]가야문명사 外


    ○토기로 보는 가야사의 속살 가야문명사(박천수 지음·진인진)=경북대 고고인류학과 교수이자 35년간 가야역사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가 고대 한일교섭사와 토기를 매개로 한 가야사의...

    ○토기로 보는 가야사의 속살 가야문명사(박천수 지음·진인진)=경북대 고고인류학과 교수이자 35년간 가야역사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가 고대 한일교섭사와 토기를 매개로 한 가야사의 속살을 알려준다. 부록에 포함된 가야 유물 및 유적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도판까지 전부 컬러로 실렸다. 5만5000원.○‘무한’의 개념을 찾아가는 여행 무한을 넘어서(유지니아 쳉 지음·열린책들)=어렴풋이 알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는 ‘무한(∞)’의 개념을 추적해 수학의 추상세계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담았다. 무한의 성질을 보여주기 위한 ‘힐베르트의 호텔’ 등 다양한 예시, 비유, 그림 등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1만8000원.○전 세계 이슬람 국가의 모든 것 세계의 이슬람(한국이슬람학회 지음·청아)=전 세계 18억 인구가 믿고 있는 종교,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 편견과 오해, 국가별 정치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조망했다.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여러 국가와 지역에 퍼져 있는 이슬람 현황을 전한다.
    [어린이 책]말썽만 피우는 아이? 알고보면 장점도 많아요

    [어린이 책]말썽만 피우는 아이? 알고보면 장점도 많아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빨강이와 초록이. 빨강이는 낯선 곳에 가면 우물쭈물하고, 반찬투정도 많이 하고 엄마 화장대를 엉망으로 만들기도 한다. 초록이는 덤벙대다 잘 넘어지고, 친구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빨강이와 초록이. 빨강이는 낯선 곳에 가면 우물쭈물하고, 반찬투정도 많이 하고 엄마 화장대를 엉망으로 만들기도 한다. 초록이는 덤벙대다 잘 넘어지고, 친구와 몸싸움을 벌이다 울기도 한다. 아빠 엄마는 말썽쟁이 빨강이와 초록이 때문에 괴롭다. “이 말썽쟁이들!” 하지만 빨강이와 초록이가 정말 말썽쟁이기만 할까? 조금만 다르게 보면, 조심성 많은 빨강이는 관찰력이 좋고 덤벙대는 초록이는 씩씩하고 용감하다. 아이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자존감을 키워 줄 수 있도록 돕는다. 박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광화문 서재]‘그립다’와 ‘그리다’


    부활 3집에 ‘그리움 그리운 그림’이라는 곡이 있지요. ‘그리다(戀)’와 ‘그리다(畵)’의 어원이 혹시 같은 게 아닐까요? 그리운 건 그림으로 그리고 싶을 테니까요. 한데 아닌가 봅니다....

    부활 3집에 ‘그리움 그리운 그림’이라는 곡이 있지요. ‘그리다(戀)’와 ‘그리다(畵)’의 어원이 혹시 같은 게 아닐까요? 그리운 건 그림으로 그리고 싶을 테니까요. 한데 아닌가 봅니다. 그림은 선(線)을 쓰는 것이어서 ‘그리다(畵)’의 어근 ‘글’은 ‘(선을) 긋다’의 어근 ‘긋’과 마찬가지로 ‘선’이라는 뜻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네요. 한편 그리워하는 건 본디 누군가를 생각하는 언어적 행위이기에, ‘그리다(戀)’의 어근 ‘글’은 본디 뜻이 ‘말’이라고 합니다. 고(故) 서정범 경희대 명예교수(1926∼2009)가 지은 ‘새국어어원사전’(보고사)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책은 고인이 2000년 낸 ‘국어어원사전’의 새로운 판본으로 최근 발간됐습니다. 또 다른 신간 ‘B끕 언어, 세상에 태클 걸다’(권희린 지음·우리학교)는 청소년들이 쓰는 비속어의 어원과 맥락에 관해 교사가 썼습니다. ‘거지같다’부터 ‘깝치다’ ‘쌩까다’ 등을 거쳐, ‘×같다’ ‘쌍×’ 등 신문 지면에 옮기기 망설여지는 말까지요. ‘
    [책의 향기]문학에 나타난 감염병 공포의 역사를 비추다

    [책의 향기]문학에 나타난 감염병 공포의 역사를 비추다


    3년 전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중동을 다녀온 60대 남성에게서 지난달 발견됐다. 이렇게 전염성 질병은 잊을 만하면 다시 나타나 인간의 생사를...

    3년 전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중동을 다녀온 60대 남성에게서 지난달 발견됐다. 이렇게 전염성 질병은 잊을 만하면 다시 나타나 인간의 생사를 위협한다. 의학의 발전이 가속화돼도 미생물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어쨌든, 새롭거나 돌고 도는 감염병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다. 감염외과 의사인 저자는 문학과 역사 속에 등장한 감염병과 이로 인해 고통받는 인간의 곤경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 책을 뒤지며 전염병을 찾는 일은 매일 환자와 씨름하는 삶 속에서 그의 유일한 탈출구였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은 인류 사회에 큰 상처를 입혔다. 14세기부터 유행했던 흑사병은 유럽 인구의 30∼40%를 희생시키고서야 진정됐다. 20세기 초 퍼진 스페인 독감은 2년 만에 전 세계 25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말살시켰다. “전쟁보다 무서운 게 전염병”이라는 말이 이해된다. 여러 문학에서도 전염병의 공포가 묻어 나온다. ‘닥터 지바고’에는 발진티푸스, ‘데카메론’에는
    [책의 향기]북한은 정말 달라졌을까… 전문가 6인의 한반도 진단

    [책의 향기]북한은 정말 달라졌을까… 전문가 6인의 한반도 진단


    올 4월 9일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노동신문이 게재한 사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 회의 참석자들은 거수로 투표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종석...

    올 4월 9일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노동신문이 게재한 사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 회의 참석자들은 거수로 투표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 연구를 30년 이상 해왔지만 저렇게 둥근 탁자에 앉아 각자 손을 들어 뭔가를 결정하는 모습의 사진은 처음 봤다”며 “자신들이 나름대로 민주주의를 도입하고 있다는 걸 외부 세계에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정말 변화하고 있을까. 혹 시간벌기용 ‘쇼’는 아닐까. 변화했다면 얼마나 어떻게?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준형 한동대 교수,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박영자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등 남북관계 전문가 6명의 강연을 책으로 묶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은 어떤 과정과 의미를 포함하는지, 주변 강대국의 전략은 무엇인지, 평양 시민을 비롯한 북한 사람들의 현 모습은 어떤지 등을 설명했다. 조종엽 기자 [email protected]
    [책의 향기]가벼운 쇼핑과 같은 불안정한 관계 맺음

    [책의 향기]가벼운 쇼핑과 같은 불안정한 관계 맺음


    여덟 편의 단편소설에서 눈길이 가는 공간은 가구 전시 매장인 ‘이케아’다. ‘합리적인 가격의 조립식 가구’를 표방하는 이곳을 찾는 주인공들은 셰어하우스에 사는 대학 동기들부터...

    여덟 편의 단편소설에서 눈길이 가는 공간은 가구 전시 매장인 ‘이케아’다. ‘합리적인 가격의 조립식 가구’를 표방하는 이곳을 찾는 주인공들은 셰어하우스에 사는 대학 동기들부터 남편과 사별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노년의 여인까지 하나같이 불안정하다. 이들의 사연은 말 그대로 소설이 설정한 이케아의 특징과 연결된다. 가벼운 주머니로도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중후한 안정감은 없고 아슬아슬하다. 함께 산다는 것, 그리고 함께 사는 공간을 꾸민다는 것, 함께 사용할 가구를 고른다는 것의 의미는 절대 가벼울 수가 없다. 그러나 환상의 전시 공간을 거닐며 오래가지 않을 가구들을 고르는 인물들은 마치 오래도록 공고할 것 같은 그들 사이의 ‘연대감’을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들의 환상은 결국 어그러지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한다. 결혼을 생략한 채 동거하던 연인은 이케아를 방문하는 횟수가 잦아들며 이별한다. 파산 직전의 부부는 작은 집으로 이사하며 제일 먼저 고가의 가구들을 버
    [책의 향기]“권위에 도전하고 질문하라”… ‘창업 천국’ 이스라엘의 혁신 DNA

    [책의 향기]“권위에 도전하고 질문하라”… ‘창업 천국’ 이스라엘의 혁신 DNA


    이스라엘의 아밋 고퍼 박사는 1996년 교통사고로 등 아래쪽이 마비된 뒤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는 대신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기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2004년 시제품 기기를...

    이스라엘의 아밋 고퍼 박사는 1996년 교통사고로 등 아래쪽이 마비된 뒤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는 대신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기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2004년 시제품 기기를 완성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체 마비 장애인용 로봇 ‘리워크(ReWalk)’의 탄생이다. 허리 아래가 마비된 영국 여성 클레어 로마스는 이 기기를 착용하고 2012년 런던 마라톤 풀코스를 16일에 걸쳐 완주했다. 이스라엘 하면 먼저 가자지구 봉쇄를 비롯한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이 떠오르는 게 자연스럽다. 다음 이미지는 아마 ‘스타트업 천국’일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탄생한 각종 기술 혁신을 다룬 책이다. ‘리워크’는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남아 있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승인이 나 판매가 되고 있다. 연구 개발부터 시장에 내놓기까지의 난관을 고퍼 박사는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 고퍼 박사는 처음에는 발명에 드는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 2006년 ‘테크니온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돼 자금과 멘토링, 교육 등
    27년 동안 숲에 들어가 숨어 지낸 ‘은둔자’, 그는 왜…

    27년 동안 숲에 들어가 숨어 지낸 ‘은둔자’, 그는 왜…


    “그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로 자신을 ‘은둔자’라고 부르는지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말해줬다. 지역신문에서도 이따금 그를 ‘은둔자’라고 불렀다.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그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로 자신을 ‘은둔자’라고 부르는지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말해줬다. 지역신문에서도 이따금 그를 ‘은둔자’라고 불렀다.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이해는 합니다. 뭔가 정확해요. 은둔자는 정말이지 딱 들어맞으니까요.’ …‘나는 그 뒤로 숨을 수 있어요. 사람들의 고정관념과 가정에 부합한 척할 수 있죠. 은둔자라는 꼬리표가 좋은 점 중 하나는 이상한 행동을 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별의별 사람이 많다지만 ‘크리스토퍼 나이트’는 참 이해하기 힘든 존재다. 2013년 4월 4일, 미국 메인 주의 노스 숲 야영지에서 그는 1000여 건이 넘는 절도 혐의로 붙잡혔다. 횟수만 보면 세기의 도둑 같지만, 실은 자질구레한 먹을 거나 입을 거만 훔쳤다. 그보다 진짜 놀라운 건 나이트가 1986년 이 숲에 들어가 지금껏 혼자 살았단 점이다. 27년 동안. 세상은 낭만적으로 ‘은둔자’라 불렀지만, 그는 스스로를 “세상에 존재하기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딱히 이유도 없
    [뉴스룸/박선희]노벨문학상의 실종

    [뉴스룸/박선희]노벨문학상의 실종


    ‘노벨상의 꽃’이라 불리는 노벨 문학상은 매년 떠들썩한 추리게임을 불러일으켰다. 여타의 문학상과 달리 후보작을 공개하는 과정도 없고 후보자 역시 따로 발표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벨상의 꽃’이라 불리는 노벨 문학상은 매년 떠들썩한 추리게임을 불러일으켰다. 여타의 문학상과 달리 후보작을 공개하는 과정도 없고 후보자 역시 따로 발표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상자 선정 과정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어 한림원 관계자의 아리송한 발언이나 역대 수상자의 국가, 장르 등을 분석해 ‘영미권이 아닐 가능성’ ‘시인이 될 가능성’ 정도를 추측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조차 빗나가는 경우가 많아 결론은 늘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고’로 나곤 했다. 이런 비밀주의와 폐쇄성 덕분에 노벨 문학상 후보는 오히려 영국 도박 사이트 ‘래드브룩스’의 배당률을 보는 게 더 정확했다. 2006년 오르한 파무크 때처럼 수상자를 정확히 맞힌 적도 있었고, 발표에 임박해 순위가 뛴 작가가 수상자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당장 그해가 아니어도 이곳에서 거론되던 작가들은 몇 년간 시차를 두고 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일단 여기서 물망에 오르면 언젠가는 수상하리라 여겨졌다. 201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해 세계를
    방탄소년단 팬들, 일제히 ‘타임’지 사자…서점도 횡재

    방탄소년단 팬들, 일제히 ‘타임’지 사자…서점도 횡재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서점가로도 번지고 있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을 커버스토리로 다룬 미국 주간 ‘타임’ 아시아판 예약판매에서 첫 물량이 매진됐다.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서점가로도 번지고 있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을 커버스토리로 다룬 미국 주간 ‘타임’ 아시아판 예약판매에서 첫 물량이 매진됐다. 8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후 현재까지 5000부를 기록하고 있다. 타임이 11일 오전 7시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에 타임 트위터에 표지를 공개한 이후 5시간 동안 2000부가 팔려나갔다. 8~10일 예스24 외서 부문 일간 베스트셀러와 예스24 해외잡지 부문 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예스24 관계자는 “국내 수입 1차 물량 1만3000부가 완판됐다. 2차 물량 예약판매 중”이라면서 “수입사에 따르면 아시아 각국에서 출판사 측으로 추가 입고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 아시아판은 22일자에 ‘어떻게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점령했나’라는 제목으로 이들의 인터뷰 내용을 수록했다. 리더 RM(24)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슈가(25)는 “한국전쟁 직후에 태어난 부모 세대는 경
    백은선 시인 “시가 난해한 만큼 독자와 만나는데 더 큰 소통의 기쁨 느껴요”

    백은선 시인 “시가 난해한 만큼 독자와 만나는데 더 큰 소통의 기쁨 느껴요”


    ‘이게 끝이면 좋겠다 끝장났으면 좋겠다’로 시작하는 시는 10페이지 넘게 계속된다. ‘가능세계’에선 이런 긴 시편들이 종종 눈에 띈다. 시인 백은선 씨(31)는 이 첫 시집으로 지난해 소설가...

    ‘이게 끝이면 좋겠다 끝장났으면 좋겠다’로 시작하는 시는 10페이지 넘게 계속된다. ‘가능세계’에선 이런 긴 시편들이 종종 눈에 띈다. 시인 백은선 씨(31)는 이 첫 시집으로 지난해 소설가 최은영 씨와 함께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제 시가 볼륨이 커서 쓰는 데 오래 걸려요. 최근에 마감한 작품은 원고지 60장 정도인데 6개월 걸렸어요.” 8일 만난 백 씨는 ‘시집 가격은 같은데 책이 두툼해 가성비가 있을 것 같아 구매했다’는 독자평도 있었다며 웃었다. “끝없이 지속되는 무력감이 우리 시대의 젊은 세대가 공유하는 소진(消盡)의 정서와 유사하다”(평론가 조연정)는 평을 받은 그이다. 어떻게 문학의 길을 선택하게 됐느냐고 묻자 그는 “반지하 원룸에서 가족이 함께 잠자리에 들었을 때 난 앞으로 뭐가 될까 하다,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시절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나 집과 재산이 압류되고 경매로 넘어갔을 때였다. 교육열 뜨거운 서울 목동 아파트에 살면서 학원을 7개씩 다니던 그는
    “미당이 시 읊는 나를 보고 좋아서 기습 뽀뽀를…”

    “미당이 시 읊는 나를 보고 좋아서 기습 뽀뽀를…”


    분단문학의 대표 작가 이호철(1932∼2016)이 말년에 쓴 산문집 ‘우리네 문단골 이야기’(전 2권·자유문고·각 1만4000원·사진)가 출간됐다. 고인의 2주기를 맞아 2015년 10월부터 ‘월간 문학’에...

    분단문학의 대표 작가 이호철(1932∼2016)이 말년에 쓴 산문집 ‘우리네 문단골 이야기’(전 2권·자유문고·각 1만4000원·사진)가 출간됐다. 고인의 2주기를 맞아 2015년 10월부터 ‘월간 문학’에 연재했던 글과 그 전에 쓴 원고들을 묶었다. 책에는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작가가 6·25전쟁 때 부산으로 건너와 실향민이 된 후 현대사의 굴곡을 몸소 겪은 이야기가 담겼다. 작가는 부산에서 부두노동, 제면소 직원, 경비원을 하다가 1955년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했다. 단편 ‘큰 산’ ‘판문점’ 등에서 분단으로 인한 고통과 인간애를 그렸다.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고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책에는 그가 소설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1950, 60년대 문인들에 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명동 거리 술집에서 만난 미당 서정주가 자신의 시를 줄줄 읊는 그를 보며 좋아한 나머지 기습 뽀뽀를 한 일화나, 5·16군사정변 직후 삼엄한 분위기에서 중부경찰서에 잡혀가서는
    현진건문학상 소설가 김가경씨

    현진건문학상 소설가 김가경씨


    현진건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제10회 현진건문학상 수상자로 김가경 소설가(53·사진)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수상작은 단편소설 ‘유린 이야기’. 우수상은 이아타 소설가의 단편 ‘무릎...

    현진건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제10회 현진건문학상 수상자로 김가경 소설가(53·사진)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수상작은 단편소설 ‘유린 이야기’. 우수상은 이아타 소설가의 단편 ‘무릎 위에’가 선정됐다. 상금은 각각 1500만 원, 500만 원. 시상식은 20일 오후 4시 대구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다.
    [책의 향기]슈퍼리치들은 어떻게 시장을 장악했나

    [책의 향기]슈퍼리치들은 어떻게 시장을 장악했나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 이상 소유한 빌리어네어들이 부를 축적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은 짐작할 수 있는 바다. 그런데 어떻게? 고대 로마의 거부(巨富)나 오늘날 미국...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 이상 소유한 빌리어네어들이 부를 축적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은 짐작할 수 있는 바다. 그런데 어떻게? 고대 로마의 거부(巨富)나 오늘날 미국 포브스지를 장식하는 엄청나게 부유한 이들, 곧 ‘슈퍼리치(super-rich)’들이 어떻게 경쟁자를 물리치고 시장을 장악했는지 다룬 책이다. 일부 경제사가는 고대 로마인이 쌓은 부는 당시 기준뿐 아니라 세계사를 통틀어도 쉽게 찾기 어렵다고 본다. 추정이지만 서기 1년경 로마에서 가장 부유한 시민 10명의 재산은 요즘으로 치면 약 22억 달러(약 2조49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삼두정으로 잘 알려진 마르쿠스 크라수스(기원전 115년∼기원전 53년)는 어떻게 거부가 됐을까. 내전에서 장군 술라(기원전 138년?∼기원전 78년) 편에 서서 승리한 그는 술라를 대신해 ‘살생부’를 작성했고, 정적과 그 지지자들, 지지자들의 지지자들까지 제거한 뒤 압류한 재산을 가로챘다. 동시대 다른 상인들이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
    [그림책 한조각]숨

    [그림책 한조각]숨


    엄마가 마시는 숨이 너한테...

    엄마가 마시는 숨이 너한테 갔어.

    [광화문 서재]괜찮다는 말은 그만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한 기시미 이치로의 새 책 ‘마흔에게’(다산초당)가 이번 주에 번역돼 나온 걸 보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앞서 나온 저자의 책과 내용이 일부 겹치기는 하지만...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한 기시미 이치로의 새 책 ‘마흔에게’(다산초당)가 이번 주에 번역돼 나온 걸 보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앞서 나온 저자의 책과 내용이 일부 겹치기는 하지만 이번 책도 물론 저자의 철학이 잘 드러난 좋은 책입니다. 다만 개운치 않은 건 저자의 기록적 베스트셀러 ‘미움 받을 용기’가 국내 신간의 한 축을 상당 기간 차지하고 있는 ‘…해도 괜찮아’ 류의 자기계발서의 원조 격이라고도 볼 수 있는 탓입니다. 자기계발서도 다른 장르처럼 함량이 높거나 낮은 책들이 섞여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고만고만한 내용에다 때로 ‘아무 말 대잔치’ 같은 책들도 꾸준히 나오는 건 계속 독자에게 읽히기 때문일까요. 이언 샤피로 미국 예일대 교수가 2005년 쓴 ‘현실에서 도피하는 인문사회과학’(인간사랑)도 최근 나왔네요. 표지의 홍보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개소리로 떠드는 자로부터 방어하는 일에 헌신하는 지성인이 필요한 시대가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원 문장의 맥락은 정확히 모
    [어린이 책]조선 최고 ‘대동여지도’…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어린이 책]조선 최고 ‘대동여지도’…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조선시대 지도 중 최고로 손꼽히는 ‘대동여지도’ 속에는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와 흥미로운 사실들이 숨어 있을까. 우리나라의 산줄기, 물줄기, 고을과 도로 등 자연과 인문, 지리 정보를...

    조선시대 지도 중 최고로 손꼽히는 ‘대동여지도’ 속에는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와 흥미로운 사실들이 숨어 있을까. 우리나라의 산줄기, 물줄기, 고을과 도로 등 자연과 인문, 지리 정보를 모두 담은 ‘대동여지도’를 어린이들이 보기 쉽게 재구성했다. 옛 우리 땅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지역별로 지도를 나눠 수록했다. 경기도란 지명의 유래, 역사적 장소 등 국토 구석구석의 특색과 문화와 관련된 정보를 담았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일러스트와 해설을 곁들여 읽는 재미를 살렸다. 박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어린이 책]방정환 선생 번역 명작동화 다시읽기

    [어린이 책]방정환 선생 번역 명작동화 다시읽기


    세계 10개국의 명작동화를 번역한 방정환 선생의 유일한 저서 ‘사랑의 선물’을 복간했다. ‘사랑의 선물’은 1922년 처음 발행되자마자 4판까지 연이어 판매한 우리나라 근대 최초의...

    세계 10개국의 명작동화를 번역한 방정환 선생의 유일한 저서 ‘사랑의 선물’을 복간했다. ‘사랑의 선물’은 1922년 처음 발행되자마자 4판까지 연이어 판매한 우리나라 근대 최초의 베스트셀러로 손꼽힌다. “학대받고, 짓밟히고, 차고, 어두운 속에서 우리처럼, 또, 자라는, 불쌍한 어린 영혼들을 위하여”로 시작되는 서문으로도 유명한 책. ‘난파선’ ‘왕자와 제비’ ‘잠자는 왕녀’ ‘천당 가는 길’ 등 오늘날까지 널리 읽히는 명작들을 방 선생의 맛깔 난 번역을 그대로 살려 실었고, 방정환 연구가의 해설도 함께 수록했다. 박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새로 나왔어요]1.5도의 미래 外

    [새로 나왔어요]1.5도의 미래 外


    ○ 1.5도의 미래(윤신영 지음·나무야)=청소년들이 기후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알 수 있도록 기후변화를 둘러싼 과학을 소개했다. 기후의 정의부터 기후 변화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 1.5도의 미래(윤신영 지음·나무야)=청소년들이 기후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알 수 있도록 기후변화를 둘러싼 과학을 소개했다. 기후의 정의부터 기후 변화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했다. 1만3000원. ○ BTS Insight 잘함과 진심―BTS에게 배우는 Z세대 경영전략(김남국 지음·비밀신서)=방탄소년단의 세계관, 인재 육성 기준, 멤버들의 팀워크 등을 분석해 새 시대의 경영전략을 소개한다. 1만4800원. ○ NEW MONEY(러닝메이트 지음·북바이퍼블리)=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밴처캐피털리스트 6명이 유망 투자기업을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지분매각 등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1만6000원. ○ 정석 부동산 중개(정규범 지음·한국학술정보)=부동산 중개를 수십 년간 한 저자가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주의할 점, 상세한 책임과 법적 효력 등 실무적인 내용을 정리했다. 2만6000원. ○ 블록체인 사용설명서 101가지 이야기(전중훤, 온인선 지음·제8요일)=블록체인 기술
    [밑줄 긋기]초콜릿 이상의 형이상학은 없어

    [밑줄 긋기]초콜릿 이상의 형이상학은 없어


    어린 소녀야, 어서 초콜릿을 먹어,/어서 초콜릿을 먹어!/봐, 세상에 초콜릿 이상의 형이상학은 없어./ 모든 종교들은 제과점보다도 가르쳐 주는 게 없단다./먹어, 지저분한 어린애야, 어서...

    어린 소녀야, 어서 초콜릿을 먹어,/어서 초콜릿을 먹어!/봐, 세상에 초콜릿 이상의 형이상학은 없어./ 모든 종교들은 제과점보다도 가르쳐 주는 게 없단다./먹어, 지저분한 어린애야, 어서 먹어!/ 나도 네가 먹는 것처럼 그렇게 진심으로 초콜릿을 먹을 수 있다면! 포르투갈의 모더니즘을 이끈 대표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작품을 모은 시선집.
    [책의 향기]生死의 경계에서 분투하는 외과의사의 비망록

    [책의 향기]生死의 경계에서 분투하는 외과의사의 비망록


    “누군가에겐 죽음이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단호함을 넘어 비장감마저 느껴졌다. “불편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일말의 망설임이 없었다.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 씨(24)의 수술을 집도했던...

    “누군가에겐 죽음이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단호함을 넘어 비장감마저 느껴졌다. “불편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일말의 망설임이 없었다.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 씨(24)의 수술을 집도했던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식당에서 기자와 만난 이국종 교수(49)는 집에 못 간 지 보름이 넘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파란색 수술 모자에 흰 의사 가운 차림이었다. 그의 시간은 철저히 환자에게 맞춰져 있었다. 중증외상 의료계의 산증인인 그는 메스 대신 틈틈이 펜을 잡고 5년간 글을 썼다. ‘골든아워’를 보자마자 그와 짧은 시간 대면했던 소소한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군분투한 한 의사의 비망록이자 국내 중증외상 의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보고서다. “커튼 밖으로 나와 중환자실 복판에 서서 천천히 둘러보았다. 사방이 생사를 오가는 침상으로 가득했다. 그 발치마다 도사린 사신(死神)들이 환자를 응시하고 있었다. 내 주변이 온통 죽음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만 같았다.” 제목
    [책의 향기]‘미투 운동’ 촉발시킨 그녀, 자유를 위해 침묵을 깨다

    [책의 향기]‘미투 운동’ 촉발시킨 그녀, 자유를 위해 침묵을 깨다


    “이 책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힘을 느끼길 원하는 모든 여성을 위한 집합 구호다. 우리가 더 이상 폄하당하고, 위협당하고, 저지당하지 않겠다는 경고다. 우리는 제도나 권력에 의해...

    “이 책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힘을 느끼길 원하는 모든 여성을 위한 집합 구호다. 우리가 더 이상 폄하당하고, 위협당하고, 저지당하지 않겠다는 경고다. 우리는 제도나 권력에 의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진실을 말할 것이다. 우리는 사나워질 것이다.” ‘나는…’은 저자의 이 말에서 더 보탤 말이 딱히 없는 책이다. 저자는 아마도 2016년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인물 가운데 한 사람. 원래도 미국 폭스뉴스 간판 앵커로 유명했지만, 그가 속했던 방송국 회장인 로저 에일스를 성희롱 혐의로 고발하고 결국 사임시켰다. 이 사건은 이후 ‘미투 운동’이 폭발하는 도화선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책은 제목처럼 침묵하지 않은 저자가 그와 관련해 하고 싶은 ‘모든 속내’를 타 털어놓은 선언서다. 자신의 경험은 물론이고 다양한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냈고,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의 처지가 어떤지 어떻게 바뀌어 나가야 하는지를 뚜렷하게 밝혔다. 저자는 문장이 그리 빼어난 편이 아닌
    [책의 향기]과학자들의 일대기, 만화로 쉽게 풀었다

    [책의 향기]과학자들의 일대기, 만화로 쉽게 풀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명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유전자의 구조를 밝힐 증거를 발견한 로절린드 프랭클린…. 오늘날의 과학기술을 있게 한 선대 과학자들의...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명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유전자의 구조를 밝힐 증거를 발견한 로절린드 프랭클린…. 오늘날의 과학기술을 있게 한 선대 과학자들의 일대기를 소개한 책은 많다. 이 책도 그중 하나. 그런데 이번엔 만화책이다. 이 책의 첫 장은 자연철학자로서의 아리스토텔레스를 다룬다. 천문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을 정립한 그의 자연과학 체계는 2000년 이상 과학의 표준으로 군림했다. 그 가운데엔 틀린 것으로 밝혀진 부분도 적지 않지만 그의 이론을 깨뜨려나가는 과정이 곧 근대과학의 발전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와 요하네스 케플러의 사연도 흥미롭다. 케플러의 수학적 재능을 알아본 브라헤는 자신이 연구한 천동설을 더 공고히 해줄 것이란 기대와 함께 평생을 바쳐 축적한 관측 자료를 케플러에게 넘긴다. 그러나 케플러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지동설에 따른 행성 운동법칙을 발견해낸다. 천동설 신봉자가 지동설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역사의 아이러니다.
    [책의 향기]판다는 진화가 덜 됐다? 육식동물만큼 근육 발달

    [책의 향기]판다는 진화가 덜 됐다? 육식동물만큼 근육 발달


    귀여운 외모에 뒤뚱거리며 걷는 판다. 짝짓기에 서툴고, 대나무 잎만 쉼 없이 씹어대는 그들의 모습은 덩칫값을 못하는 ‘진화가 저지른 실수’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같은 애처로운 판다의...

    귀여운 외모에 뒤뚱거리며 걷는 판다. 짝짓기에 서툴고, 대나무 잎만 쉼 없이 씹어대는 그들의 모습은 덩칫값을 못하는 ‘진화가 저지른 실수’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같은 애처로운 판다의 이미지에 대해 저자는 “현대판 미신”에 불과하다고 일갈한다. 후각이 발달한 덕분에 짧은 배란기에도 번식에 전혀 지장이 없었고, 대나무를 즐겨 씹는 식습관은 사자와 재규어 같은 육식동물만큼 강한 근육을 선사했다. 판다만이 아니다. 영화 ‘라이온 킹’에서 비겁한 겁쟁이로 그려진 하이에나는 사실 평균적인 육식동물보다 똑똑한 뇌를 가졌다. 남성 중심적인 야생의 세계에서 암컷이 누구와 언제 어디서 짝짓기 할지를 선택하는 ‘페미니즘’적인 특징도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인간의 시선에서 바라본 동물의 세계관을 뒤집어 본다. 정치·사회·도덕적인 이유로 동물들에 덧씌워진 갖가지 신화와 미신을 걷어내고 동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을 주문한다. 저자는 옥스퍼드대에서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를 사사해 동물학 석사 학위
    [150자 맛보기]남원성 外

    [150자 맛보기]남원성 外


    ○정유재란 때 왜군에 맞선 민중 남원성(고형권 지음·구름바다)=정유재란 때 전라도 남원성에서 왜군 6만 명에 맞서 싸워 승리한 이야기를 그린 소설. 농군, 노비, 종, 백정, 광대 등 평범한...

    ○정유재란 때 왜군에 맞선 민중 남원성(고형권 지음·구름바다)=정유재란 때 전라도 남원성에서 왜군 6만 명에 맞서 싸워 승리한 이야기를 그린 소설. 농군, 노비, 종, 백정, 광대 등 평범한 민중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조선의 월등한 화포와 상단의 재력을 매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1만5000원.○마르크스와 다윈의 가상 대화 두 사람(일로나 예르거 지음·갈라파고스)=유물론의 카를 마르크스와 진화론의 찰스 다윈이 식사 자리에서 만났다고 가정한 뒤 이들의 대화를 소설 형식으로 풀었다. 세상을 보는 다른 관점과 함께 평등 사회의 기초를 제공한 이들의 사상적 공통점을 발견한다. 1만6500원.○공학자의 언어로 풀어낸 한국 사회 떨리는 게 정상이야(윤태웅 지음·에이도스)=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글쓰기 공부, 수학적 사고의 힘,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성소수자 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공학자인 저자가 그의 언어와 생각으로 풀어냈다. 공학자의 신선한 시각이 흥미롭다. 1만6000원.○조선 문인의 눈에 비친 일본 선비
    [책의 향기]“노년에 행복하려면 요양원보다 감옥이 낫겠더라”

    [책의 향기]“노년에 행복하려면 요양원보다 감옥이 낫겠더라”


    “책을 쓸 때 너무 재밌어서 첫 줄부터 마지막 줄까지 웃을 수밖에 없었어요. 다루고 있는 주제는 심각하고 진지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으려고 했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메르타...

    “책을 쓸 때 너무 재밌어서 첫 줄부터 마지막 줄까지 웃을 수밖에 없었어요. 다루고 있는 주제는 심각하고 진지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으려고 했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의 저자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70)가 한국을 방문했다. 최근 국내 번역된 ‘메르타 할머니의 우아한 강도인생’ 출간기념회에서 잉엘만순드베리 작가는 스스로를 “아이같이 순진하고 유치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소설 ‘메르타…’는 사회에 불만을 품은 79세 메르타 할머니와 네 명의 노인이 은행을 털기로 결심하는 이야기로,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2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메르타 할머니의 이야기는 유쾌하지만, 사실 ‘노인과 복지’라는 꽤나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잉엘만순드베리 작가는 10여 년 전 기자로 재직할 당시 스웨덴의 한 요양원을 방문한 경험 덕분에 이 소설을 쓰게 됐다. 그 요양원은 본래 다양한 프로그램과
    [책의 향기]10년마다 ‘자동 이혼’… 결혼생활도 달라질까

    [책의 향기]10년마다 ‘자동 이혼’… 결혼생활도 달라질까


    부부가 결혼한 지 10년이 되면 국가가 ‘십 년마다 이혼’ 통지서를 보내고, 부부가 이에 동의하면 자동으로 이혼이 이뤄진다는 설정의 장편소설이다. 천부적 재능을 지닌 조각가 ‘우린’은...

    부부가 결혼한 지 10년이 되면 국가가 ‘십 년마다 이혼’ 통지서를 보내고, 부부가 이에 동의하면 자동으로 이혼이 이뤄진다는 설정의 장편소설이다. 천부적 재능을 지닌 조각가 ‘우린’은 과거 부모가 헤어져 상처를 받았다. 이 때문에 남녀 간의 사랑에 반감을 갖고 있다. ‘의주’는 학생 때부터 그런 우린에 대한 순애보를 간직한 채 살아왔다. 우린은 모종의 사건으로 고통을 겪는 의주를 절망의 구덩이에서 꺼내주고, 두 사람은 결혼한다. 겉으로 평범해 보이는 결혼생활을 한 지 10년이 흐르는 동안 우린은 아내에게 소홀히 했고, 의주는 지쳐 간다. 그런 의주 앞에 완벽해 보이는 남자 ‘차린’이 나타나는데…. ‘자동 이혼’이란 규범은 이들의 운명을 어떻게 흔들까. 혼인 제도의 맹점을 파헤치며 관계의 색깔과 변화를 조망했다고 한다. 조종엽 기자 [email protected]
    “살릴 수 있는 사람들 길바닥에 내쳐져”…메스 대신 펜을 든 이국종

    “살릴 수 있는 사람들 길바닥에 내쳐져”…메스 대신 펜을 든 이국종


    “누군가에겐 죽음이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단호함을 넘어 비장감마저 느껴졌다.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말의 망설임이 없었다.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 씨(24)의 수술을 집도했던...

    “누군가에겐 죽음이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단호함을 넘어 비장감마저 느껴졌다.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말의 망설임이 없었다.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 씨(24)의 수술을 집도했던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식당에서 기자와 만난 이국종 교수(49)는 집에 못 간지 보름이 넘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파란색 수술 모자에 흰 의사 가운 차림이었다. 그의 시간은 철저히 환자에게 맞춰져 있었다. 중증외상 의료계의 산증인인 그는 메스 대신 틈틈이 펜을 잡고 5년간 글을 썼다. ‘골든아워’를 보자마자 그와 짧은 시간 대면했던 소소한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군분투한 한 의사의 비망록이자 국내 중증외상 의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보고서다. “커튼 밖으로 나와 중환자실 복판에 서서 천천히 둘러보았다. 사방이 생사를 오가는 침상으로 가득했다. 그 발치마다 도사린 사신(死神)들이 환자를 응시하고 있었다. 내 주변이 온통 죽음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만 같았다.” 제목 그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춤”…미움받을 용기를 쓴 작가의 ‘마흔에게’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춤”…미움받을 용기를 쓴 작가의 ‘마흔에게’


    아들러 심리학 1인자이자 철학자인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미움받을 용기’에 이어 내놓은 ‘마흔에게’는 나이듦과 늙음, 생로병사를 어찌 대할지를 담담히 얘기하는 책이다.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 1인자이자 철학자인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미움받을 용기’에 이어 내놓은 ‘마흔에게’는 나이듦과 늙음, 생로병사를 어찌 대할지를 담담히 얘기하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나이 오십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얻은 깨달음과 관조를 바탕으로 ‘나이 들어가는 삶을 둘러싼 문제’에 관한 고민을 풀어낸 결과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나이 듦’이라는 현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다”며 “이는 노화를 악화 또는 퇴화로 보거나 인생을 성공의 잣대로 보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진단한다. 늙음을 퇴화로 보지 않고, 성공과 행복을 동일시 하지 않으면 새로운 삶의 지평과 해석이 열린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그러면서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을 펴면 Δ인생, 내리막길이 최고 Δ어제 못한 일을 오늘은 할 수 있다 Δ적어도 오늘은 살수 있다 Δ다시 살아갈 용기 Δ어떻게 살 것인가 Δ부모와 자식 사이 적당한 거리 두기 Δ못한다고 말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1위 재탈환…‘초격차’ 6위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1위 재탈환…‘초격차’ 6위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저력을 발휘하며 종합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교보문고 9월 5주간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여성...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저력을 발휘하며 종합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교보문고 9월 5주간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자전 에세이 인기를 이끌어 갔다. 지난 주 첫 1위를 했던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한 계단 하락했고,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과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각각 3,4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낸 일등공신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초격차’가 40대 이상 남성 독자들의 인기를 얻으며 종합 6위에 올라 부동산 재테크서가 주로 인기를 얻었던 경제경영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완벽한 공부법’, ‘일취월장’ 등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신영준·고영성이 쓴 성장 에세이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도 8계단 상승해 종합 10위에 올랐다. (서울=뉴스1)
    [신간] BTS Insight, 잘함과 진심 外

    [신간] BTS Insight, 잘함과 진심 外


    ● BTS Insight, 잘함과 진심 (김남국 저|비밀신서) 김남국 DBR(Dong-A Business Review), HBR(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편집장이 방탄소년단 심층분석을 토대로 제시하는 경영전략서. 미디어 패턴 다양화로...

    ● BTS Insight, 잘함과 진심 (김남국 저|비밀신서) 김남국 DBR(Dong-A Business Review), HBR(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편집장이 방탄소년단 심층분석을 토대로 제시하는 경영전략서. 미디어 패턴 다양화로 온라인 세대만 알고 있던 BTS의 경쟁력을 명쾌하게 들려준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BTS의 인재육성 기준, 멤버들이 헌신해 쌓은 팀워크, 건국신화보다 정교한 방탄 세계관, 전 예술분야를 넘나드는 전무후무하고 독특한 융합 콘텐츠, 새로운 플랫폼들을 통한 소통 등 실제 사례분석을 통해 Z세대 시대의 경영전략을 살펴볼 수 있다. 이른바 ‘방탄 경영학’이다. ● 과자는 마음이다 (윤영달 저|지에이북스)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의 경영 에세이. ‘윤영달, 크라운해태를 그리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50년간 과자에 빠져서 산 저자가 크라운제과의 경영위기를 경험한 뒤 북한산에 올랐다가 대금소리를 듣고 음악의 치유기능에 눈뜨면서 시작된 예술경영의
    창립 70돌 미래엔 ‘교육콘텐츠 리더’ 선언

    창립 70돌 미래엔 ‘교육콘텐츠 리더’ 선언


    대한민국 최초로 교과서를 발행한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이 중견기업으로선 처음으로 명문장수기업에 올해 선정됐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기도 한 미래엔은 지난달 ‘새로운 배움, 더 큰...

    대한민국 최초로 교과서를 발행한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이 중견기업으로선 처음으로 명문장수기업에 올해 선정됐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기도 한 미래엔은 지난달 ‘새로운 배움, 더 큰 즐거움의 구현’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교육 콘텐츠 리더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김영진 미래엔 대표(사진)는 비전 선포식에서 “교육출판기업으로서 뿌리를 지키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 창립 70주년을 대표 명문장수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도약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계에 바람직한 롤모델을 제시하고 모범 중소기업이 존경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7년부터 명문장수기업을 선정해 발표해 오고 있다. 김 대표는 2010년 대표로 취임했는데, 취임 첫해부터 매년 15%씩 성장을 이끌고 있다. 매출액은 2013년 1540억 원, 2017년 1710억 원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1년 국정 교과서 입찰 때 전 부문 평가에서 1위를 받기도 했다. 미래엔은 ‘통일 초등
    독일서 암투병주이던 허수경 시인 별세…수목장 장례

    독일서 암투병주이던 허수경 시인 별세…수목장 장례


    말기암으로 투병 중이던 허수경 시인이 3일 별세했다. 향년 54세. 출판사 난다의 김민정 대표는 4일 “허 시인이 한국시간 어제(3일) 저녁 7시50분에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허 시인은 1992년...

    말기암으로 투병 중이던 허수경 시인이 3일 별세했다. 향년 54세. 출판사 난다의 김민정 대표는 4일 “허 시인이 한국시간 어제(3일) 저녁 7시50분에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허 시인은 1992년 독일로 건너가 뮌스터대학에서 고대근동고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인 지도교수와 결혼한 뒤 독일에서 꾸준히 시집과 산문집 등을 써왔다. 최근에는 2003년 출간한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을 새롭게 편집한 산문집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난다)를 펴내기도 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허 시인은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대표 시집으로는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와 ‘혼자 가는 먼 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과 산문집 ‘길모퉁이의 중국식당’, ‘모래도시를 찾아서’, ‘너 없이 걸었다’ 등이 있다. 시인은 30년 가까이 여섯 권의 시집을 통해 우리말의 유장한 리듬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빛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1년 제14
    “작가는 소설을 쓰는 한 살아있고, 살아있는 한 글을 쓰는 존재”

    “작가는 소설을 쓰는 한 살아있고, 살아있는 한 글을 쓰는 존재”


    《“이 소설은 인간의, 그리고 나의 참모습 찾기입니다.절대 고독자(孤獨者)인 노인들의 삶을 조명해보고 싶었어요.”최근 장편소설 ‘도깨비와 춤을’(위즈덤하우스)을 발표한 한승원...

    《“이 소설은 인간의, 그리고 나의 참모습 찾기입니다.절대 고독자(孤獨者)인 노인들의 삶을 조명해보고 싶었어요.”최근 장편소설 ‘도깨비와 춤을’(위즈덤하우스)을 발표한 한승원 소설가(79)는 전화 인터뷰에서“노인은 반드시 건조하고 도학적 삶을 사는 존재가 아니다.인간적인 고통, 말하자면 죽음이란 문제에 당면한 존재다”라고 했다.그에 따르면 “죽음을 어떻게 극복하고 승화시킬 것인가”야말로 노인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그의 소설엔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두 인물, 남해에 사는 한승원과 장흥에 사는 한승원이 등장한다. 실제로 한 작가는 1997년부터 전남 장흥의 작업실 ‘해산토굴’에서 지내왔다. 가상 인물인 남해 한승원은 이전에 발표한 그의 시와 소설을 줄줄 외우며 나이, 이름, 생일까지 동일하다. “추사 김정희 선생이 늘그막에 과천에서 그린 자화상의 화제(畵題)를 보면 자화상 그리는 행위가 결국 자기 참모습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나이면서 나 아니고, 나 아니라고 해도 나’라는 것이죠. 장흥 한승원은 남해
    정유재란 당시 벌어졌던 ‘남원성 전투’의 진실은…

    정유재란 당시 벌어졌던 ‘남원성 전투’의 진실은…


    역사소설 ‘남원성’에서는 철저하게 잊히고 망각된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를 그리고 있다. 6만명의 왜군에 맞서 4000명의 병력으로 이긴 싸움이었지만 잊혀졌다. 졌기 때문이다. ...

    역사소설 ‘남원성’에서는 철저하게 잊히고 망각된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를 그리고 있다. 6만명의 왜군에 맞서 4000명의 병력으로 이긴 싸움이었지만 잊혀졌다. 졌기 때문이다. 정유재란 당시 명군은 적절한 선에서 전투를 종결하고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하삼도(충청, 경상, 전라)를 왜군에게 넘겨주고 철군하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명군만이 아니라 선조를 위시한 조선의 지배세력도 왜군과의 싸움에 소극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선조는 백성들을 살리기보다는 적당히 역적들의 싹을 잘라 보위를 이어가기를 바랐다. 그런 남원성을 조선 민중이 지킨다. 1597년 추석 전후 전라도 남원성에서 6만 왜군과 5일간 싸우면서 죽음으로 버틴 민초들의 새로운 세상을 향한 전쟁에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고형권 작가는 말한다. ◇ 남원성 / 고형권 지음 / 구름바다 / 1만5000원 (경기=뉴스1)
    “시인의 詩에 내 노래를 입혀 뮤지션 드림팀이 연주합니다”

    “시인의 詩에 내 노래를 입혀 뮤지션 드림팀이 연주합니다”


    《 ‘풀잎사랑’ ‘동행’으로 유명한 가수 최성수 씨(58)가 음악계 장르를 초월한 ‘드림팀’을 이끌고 무대로 돌아온다. 최 씨가 17일 서울에서 여는 6년 만의 단독 콘서트...

    《 ‘풀잎사랑’ ‘동행’으로 유명한 가수 최성수 씨(58)가 음악계 장르를 초월한 ‘드림팀’을 이끌고 무대로 돌아온다. 최 씨가 17일 서울에서 여는 6년 만의 단독 콘서트 ‘동행시가(同行詩歌)’에 참여하는 연주자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45), 클래식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28), 라틴 타악주자 파코(본명 진영수·40). 각자의 장르와 세대를 대표하는 이 연주자들이 중견 대중가수의 이름 아래 모인 이유가 궁금했다.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2일 만난 최 씨는 “미국 버클리음대 유학 시절 동료 학생으로 조윤성을 만났다. 띠동갑이지만 당시 동기처럼 지낸 인연이 여기까지 이어졌다”며 웃었다. 최 씨는 1980년대 후반 ‘풀잎사랑’ ‘해후’ ‘남남’ ‘기쁜 우리 사랑’ ‘애수’ ‘동행’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가수로서 정점을 찍었지만 가슴속은 허전했다. “1980년, 스무 살 무렵 서울 명동 음악다방 ‘쉘부르’에서 무명 통기타 가수로 일할 때 ‘풀잎사랑’을 지었어요. 손님